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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할수록 좋아지는 뇌

  • 입력 : 2018.04.02 10:46:23    수정 : 2018.04.02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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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알지만 도대체 왜 그런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저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혹은 뭉친 근육이 풀어지거나 엔도르핀 수치가 높아져서 그럴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유쾌한 기분이 드는 진정한 이유는 운동을 해서 혈액을 뇌에 공급해주면 뇌가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 존 레이티(Jhon J. Rat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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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모든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똑똑한 아이로 성장하길 원한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장에서 뛰어 놀거나 운동을 하는 것보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뇌의 입장에서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한 후 학습을 하는 것과 하루 종일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학업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

미국 일리노이 주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는 매일 오전 학생들에게 학교 운동장을 달리게 하는 0교시 체육 수업(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하는 수업)을 실시했다. 자기 체력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는 달리기 수업을 한 학기 동안 실시한 결과, 이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문장 이해력은 17퍼센트나 향상했다.

반면, 잠을 조금 더 자고 0교시 체육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의 향상도는 10.7퍼센트에 그쳤다.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했던 이 프로그램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확대되었다.

학습지도 교사들은 운동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체육 수업 다음에 가장 어려운 과목을 편성하라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네이퍼 빌 고등학교는 4년 주기로 실시하는 수학, 과학 성취도 평가인 국제 교육 성취도 평가, 팀스(TIMSS)에서도 과학 1등, 수학 6등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네이퍼 빌의 결과는 우리 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습능력과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가만히 앉아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운동을 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인지작용과 관련 있는 노르에피네프린, 행복, 기쁨 등에 역할을 하는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신경전달물질들은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꾸준한 운동은 긍정적인 정서를 갖게 하며, 학습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온종일 학교나 학원에 앉아 운동할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은 학생들의 역량을 저하시키고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뇌를 위한 운동은 어떤 것이 좋을까?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요가나 체조 같은 운동을 함께 하면 뇌 가소성이 더욱 커져 뇌기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뇌와 몸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뇌 체조는 호흡과 집중을 통해 안정된 정서상태와 이완된 집중을 유지시켜 준다.

그러므로 달리기,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뇌 체조 같은 운동을 병행하면, 우리의 뇌는 학습이나 일을 수행하기에 훨씬 더 최적의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책을 보는 대신 아이와 함께 가벼운 달리기나 산책을 해보는 건 어떨까?

[최윤리 BR뇌교육 인성영재 연구소장 / 맘키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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