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 닳도록’ 여행하고 싶은 그대에게

[마르가 닳도록 스페인어] 무슨 뜻인지 맞춰보는 재미 쏠쏠 ‘동사+명사’로 만들어진 단어들

  • 입력 : 2018.03.21 11:18:55    수정 : 2018.03.21 20: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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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외국어를 어느 정도 공부하다보면, 처음 접하는 단어들이더라도 조금 고민하면 그 뜻을 알 것 같은, 유추해서 맞출 수 있는 희열의 순간이 찾아온다. 보통 중요한 시험이나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마주할 때, 학생들에게 단어를 쪼개서 보라는 조언을 해줄 때가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동사+명사’로 만들어진 합성명사들이다.

동사와 명사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단어라는 힌트를 먼저 준 뒤에, 수업시간에 그 뜻을 맞춰보라고 간혹 학생들에게 퀴즈로 물어보곤 하는데, 의미가 명확하여 쉽게 맞출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동사와 명사의 뜻을 모두 알아도 정답을 못 맞추는 경우도 간혹 있어 재미있다.

보통 동사의 3인칭 단수변화 현재형에 셀 수 있는 명사는 복수, 셀 수 없는 명사는 단수 형태로 결합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신조어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 중에 몇 단어를 골라 나름의 레벨을 나눠 소개하니 여러분도 맞춰보시길 바란다.

Nivel 1

① parasol

② abrebotellas

③ pintalabios

④ pintauñas

⑤ cortauñas

⑥ matamoscas

⑦ guardarropa




동사와 뒤에 붙어 있는 명사에 뜻을 알면 대체적으로 쉽게 맞출 수 있는 단어들이다. 가령 ②의 ‘abrebotellas’를 살펴보면, 동사 ‘abrir(열다)’의 3인칭 단수 현재형인 ‘abre’와 ‘병’을 의미하는 ‘botellas’가 결합하여 병따개라는 뜻이 된다. 나머지 단어들도 뜻을 제대로 유추했는지 아래 clave를 확인해보자.

Nivel 1-clave

① 양산, 파라솔 ②병따개 ③ 립스틱 ④ 매니큐어 ⑤ 손톱깎이 ⑥ 파리채 ⑦ 옷보관소

Nivel 2

① posavasos

② lavavajillas

③ girasol




Nivel 2 역시 알고 있는 동사와 명사의 결합이라면 쉽게 단어의 뜻을 유추 가능하지만 결합된 단어들의 뜻을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①의 경우 컵이라는 뜻의 ‘vaso’는 아는 반면 ‘posar(내려놓다)’를 모른다거나 ②에서처럼 씻는다는 뜻의 ‘lavar’는 아는데 ‘vajilla(접시, 식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 등이 대부분이다.

Nivel 2-clave

① 컵받침 ② 식기세척기 ③ 해바라기

Nivel 3

① sacapuntas

② rascacielos

③ guardaespaldas

④ saltamontes




마지막으로 Nivel 3는 결합된 동사와 명사의 뜻을 모두 알아도 단어의 뜻을 고민해봐야 하는 단어들이다. ③의 ‘guardaespaldas’는 ‘보관하다, 지키다’의 ‘guardar’와 ‘등’을 의미하는 ‘espalda’의 복수형이 결합한 것인데 ‘등을 보호하는 것이 뭐지?’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④ saltamontes 역시 ‘saltar(뛰다)’와 ‘monte(산)’의 합성어인데 ‘산을 뛰어다니는 것?’이라고 의미를 결합해보아도 아리송하긴 마찬가지다.

Nivel 3-clave

① 연필깎이 ② 고층빌딩 ③ 보디가드 ④ 메뚜기

각각 레벨별로 많이 단어를 맞추었다면 성공이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아님에도 주목을 받거나 시선을 끄는 인물이나 사물에 ‘신 스틸러’라고 부르는데 스페인어로도 그 의미를 살려 ‘robaescenas’라고 부른다고 하니 재미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신조어들이 아무리 많아도 이제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단어를 쪼개서 보면 무작정 단어를 외울 때 보다 재미있고, 아무리 긴 단어여도 의미가 눈에 들어와 굳이 외우지 않더라도 단어의 뜻을 알 수 있다. 단어 왕이 되는 그날까지, ¡Muchos ánimos!

[곽은미/마르가 스페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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