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장의 남다른 아빠육아법

[아빠 육아] 아이의 마음을 읽는 소통하는 법

  • 입력 : 2018.10.04 10:44:13    수정 : 2018.10.04 17: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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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바쁜 와중에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빠 말을 잘 듣지 않아 저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되거나 소통이 잘되지 않아 정작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아빠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단골 아빠 육아 고민 중 하나이다. 요즘엔 우리가 유년 시절에 겪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아빠들이 많다.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빠의 마음은 몰라준 채 자기주장을 앞세우며 부딪치는 아이의 모습을 경험하게 되면 양육 방향이 옳은 것인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마치 습관처럼 어떻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과가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하는 경우라면, 문제를 해결할 방법보다 우선 그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

왜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어려울까?

아이가 아빠와 단순한 대화를 넘어 말다툼을 나눌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아마도 아빠는 이제껏 살아오는 동안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충분히 많은 경험을 해왔을 것이다. 경험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원천이자 재산이다.

아빠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아이의 행복한 성장이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자신이 겪어왔던 실패의 아픔을 똑같이 겪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아이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은 욕심이 앞서기도 한다. 아이와의 대화에 있어 먼저 조바심을 내고 아빠의 생각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에 먼저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빠의 경험을 통한 지혜가 아이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보자. 우리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을 통틀어 스스로 ‘아직은 내가 철없는 어린아이로구나’라고 생각했던 때가 과연 있었는지를 말이다. 아무리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는 좋은 말이라도 상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결국 지루한 설교가 될 뿐이다.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구두를 만드는 명인이 최고의 구두를 만드는 비법보다 더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그 구두를 신을 사람의 발에 관한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주기보다 먼저 아이의 생각을 궁금해해야 한다. 아이에게 필수적인 것을 우선 공급하기보다 먼저 아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두고 아이의 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지금 핸드폰만 열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것은 육아에 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짝이며 눈에 띄는 육아 정보들은 넘쳐나고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여념이 없다. 그에 반해 우리 아이의 내면적 성향은 일부러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단순한 관찰만으로는 아이의 내면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아이의 말투나 행동 등 보이는 것만으로 아이의 생각이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꽤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하더라도 청진기를 가슴에 바짝 대지 않고서는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언제나 집중해서 들을 때만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육하원칙을 통해 간단명료하게 질문하라

아무리 몸에 좋은 종합 비타민을 먹더라도 지금 결핍인 영양소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정작 영양의 균형은 잡지 못한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짐작을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답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자. 가장 효과적인 질문은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다. 질문이 간단할수록 답변이 깊고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언제나 육하원칙을 이용하여 간단명료하게 질문하자.

육아의 기본은 관심이고 관심은 소통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다. 소통의 기본은 경청이다. 말을 아끼자. 그리고 먼저 듣자. 아이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의 생각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이는 아빠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우리 아이 청진기 같은 아빠가 되면 그때 육아의 영양가는 훨씬 더 풍부해진다.

아이들은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짜 멋진 아빠라면, 우선 우리 자신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지금 아빠의 모습은 미래 아이의 모습이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그 날을 위해, 아빠들 파이팅!!!

[신우석 놀자! 아빠육아연구소 소장 / 맘키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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