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AI 면접? 로봇이 사람을 뽑는다

  • 입력 : 2018.10.02 10:48:09    수정 : 2018.10.02 2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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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계절이 돌아왔다. 학교나 기업에서는 좋은 인재 인재를 뽑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면접으로 서류심사와 대면 면접에서의 문제점을 없애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면접이 한국자산 관리공사, 한국 3M, 중외제약, 일동제약 등에서 실시한 “AI 면접” 일 것이다. 한국자산 관리공사가 청년인턴을 AI로 공개모집하고 있고, 국민은행도 올해 은행권 처음으로 AI 면접관을 도입했다. 그리고 일동제약, 중외제약처럼 공공기관 아닌 일반 기업에서도 AI 면접을 점점 확대해 가는 추세다.

AI 면접은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 경력, 성격, 이직 가능성 등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단 15초 이내 회사가 원하는 면접 대상자를 추려내는 높은 효율성 때문에 사람이 아닌 AI가 보는 면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응시 학교나 기업의 특징 및 어떤 면접관으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면접을 준비 했다고 하면, 이제는 사람이 아닌 로봇 면접관을 대하는 면접방법을 연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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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즉 영화에서나 있을 수 있는 기계가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지만 AI 면접의 적용은 현실적인 면에서 여러 장점도 있다.

첫째 :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은행 채용비리 문제를 보더라도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 작용할 가능성이 많아 일관성을 잃을 수 있으나 AI의 경우 편견이 없어짐으로 채용 과정이 공정해진다.

둘째 : 다양한 풀에서 신입 인재를 찾을 수 있다.

사람이 보는 면접은 시간과 비용 투자 대비 좋은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AI를 통한 면접은 단시간에 많은 데이터와 신속한 정보로 지원자가 늘어나도 채용 과정은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셋째 : 평가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이 현실적으로 모든 서류를 평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여러 전문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하므로 개인의 주관이나 감정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고 분야별 다양한 의견으로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서 오차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로봇이 사람을 뽑는 세상을 우리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영화에서나 나오는 상황이 초등학생들에겐 먼 미래의 일상이 될 수도 있으니 초등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로봇이 못 보는 사람의 모습도 있는데 어떻게 데이트로 그 사람을 평가해요?”

“사람이 공평하지 않게 편견으로 지원자를 뽑을 수 있다고 하지만 로봇 또한 특정 개인에게

합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입력하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요?”

“로봇이 면접관이면 혼자서 말하는 것 같아 면접 보는 게 이상할 것 같아요?”

“로봇이 좋아하는 표정이나 말투도 따로 공부해야 되나요?”

당장 면접을 해야 되는 입장도 아니고 아직은 어린 나이다 보니 막연히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들은 “사람의 경험으로 알 수 있는 부분까지 로봇의 판단에 맡긴다고 하면 인재의 기준이 점점 획일화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점은 제외하고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AI 면접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데이터의 부족으로 정확한 인재를 선발하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AI 면접관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는 사람이 아닌 로봇의 판단으로 사람이 뽑히는 시대가 멀지 않을 것 같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가 현실이 된다는 건 받아들여야겠지만 로봇의 판단에 의해 합격 여부가 나뉘는 현실은 서글픈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만 일까?

[김서영 토론의 기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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