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친구가 필요 없다고요? 나이 들수록 어려워지는 친구 만들기

  • 입력 : 2018.05.23 09:43:11    수정 : 2018.05.23 20: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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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이 있다.

참 좋을 때다~ 만약에 젊음과 내가 가진 돈을 바꿀 수 있다면 난 그렇게 할 텐데..

그땐 이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이 되면 청소년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허용된다는 점이 더할 나위 없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멀리서 봐야 비로써 보이는 걸까 그때 어른들 나이가 되고 보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음이 그 또래가 가진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체력이 안 되거나 여건이 안 돼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는 걸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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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간혹 중학교, 고등학교에 특강 수업을 나가보면 혼자 똑똑해서 친구가 필요 없다는 ‘나 잘난’ 학생을 의외로 많이 만나게 된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학 가서 내 수준에 맞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친구에게 쏟는 시간이 아까워서, 친구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이젠 성적으로 줄을 세워 학생을 평가하는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 학생들은 성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좋은 대학을 가려면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은 필수니 중요 부분에서 절대 위치를 차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꼭 알려주고 싶다.

후회하는 시간을 보내지 말고 내 주위에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친구 2~3명 정도는 필수적으로 만들자고 그게 정말 인생을 잘 사는 거라고...

나이가 들수록 친구 사귀는 일이 가장 힘들다. 학창시절엔 말만 통해도 친구가 됐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친구’라는 조건에 여러 가지 단서가 붙기 시작한다. 자녀와 비슷한 또래거나, 삶의 수준이 비슷해서 말이 통하거나 그 외 여러 가지 조건이 서로 맞아야 친구가 가능한 것 같다. 그건 학창 시절만큼 순수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만큼 외롭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다.

수업시간에 ‘경청’만 습관이 돼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얘기했더니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한 게 생각난다. “선생님 그런 친구 있음 저 좀 만나게 해 주세요” 맞다 좋은 친구가 되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친구로 인식되고 있을까? 혹시나 무심코 남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내 욕심만 앞서서 상대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스스로 난 좋은 친구로 자격이 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왜냐하면 난 아직도 좋은 친구 소중한 친구를 많이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김서영 토론의 기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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