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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근육통’ 바로 알기

  • 입력 : 2018.10.11 11:18:01    수정 : 2018.10.11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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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섬유 근육통은 만성적인 전신 근육과 관절의 통증, 뻣뻣함, 감각이상, 수면장애, 피로감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신체 곳곳에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위)이 나타나는 힘줄, 인대, 근막,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 조직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미국의 경우 섬유 근육통은 일반인의 2%에서 나타나며 9:1 비율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흔하다. 특히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자가 많이 앓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이 원인

섬유 근육통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환경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여러 가지 환경요인들 가운데 섬유 근육통을 유발하는 것은 바이러스감염, 육체적인 외상, C형 간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다.

섬유 근육통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섬유 근육통 환자들은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감각 자극을 뇌에서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고 통증으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우울증, 불안, 건강 염려증 등 여러 가지 정신적이 이상이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실제로 섬유 근육통 환자의 약 30%가 정신과적인 질환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환자가 흔히 통증을 호소하는 근육이나 인대, 힘줄에서 객관적인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섬유 근육통이 더 잘생기는 이유는 남녀 간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의 구조와 예민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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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심한 경우 우울증 동반하기도

섬유 근육통의 가장 주요한 증상은 전신 근육의 통증이다. 환자들은 주로 허리, 목,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얼얼하고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깊숙이 은근하게 아프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또한 가벼운 운동에도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운동하기를 꺼리고 활동량이 줄면서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뻣뻣함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아침에 주로 근육과 관절이 뻣뻣하고 낮이 되면 대개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종일 이러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근육통과 함께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피로감이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수면장애, 기억력 장애, 인지 장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섬유 근육통 환자들은 또 정상인이 별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 예민하게 통증을 느끼는 ‘압통점’을 가지고 있다. 섬유 근육통은 지속적인 정신적인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등의 내과적 만성질환, 수술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운동은 통증과 피로가 호전되었을 때 시작

섬유 근육통을 치료하려면 병에 대한 교육 및 운동, 수면 및 통증 등에 대한 약물치료 등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의 첫 단계에서는 주로 향우울제로 개발된 약재들이 사용된다. 이런 약들은 잠을 자기 1~2시간 전에 복용하며,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양을 늘리면서 변비나 입 마름, 체중 증가, 졸림 등의 약물 부작용이 있는지 살핀다. 소염진통제는 약간 도움이 될 뿐이고, 스테로이드나 마약성 진통제는 거의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저 강도의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매주 수회씩 하는 것은 섬유 근육통에 필수적인 치료법이다. 단 수면에 문제가 없고 통증과 피로 등이 호전되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천천히 몸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며,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리도록 한다. 부드러운 스트레칭 운동도 도움이 된다. 수면의 질을 높이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늦은 밤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성 통증은 전문의 도움받아야

예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만성적인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인근 의원에서 진료받으면서 삶을 잘 영위해나가는 예후가 좋은 환자들도 있지만, 대학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좋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심한 경우 오히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는 환자들도 있다. 만성 통증이나 극심한 피로감 때문에 직장에서의 일, 수면, 집안일하기에 지장을 받을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섬유 근육통은 불구나 기형을 초래하지 않으며, 퇴행성 질환도 아니라 여러 가지 좋은 치료 방법이 있다. 질병의 경과는 환자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많이 달려있으며,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약물, 행동치료, 물리치료 등이 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하게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진만 스포츠 트레이너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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