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규의 행복칼럼

행복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무엇인가?

  • 입력 : 2018.06.04 12:14:39    수정 : 2018.06.04 21: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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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로 늘어진 어깨가 안타까워 보이는 이가 있다면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선물은 무엇일까? 세상만사를 잊을 수 있을 만큼의 독한 술일까? 아니면 말없이 차에 태우고 조용히 바닷가 드라이브를 같이 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해결될 때까지 말없이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것인가? 아마 세 가지 방법 모두 한 번 정도는 어느 누군가를 위하여 해봄직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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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나이가 들고 인생이란 이름의 수많은 굴곡을 거치다보니 그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선물은 바로 응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행복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말과 주기적인 응원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병으로 힘들어 하는 이가 있다면 이들에게는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할 때 그들이 실제적으로 느끼는 고통의 크기는 훨씬 줄어든다. 플라시보 효과처럼 가짜 약으로도 긍정적인 말과 믿음을 전달함으로서 그 위약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여 작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얼마 전 <지선아, 사랑해>로 유명한 이지선 작가를 만나보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온몸에 55%가 3도 화상을 입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술을 하고 또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 수술만 잘 하고 나면 지금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려 했으나 의료진들은 그녀에게 절대 앞으로 세상에 나아갈 수없는 얼굴로 평생을 살 것이라는 모진 말들을 그녀 앞에서 쏟아내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옥상에 올라가 세상을 정리하고픈 생각뿐이었으나 그러한 그녀를 희망의 세상으로 만든 계기 역시 말이었다. 어느 날 교회 목사님의 따스한 격려의 말이 그녀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지금 그녀의 상태는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상태이며 웃으며 전국적으로 강연을 하고 대학교에서 교수 생활도 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아쉬워한 점은 “그때 그 의사 선생님이 절대적인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조금이라도 해주었더라면…”이었다.

우리나라에 1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 시련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 곁에는 늘 긍정적인 지지자들이 많았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더라도 너라면 그럴 수 있다는 절대적인 믿음과 지지는 지금 당장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다.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너무 솔직한 조언이나 충고는 가급적 피하자, 그들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한 충고는 오히려 그들의 상처를 한 번 더 아프게 하는 손길이 될 수 있다.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삶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언젠가는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 역시 해결된다. “그때까지 내가 응원할게”라는 말 한마디는 평생 잊지 못한 귀한 선물로 그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최경규 행복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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