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바람에 대처하는 법

바람 제대로 보기

  • 입력 : 2018.01.18 16:30:54    수정 : 2018.01.18 17: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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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바람에 대한 핵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바람을 정확하게 바라보아야만 해법을 정리하고 실천하는데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담하며 정립한 것을 하나의 문구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바람은 본능이 아니라 사건이다.”

네! 단연코 그렇습니다. 배우자의 바람은 그야말로 사건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바람난 남편을 예를 들어 이렇게 비유를 해보도록 하지요. 아내가 남편을 잘 깨워 아침도 잘 먹여 출근시켰습니다. 아이들도 잘 다녀오시라고 방긋 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아내는 아침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또한 집안 곳곳을 청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남편이 출근길에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겁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요. 이게 배우자의 바람입니다. 즉, 그는 잘 배웅 받고 출근하다가 하지 말아야 할 무단횡단을 해서 교통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는 ‘상간녀’라는 차에 크게 치인 것입니다. 무단 횡단한 그의 잘못 절반, 부주의하게 치어버린 상간녀 잘못 절반인 것입니다. 이혼불사로 광분하는 사람은 크게 교통사고가 나서 회복하는 데 더 힘들 것이고, 들키자마자 머리 조아리며 얼른 가정으로 돌아온 사람은 그저 차에 살짝 받혔기에 경상을 입었을 따름입니다.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은 중상이든 경상이든 스스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사안에 따라 수술을 하거나 여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대 위에 그를 강제로 올려두고 나의 간절한 열망과 의사의 실력이 결합돼 고쳐야 한다는 것이며 그게 ‘바람잡기’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제가 쓴 ‘남자의 바람을 응징하라’ 책 첫 장에 적시한 바 있듯이 ‘당신은 결단코 무죄’란 것입니다. 당신은 그를 잘 내조 또는 부양하였고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가 사고 난 것이 왜 당신 책임이란 말입니까?

또 하나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이 대목에서 노력할 것은 없었다는 겁니다. 당신이 어떤 노력을 했더라도 그의 무단횡단과 사고를 막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초등학생 저학년이 아니니까요. 그에게 “길 조심해라.”, “차 조심해라.” 할 필요가 없는 성인이니까요.

또 하나의 시사점도 있습니다. 사고 후에도 당신이 자학하거나 반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사고는 전적으로 그의 책임이지, 당신의 책임이 아니지요. 만일 당신의 책임이라면 그는 일찍부터 이랬어야 합니다. “나 교통사고 당할 것 같아, 도와줘~”라고. 그런데 대개의 그는 사고 후 이렇게 당신을 원망합니다. “다 너 때문이야!” 심지어는 이렇게까지 발악합니다. “너 때문에 사고 났으니 난 너랑은 못살아!”라고.

정말 비겁한 변명이지요.

사실, 이 사고 후의 선택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당신은 이제 반신불수가 된 그와 살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어떤 전근대적인 부부간의 윤리를 들먹여도 온전히 당신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그런데 바람난 배우자는 교만하게도 자신이 발악을 하면서 당신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지요. 일단 교통사고가 났으니 치료는 응당 해줘야 하겠지요. 허나 치료 후 그가 회복되었어도 그는 이미 사고로 불구가 되었거나 외상이 깊게 남은 몸일 것입니다. 그런 그를 데리고 살 것인지 놔 버릴 것인지는 그때 당신이 판단해서 해야 하지요. 그것이 제가 상담을 하며 일관되게 주장하는 이혼의 시기입니다.

즉, 바람을 때려잡고 그가 가정으로 돌아와 질질거릴 때, 그때 뻥 차주든지 데리고 살든지 하시란 것이지요.

바람은 이렇게 당신과 무관하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교통사고를 처리하듯 이 사건을 냉정하게 처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감정이 앞서고 배우자를 냉정하게 대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많이 무너지고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온갖 상념이 머리를 어지럽힐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자꾸 되뇌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교통사고 같은 사건이다!” “그와 상간자를 떼어놓자!”

바람을 본능으로 볼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매우 적습니다. 배우자의 본능으로 바람을 바라볼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잘해주고, 자신을 가꾸는 길뿐입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그는 그걸 이용해서 상간자와 길고도 깊은 만남을 이어갈 텐데요.

또 하나. 본능은 사실 당신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것의 부작용을 알기에 억제했던 겁니다.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당신과 무관하게 그의 잘못으로 사고가 난 것이니까요. 누워만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를 친 ‘상간자’도 당신이 용감하게 상대해줘야 하니까요.

[안동헌 케어앤로 대표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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