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잘 노는 것도 공부다

  • 입력 : 2018.05.02 13:33:41    수정 : 2018.05.02 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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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블로그를 보고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문의 전화가 왔다. 자녀가 초등 2학년이라고 하셨다. 평소 하브루타에 관심이 많아서 아들과 같이 하브루타 수업 특강도 참여했고 수업을 참석해보니 아이가 참여하는 수업을 너무 좋아해서 장기적으로 질문하는 수업 우리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수업을 경험해주고 싶었는데 그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초등학교 2학년 된 자녀의 수업을 문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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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 글쎄 난 아들 둘을 키우면서 한번 도 공부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느냐? 성적이 좋은가? 아니 성적도 안 좋고 공부도 잘하는 편도 아니다. 25명이 한 반이면 딱 중간 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들의 초등 저학년 때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면 학교 마치고 집에 가방을 던져놓고 나면 6시나 되면 들어왔다. 학원은 초등학교 4학년 돼서야 보내기 시작했다. 4학년이 되니 모두 학원하고 같이 놀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전에는 노는 시간도 부족한 하루를 보냈다. 주위에 지인들이 나보다 더 걱정할 만큼 난 아이들 학원이나 성적에 관대했다. 왜냐하면 노는 것도 공부니까! 어렸을 때 제대로 놀지 못한 친구들은 성인이 되어도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모른다. 오로지 컴퓨터 게임만이 유일한 노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 저학년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마음껏 놀 수 있겠나? 싶은 게 우리나라 교육 현실상 마음껏 놀게 한다는 게 무리일수도 있지만 아들을 둘 다 20살 정도 키워보니 공부라는 게 철이 드니 시키지 않아도 다 하는 것 보면 시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잘 노는 애가 공부도 잘 하는 게 내 결론이다.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돼야 공부가 되는 것이지 부모님의 마음만으론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특징은 본인의 얘길 많이 하고 싶어 한다. 특히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는 하루 종일도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늘리고 맘껏 놀게 하면 어떨까?

너무 초초해 하시지 말고 자녀를 믿어보자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데 공부 한 가지만 보지 말고 우리애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나? 어떤 것을 잘하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노는 것도 공부다. 이거 정말 중요하다. 암기만 잘하는 아이 성적만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김서영 토론의 기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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