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장의 남다른 아빠육아법

[아빠 육아]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의 필수 조건 5가지

  • 입력 : 2018.09.27 16:28:56    수정 : 2018.09.27 18: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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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놀자! 아빠육아연구소

아이와 함께 노는 게 어려운 아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는데, 어떻게 놀아주면서 시간을 보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강연을 통해 의외로 엄마들뿐만 아니라 많은 아빠 또한 만나 볼 수 있었다. 일단 강연을 들으러 강연장까지 나오는 아빠들 정도 되면 기본적으로 육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빠다. 이미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멋진 아빠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아빠들에게도 육아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왜 그럴까? 아빠 육아에 관한 고민 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이렇다.

“열심히 놀아주고는 있는데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아이가 클수록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막상 아이랑 단둘이 있으면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놀자! 아빠육아연구소 연구 대상으로 하는 아이들의 연령대는 주로 6~13세 아이들이다. 그렇다 보니, 아직 아빠와 한창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을 가진 아빠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아빠 육아에 있어서 이런 아빠들의 가장 큰 공통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놀이’와 ‘아빠의 포지션’이다.

아이와의 놀이가 힘든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먼저 놀이에 관해서 얘기해 보자. 보통의 많은 아빠가 아이들과 단 한 시간조차 진득하게 같이 놀아주기가 힘들다고 한다. 심지어는 한 시간은 ‘언감생심’이라고까지 반응하는 아빠들도 있을 정도다. 일하는 것도 아닌데, 놀아주는 게 왜 힘들다는 걸까? 아빠들이 아이와 놀아주기 힘든 이유는,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가 아빠의 놀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혹시 너무나 익숙하게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놀아준다.’라고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가? 해준다는 표현은 말 그대로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하는 행위를 뜻한다. 아빠의 마음과 상관없이 아이와의 놀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거나 금방 지치게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를 ‘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노력 혹은 봉사의 형태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려 마음먹기 전부터 이미 아이는 장난감 혹은 본인의 어떤 놀이에 익숙해져 있기 마련이다. 놀이에는 규칙이 있다. 아이의 놀이를 함께 하기 위해서도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할 것이 당연하다. 문제는 그러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장난감 회사이거나, 혹은 아이 본인이라는 데에 있다. 따라서 놀이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아이에게 있게 되고, 아빠가 함께 재미를 느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아빠로서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의 놀이에 아빠를 끼워 맞추어 억지로 놀아주게 되면 바로 한계를 느끼게 되기 마련이다. 놀아주는 시간이 아닌, ‘같이 노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아빠 처지에서도 재밌고 즐거워야 한다. 어떻게 하면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것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까?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의 필수 조건 5가지

아빠들이 즐기는 취미에는 참 많은 종류가 있다. 하지만, 모든 취미를 아이와 함께 즐기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아이에게 너무 위험하거나, 너무 어렵거나, 혹은 비교육적인 경우가 그렇다. 아이가 아빠와의 놀이를 함께 즐기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 규칙이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아빠가 ‘먼저’ 즐길 수 있는 놀이여야 한다.

2. 아이 또한 그에 못지않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3.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4. 아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5. 놀이하는 동안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서 말한 5가지 규칙을 따져야만 하는 각각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아빠가 아이의 선생님 역할을 함으로써 권위를 가질 수 있다.

2. 아빠와 아이가 모두 함께 즐거워야 한다.

3. 아이의 호기심은 창의력의 불씨가 된다.

4.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은 ‘할 수 있다’라는 자존감을 키워준다.

5. 아이의 상태를 소통을 통해 자세히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놀이는 애착 형성과 아빠의 포지션을 이루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좋은 놀이를 통해서라면 아빠는 ‘권위 있는 프렌디’처럼 가장 이상적인 아빠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놀이는 아이에게 창의력과 자존감을 불어 넣어줄 수도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창의력과 자존감이 결합할 때 비로소 자생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자생력을 갖추는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힘을 갖게 된다.

아이는 어떠한 놀이에서도 나름의 배움을 얻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배움의 정도는 온전히 아빠 하기에 달려있다. 놀이를 시작하기 전부터 아빠가 놀이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와 그 방향에 대해 염두에 둬 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가 훨씬 효과적인 교육 효과를 얻게 되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짜 멋진 아빠라면, 우선 우리 자신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지금 아빠의 모습은 미래 아이의 모습이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그 날을 위해, 아빠들 파이팅!!!

[신우석 놀자! 아빠육아연구소 소장 / 맘키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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