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영샘의 중국어로 보는 중국

중국어는 과연 영어랑 똑같을까?

  • 입력 : 2018.07.02 11:36:35    수정 : 2018.07.02 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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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중국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종종 '중국어는 영어랑 똑같다고 하더라.' 라는 평을 자주 듣게 된다. 그렇다면 중국어는 정말 영어와 똑같을까? 똑같다면 어떤 점이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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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박소영 작가



중국어가 영어와 똑같다고 말할 수 있는 제일 기본적인 내용은 바로 '어순'이다. 따라서 위의 중국어를 전혀 알지 못해도 발화의 순서를 알면 어떤 것이 주요 서술인지 추측은 할 수 있다. (밑줄 친 부분 : 喝,吃,学)

영어의 기본적인 어순은 바로 주어+서술+목적어이며 중국어 역시 이 어순으로 발화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어는 영어랑 똑같다'라는 속설이 생기게 된 가장 큰 배경이다.

그러나 중국어의 기본 문형의 순서를 제외하고 문장이 확장되었을 경우의 어순은 되려 한국말과 비슷하다. 게다가 중국어와 영어에서 정의되는 '서술'의 종류를 세분화 했을 때 그 속의 차이점은 너무나 많다. 조금 확장된 문장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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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박소영 작가



목적어가 서술어의 뒤로 이동한다는 점(영어와 중국어가 같다고 하는 배경=한국어와 다르다는 배경)을 제외하고는 한국어 순서와 동일하다.

중국어의 문장이 길어질수록 한국어의 발화 어순과도 상당히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필자의 중국어 지도법의 기본 틀은 바로 단어를 발화하는 순서를 먼저 익힌 후, 어휘들을 늘려서 동일한 순서에 다양한 단어를 주입하여 반복 훈련을 집중하는 것이다.

중국말의 기본 어순은 영어와 동일하지만 다른 언어의 기본 순도 주어+서술+목적어인 경우가 허다하다. 꼭 영어랑 같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물론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영어에 자신없어하는 분들이 그 말을 듣고 동시에 중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시작하기도 전에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에 당부하는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언어는 그들끼리의 공통점이 반드시 있으며 차이점 역시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다. 모국어를 구사하는 것 이외에 외국어를 학습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자신이 스스로 외국어를 학습하기에 유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개념이나 견해만을 적극 적용시키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야 꾸준하게 외국어를 탐구할 의지가 유지되며 언어를 공부하는 스스로에게 소소한 보람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오기 때문이다.

언어의 최종목적을 경쟁을 통한 쟁취로 여기는 것 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로 누군가와 소통이 가능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익한 취미활동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이 언어가 내 것이 되는 시기는 반드시 앞당겨질 것이다.

[박소영 쏘영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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