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육아

자꾸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우리 아이, 틱 장애인가요?

  • 입력 : 2018.03.27 10:56:38    수정 : 2018.03.27 20: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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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특정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면 부모들은 걱정부터 되기 마련이죠. 산만하다는 이유로 부모나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혼이 나기도 합니다. 단순히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문제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아이가 아무런 이유 없이 위와 같은 행동들을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유아 틱 장애’를 한 번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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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유아 틱 장애란 무엇인가요?

아이가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나 목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현상을 ‘틱(Tic)’이라고 합니다.

틱은 언제 시작되나요?

대개 만2세부터 13세 사이에 시작되며, 7-11세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눈을 깜박거리는 것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흔히 나타나는 틱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한 가지 증상이 없어지고 다른 증상이 새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저절로 증상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일시적인 틱은 대개 저절로 사라지지만, 일부는 만성 틱 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 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틱 장애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뇌의 구조‧기능적 이상 등도 틱의 원인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틱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모의 엄격한 훈육과 과도한 학습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생겨나기도 합니다.

틱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틱의 증상으로는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누어지는데, 눈을 깜박거리거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하는 등의 행동을 근육틱이라고 합니다.

또한, 침을 뱉는 소리를 내거나 기침소리, 목청을 가다듬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음성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틱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 스스로 억제하기 힘들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틱 장애,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 틱 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방법 >

1. 눈을 자주 깜박 인다

2. 어깨를 들썩 인다

3. 코와 입을 동시에 일그러뜨린다

4. 반복적으로 머리를 뒤로 젖힌다

6. 헛기침이나 잔기침을 자주 한다

7.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되풀이 한다

8. 이상한 억양으로 말을 한다.

9. 욕을 하고도 인식하지 못 한다

10. 6개월 이상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움직임, 소리를 낸다

이 중 5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유아 틱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1~2개 정도 해당된다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이가 하루에 10회 이상의 틱 증상을 나타내거나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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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틱 장애, 어떻게 치료하나요?

유아 틱 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행동치료로 나누어집니다. 약물치료는 학교, 사회에서의 기능 수준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틱 증상으로 인해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학교생활 적응 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행동치료에는 이완훈련, 자기 관찰, 습관 반전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틱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아 틱 장애. 잘 보셨나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증상에 무관심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인다면 부모는 되도록 봐도 못 본 척, 무관심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가 증상을 보일 때 마다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지적한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틱 장애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숙면을 취하면 없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심하게 혼을 내거나 잔소리를 하는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갑자기 틱 증상이 생겼다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요소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생길 수 있는 틱 장애, 여러분도 우리 아이가 틱이라는 의심이 되면 한 발 물러나 뒤에서 지켜볼 수 있는 관대함이 필요합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을 가진 후에 틱이라는 의심에서 확신이 들면 그 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겠죠?

[최희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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