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에게 배우는 갈등 해결의 지혜

말 잘하는 사람은 이것을 잘한다

- 몸짓 언어로 소통하기

  • 입력 : 2018.01.04 13:13:51    수정 : 2018.01.04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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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 베이



말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발표할 때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모습만 봐도 그가 발표를 잘할지 못할지 예측할 수 있다. 발표를 잘 하는 사람은 앞으로 걸어 나올 때 당당하게 빨리 나오지만, 발표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걸어 나오는 시간도 길고 몸도 구부정하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긴장과 불안한 심리 상태를 그대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은 첫인상과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로 시각적 요소가 55 %, 청각적 요소가 38 % 내용이 7 %를 차지한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말을 할 때 시각적인 부분, 즉 이미지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짓 언어에서 말하는 사람과 내용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기 때문에 몸짓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통하기 위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몸짓 언어의 중요한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눈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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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몸짓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 맞춤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데 자꾸 시계를 본다거나 다른 쪽을 힐끔 쳐다본다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말하는 사람은 ‘바쁜 일이 있나? 나와 대화를 하는 게 불편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 말하면서 눈치를 보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말을 끝맺게 될 것이다. 눈을 마주 보고 말한다는 것은 대화를 할 의사가 있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표시이다.

눈을 보고 말해야 상대방이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하며 말에 더 집중하게 된다. 청중들 앞에서 이야기 할 때, 많은 시선들이 부담스러워서 눈 맞춤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처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맡게 되었을 때, 눈 맞춤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서 진땀을 흘렸고 그 뒤로 나만의 노하우를 찾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강의를 하기 전에 먼저 인상이 좋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먼저 나누고, 강의를 시작할 때 그 사람을 보며 말을 꺼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긴장감이 풀어지고 마음의 평온함을 찾게 되는데, 그 때부터는 여러 청중들을 두루 보며 눈 맞춤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앞에 나와서 이야기할 때, 처음 입을 열 때가 가장 떨리기 때문에 자신을 보고 웃는 사람 혹은 익숙한 사람을 먼저 보고 말을 한다면, 긴장과 불안이 누그러질 것이다. 눈 맞춤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모든 청중들과 눈 맞춤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번 해 보자.

이 때, 뒤에서 앞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지그재그 모양으로 시선을 이동하면 좋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시선 이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면접 스피치에 상황에서는 눈 맞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긴장하거나 당황하는 학생들은 눈이 위로 올라가고 좌우로 번갈아 움직이게 된다. 면접관과 눈을 맞추지 않는다면 ‘면접자가 거짓말하거나 정보를 숨긴다. 자신감이 없고 소심하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시선을 이동하는 것도 중요한데 면접관이 세 명이고 혼자 들어가 면접을 보는 상황이라면 면접관과 그 외 면접관에게 시선 배분을 6 : 4 정도로 하면 된다. 또, 시선을 이동할 때 문장 중간이 아닌 한 문장을 완전히 마치고, 시선을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한 문장을 끝낼 때마다 시선을 이동한다면 너무 산만하고 불안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 ~ 3문장 정도 말한 뒤에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

2. 표정

소통이 어렵다는 사람들을 보면 감정 표현하는 것에 서툴고 무표정이다. 즐겁고, 기쁘다는 것을 말할 때 무표정으로 말한다면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또, 말하는데 무표정으로 듣는다면, ‘이야기가 재미가 없나? 대화하기 싫은가?’ 라는 생각이 들어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게 된다.

인간 관계가 좋은 사람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다양한 표정으로 반응해서 말하는 사람이 신나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이끈다. 표정은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 웃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잘 웃는 것이 비호감을 살 수도 있다.

필자의 지인 중 잘 웃는 사람이 있었는데, 계속 웃는 모습만 보다보니 ‘나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가?’란 생각이 들었고, 관계에 있어 거리감을 두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서로 슬픔과 걱정, 고민 등 다양한 감정을 함께 나눌 때 더 친밀감을 느낀다. 그래서 표정은 내용과 상황에 맞게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희노애락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사는데, 감정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은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많다.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어렵다면, TV 토크쇼를 보며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고 따라해 보자. 그리고 거울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표정을 지을 때 여러 얼굴의 근육들이 움직이는데, 근육들은 쓰지 않으면 퇴화되기 때문에 갑자기 여러 가지 표정을 짓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근육 경련이 일어나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얼굴 근육을 계속 쓰려고 노력한다면 굳었던 얼굴 근육들이 말랑말랑하게 유연성을 갖게 되어 감정에 따른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면 인간적인 매력으로 호감도가 올라갈 것이며,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3. 제스처

제스처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또한, 제스처를 사용하면 말하는 사람이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고 느껴져 청중을 몰입하게 만든다. 정치인들이나 쇼호스트들이 제스처를 많이 쓰는 것은 제스처가 신뢰감을 갖게 만들어 설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다양한 제스처를 사용해 청중을 집중하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는 보통 사람들은 머릿속에 내용에 관한 이미지를 그리면서 듣기 때문에 제스처를 사용하면 내용의 이미지가 더 잘 그려질 것이고,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제스처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같은 제스처를 반복한다면 오히려 산만하게 느껴져 몰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제스처는 강조할 부분에서 말의 내용이 머릿속에 잘 그려질 수 있도록 내용에 맞는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한 자리에서 대화하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제스처가 나오는데, 앞에 나와 많은 청중들과 이야기할 때는 나무처럼 딱딱하게 서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청중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제스처를 잘 사용하고 싶다면, TED 강연 영상을 보고 제스처를 따라해 보자. 제스처는 엄지를 띄우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가지런히 붙이고 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정 제스처를 계속 반복해서 쓰거나 그 제스처가 정지 화면처럼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겨드랑이를 띄우고 말한다면 자신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손바닥을 보이면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고, 숫자를 이야기할 때 손가락을 사용하거나 ‘작다. 크다. 많다. 적다’ 등 수량과 크기를 나타낼 때 공을 잡는 제스처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외국에 나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몸짓 언어를 사용해 소통한다. 가장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원초적인 것이 바로 몸짓 언어다. 진정성과 자신감 있게 말하고 신뢰감을 주는 몸짓 언어 ! 말을 잘 하고 싶다면, 자신의 눈 맞춤, 표정, 제스처를 점검해 보고 스스로 연습하고 노력해 보자. 몸짓 언어를 활용해 진심을 전하는 따뜻한 소통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최윤정 스피치 아카데미 라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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