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에게 배우는 갈등 해결의 지혜

세상에 하나 뿐인 자기 소개

  • 입력 : 2017.12.08 11:02:57    수정 : 2017.12.08 1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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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면접을 볼 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바로 자기 소개다.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

소이기 때문에, 호감을 주고 기억에 남는 자기 소개를 하기 위해서는 임팩트(impact)가 필요하다. 하지만, 면접에서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다.

며칠 전 필자의 학원으로 문의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저 오늘 취업 면접 보는데, 자기 소개를 어떻게 해야 하죠?” 얼마나 자기 소개 때문에 고민하고 갈급했으면 용기 내어 면접 당일에 직접 전화까지 했을까란 생각에 몇 가지 tip을 드렸더니, 밝게 웃으시며 전화를 끊으셨다.

필자가 SBS 공채 기상캐스터 시험을 봤을 때, 2차 카메라 테스트 첫 면접에서 자기 소개를 어떻게 했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 필자는 방송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열정과 가능성이란 강점을 인상 깊게 알리기 위해, 긴 시간 동안 고민했고, 소품을 활용해 세상에 하나 뿐인 자기 소개를 했다. 4절 하드 보드지에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놓고, 출신지인 대전에 필자의 사진을 붙여 넣고, 서울에는 SBS 로고를 그려 넣었다.

이 소품을 면접 당일 들고, “최윤정이란 태풍이 SBS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이 SBS를 빠르게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태풍의 특징으로는 도전 정신이 강하는 점인데요....” 이렇게 일기 예보 형식과 태풍 비유를 통해, 자기 소개를 해서 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

현대 사회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알려야 하는 자기 PR 시대다. 자기 PR을 잘하는 것이 경쟁력이고, 인정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자기 PR은 교만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호감을 사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특별한 자기 소개가 필요하다.

면접 자기 소개 TIP

1. 나를 브랜드화 시켜라.

제한된 시간이 있는 면접에서 자신을 잘 알리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나를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 전략을 세울 때, 브랜드의 독특한 개성과 신뢰감을 주기 위해 Brand Identity (BI)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처럼 자기 소개에서도 자신의 개성과 신뢰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Brand Identity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외모, 성격, 능력, 출신, 경험 등의 부분에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특징은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2. 면접 자기 소개에 필요한 4가지 – 꿈, 지원 동기, 강점, 포부

면접에서는 보통 30초 ~ 1분 정도의 제한 시간 동안 자기 소개를 시킨다. 이 때 꿈, 지원 동기, 강점, 포부 4가지를 짧고 간결하게 넣어 말하는 것이 좋다. 또, 긍정적인 첫인상으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광고 카피처럼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도하는 참신한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3. 비유를 활용해라.

비유는 상대방이 잘 알지 못하는 낯선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해 자주 활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요즘 블라인드 면접이 많기 때문에, 자기 소개를 할 때 사물, 동물, 색깔 등에 자신의 공통점을 비유하며 설명한다면, 면접관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유를 할 때도 누구나 보편적으로 잘 알고 있는 비유는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흰색에 자신을 비유한다면, 흰색의 특성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깨끗하고 순수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기에, 이런 비유를 한다면 식상하지만, “저는 흰색 같은 사람입니다. 흰색은 모든 색과 잘 섞이며 다른 색을 밝게 만들어 줍니다. 저도 흰색처럼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분위기를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면, 참신한 표현이 될 수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자신의 별명이 있다면, 별명과 비유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다. 별명은 자신의 특징이 집약된 것이기 때문에, 이 별명을 활용해서 자기 소개를 한다면, 더욱 임팩트 있는 자기 소개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저는 기니피그란 별명이 있습니다.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기니피그는 집단 생활을 좋아하고, 번식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저도 혼자가 아닌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번식력이 강한 사람입니다. 또, 기니피그는 시야가 넓어 뒤쪽까지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저도 앞쪽 뿐 아니라 그 이면까지도 들여다보는 지적 호기심으로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기니피그란 독특한 별명을 활용해, 그 동물이 가진 특징과 지원자의 특징을 2 - 3 가지 정도 비교해서 자신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인상 깊은 자기 소개를 할 수 있다.

3. 3행시, 5행시를 활용해라.

학창 시절 잘 외워지지 않는 암기할 내용이 있을 때는 한 번 쯤은 앞 글자를 따서 외운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자기 소개를 위해 3행시나 5행시를 활용해 보자. 면접에서 지원하는 회사의 이름, 지원하는 학교의 이름을 활용하면 좋다. 성결대학교에 교사의 꿈을 갖고 지원한 학생이 삼행시를 활용해 이렇게 자기 소개를 했다. “성결대 삼행시로 자기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운 좀 띄워주시면 감사합니다. 성! 성결대에서 능력 있는 영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대! 대답보다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교육으로 영어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이 학생은 대학 이름 삼행시로 자기 소개를 하고 난 뒤, 면접관께서 흐뭇하게 웃으셔서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고, 그 결과 합격이란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4. 줄임말을 활용해라.

자기 소개에서 줄임말을 활용해, 면접관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도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저는 소나기와 같은 사람입니다. 소나기는 소통, 나눔, 기회의 줄임말인데요. 저는 소통과 나눔을 통해, 기회에 도전하며 발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대학교 3년 내내 멘토링 봉사 활동을 하며 한 학기에 10명씩 50여명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고민들을 일지를 만들어 꼼꼼히 기록하며,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호기심을 유도하는 줄임말을 활용한 뒤, 줄임말의 의미를 부연 설명해 주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연계된 좋은 스토리가 들어간다면, 지원자의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자기 소개는 면접의 첫 단추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 준비된 자기 소개가 있다면, 편안하게 면접에 임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첫인상으로 면접관에게 호감을 얻어, 기분 좋게 면접을 볼 수도 있다. 편안하고 기분 좋게 면접을 보았다면 합격은 당연히 뒤따라오는 것이다. 이렇게 면접에서 중요한 자기 소개이기 때문에 합격이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긴 시간 동안의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꿈, 지원동기, 강점, 포부의 4가지에 대해 진정성과 간절함을 갖고 깊이 있게 고민할 때 자기 소개의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면접에서 합격하고 싶다면, 고민과 걱정 대신 뜨거운 열정을 갖고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자기 소개부터 먼저 준비해 보자 !

[최윤정 스피치 아카데미 라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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