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바람에 대처하는 법

배우자의 바람을 멈추게 하는 요소

  • 입력 : 2018.02.13 15:49:52    수정 : 2018.02.13 1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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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배우자가 어떤 때 바람을 멈추려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배우자의 바람이 중단되기도 하고 끈질기게 이어가기도 합니다. 이 근본적인 본질을 캐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바람이 났을 때 여러분이 취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먼저 적지 않은 분들이 이런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고통 호소, 이혼 요구, 눈물과 애원, 간청, 자해, 식음전폐, 가출 등등. 그렇게 추락하면서 그저 그 치유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게 되지요.

그런데 어떤 분은 이런 행동을 취합니다. 끊임없는 공격, 과감한 요구, 상간자 박살, 엄중한 경고, 공개망신 등등. 이렇게 고통을 뚫고 나와 배우자를 추락시키는 행동을 하면서 바람을 잡아 나갑니다.

대개의 상담사들이나 어르신들은 전자를 권합니다. 그저 여러분이 노력하고 설득하다가 이도 저도 안되면 이혼하라고 툭 던지지요. 남의 일이라고 참 쉽게들 말합니다. 그런데 후자를 얘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더 튕겨 나간다."라고 하면서 배우자를 공격하지 말고 여러분이 자신 안에서 해법을 찾길 권하지요.

그런데, 그게 과연 들어 맞는 얘기들일까요? 나는 바람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 안에 갇혀 고통 속에 허우적대며 몸부림 치는데, 그런 모습을 본 배우자가 "아! 내가 너무 잘못하고 있구나. 이러면 안되지."라며 가정으로 돌아올까요? 아마 대개의 경우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나 한비자가 말한 인간의 본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특히 바람난 인간의 감정은 상대방의 고통보다는 자기의 쾌락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이 고통 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고통 받는 것을 더 못 견뎌 합니다. 요약하면 가정의 위기보다 자기의 위기가 더 두렵고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도출할 수 있겠습니다. 바람을 주춤하게 하는 것은 나의 고통으로 인한 배우자의 '자각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나의 무자비한 공포와 위기조성을 통한 배우자의 '바람 실행 중단'이어야 한다는 것을.

결국 여러분은 위에 열거한 것 중에서 '고통에 빠져 자폭하는' 전자가 아니라 '배우자에게 고통과 위기를 안겨주는' 후자를 택해야 하는 것이고 그 후자만이 배우자의 바람을 적절하게 제어해 주면서 가정 회복의 길로 돌아서게 만듭니다.

'바람난 배우자는 고통에 빠져 위기에 직면해야 그 바람을 멈출 수 있다는 것'. 이제부터 배우자에 대한 여러분의 모든 행동은 이 대명제에 입각하여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가 그 동안 여러 말의 성찬을 늘어놓고 요리조리 빠져나간 것은 아마도 여러분이 자신의 정확한 약점을 타격하여 고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일 겁니다.

그래서 그는 그랬던 겁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상간남 또는 상간녀 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나 건드리면 회사고 뭐고 다 끝나고 당신에게 정 떨어질 거라고. 더 그러면 나 사라져 버리고 죽어버릴 거라고. 자기가 받을 고통이 두려웠던 것이지요.

결국 여러분은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것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것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게 바람을 잡는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니까요.

[안동헌 케어앤로 대표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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