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진의 일본취업과 경제읽기

일본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일본회사 6~10위(2/4)

  • 입력 : 2018.10.11 11:24:55    수정 : 2018.10.11 17: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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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인턴십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인턴십은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고 유력한 스펙쌓기의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의 수가 많다. 그런데,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한 일본 취업활동규칙의 폐지를 둘러싸고,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인턴십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업측에서 인턴십을 채용 선고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임과 동시에, 구직자 측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경험하려는 욕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취업정보제공형 커뮤니티 사이트 <라쿠텐 모두의 취업>( http://uberin.mk.co.kr/read.php?sc=51500113&year=2018&no=485106))이 지난 3개월간 대학교 3년생 3,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십 희망회사 결과 TOP20위에 랭킹된 기업들을 4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6~10위에 오른 기업을 소개한다.

6위. 시세이도 (Shiseido) - 화장품 제조판매업

시세이도는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하다. '아름다움'이라는 테마로 일본 여성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일본국내 화장품 대기업이자 '아름다움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미션을 내걸고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잘나가는 글로벌 화장품 회사의 입지에 올랐다는 점이 일본 여대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 당사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2014년 외부인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여 각 브랜드의 포지션을 재구축하고 사풍을 혁신중이다. 최근 UN Women과 양성평등개발 워크샵을 개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자사의 제품, 브랜드의 주 고객인 '여성'을 대변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활동을 회사의 CSR로 삼아 브랜드에 일관성을 더하고 있다. 당사의 인턴십은 영업, 마케팅, 기술계, 뷰티컨설턴트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현재는 마케팅과 기술계 분야의 인턴을 모집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룹 전체 임직원수 37,438명, 평균연령 40.8세, 평균연봉 723만 엔 이다.

7위. 카오 (Kao) - 화학 생활용품 제조판매업

시세이도가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라면, 카오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화장지, 비누, 세제 등 일용품의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생산, 독자적인 물류, 판매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화학계열 대기업이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시세이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휴먼'으로 타깃을 넓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뷰티'에 관심을 갖게 되는 성인여성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용품으로 유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화장지부터 손비누까지 카오의 제품을 경험해 온 일본 성인남녀는 카오라는 브랜드에 이미 친숙해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 경험이 '카오'라는 회사를 '좋은 제품을 만드는 신뢰가는 기업'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즉, 카오라는 회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하고 싶은 이유는 국내의 LG생활건강과 같은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고 싶어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카오는 한국시장에 대한 진출이 아직까지 그리 활발하지는 않지만, 중국, 타이완을 비롯한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룹 전체 임직원수는 33,560명, 평균연령 41.4세, 평균연봉 780만 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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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오주식회사 홈페이지

8위. 일본항공(JAL) - 항공운수업

일본항공은 지난칼럼을 통해 소개한 1위 기업 ANA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국내선 국제선 모두 일본 2위의 항공사이다. 국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있다면, 일본에는 JAL과 ANA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항공운수업계의 원조이자 NO.1이었던 JAL은 어느덧 위기불감증으로 경쟁에 도태 되었고, 급기야 2010년에는 회복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상장폐지 되었으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바 있다. JAL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일본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쿄세라 명예회장이었다. 그는 JAL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되어,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 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 하였으며, 2년 후인 2012년에는 동증1부에 재상장하며 화려한 부활을 하게 된다. 물론, 기업재생지원 기구로부터 투입된 3500억엔 규모의 공적자금은 전액 회수되었다. 바닥을 경험한 독수리와 같은 JAL은 회생 이후,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체질개선 중에 있으며, 궁극적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러한 JAL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에 감화 되어 응원과 동조의 마음이 생기는 변혁의 전사들은 JAL에 취업하여 성장의 기회를 엿볼지도 모르겠다. JAL에서는 파일럿, 승무원, 업무기획직 등에서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현재는 파일럿직 인턴십만 오픈된 상태이다. 그룹 전체 임직원수 33,038명, 평균연령 40.1세, 평균연봉 860 만 엔 이다.

9. 제이티비 그룹(JTB) - 여행업

JTB그룹은 1963년에 설립된 연결매출액 1조 엔이 넘는 일본의 전통적인 여행사이다. 한국인들이 이용할 일은 드물다 보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로 치면 하나투어와 같은 원조격의 여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JTB 영업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JTB는 일본 곳곳으로 국내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들의 수요에 충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물론,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휴일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일본 사람들이 많아 그들의 수요가 회사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여행', '문화체험'을 좋아하고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의 기획이나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하고 접객하기를 좋아하는 유형의 외향적인 사람들은 JTB에 입사하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물론, 항공사와 같이 접객 위주의 서비스보다는 여행상품의 기획, 마케팅, 세일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앞서 소개한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을 비롯한 일본교통공사, 동일본 여객철도, 유수의 은행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주주의 주식보유비중이 높아 기업규모에 비해 이례적으로 비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룹 전체의 임직원수 29,153명이다.

10. 에이치아이에스 (H.I.S.) - 여행업

출처: H.I.S.홈페이지

JTB가 일본 여행업계의 원조라면, H.I.S.는 1980년에 설립된 신흥주자다. 여행업에서 JTB의 독주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H.I.S.는 JTB가 붉은색 로고에 파란색 브랜드 이미지로 라이벌구도를 형성했다. 파란색 로고때문인지 젊고 창창하며 쿨한 느낌이 나는 회사로 JTB보다 규모는 작고, 역사는 짧지만, 후발주자로서 가격과 기획면에서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JTB와 달리 동증1부에 상장된 여행업계 대기업이며, 특히 해외여행 분야에 강하다. 하우스텐보스(HTB)라고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테마파크를 운영중이며, 호텔운영 또한 강화하고 있다. 기획과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중 도전정신이 강하고 H.I.S.스러움에 끌리는 사람들이 H.I.S.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그룹전체 임직원수 14,007명, 평균연령 38.8세, 평균연봉 413 만 엔 이다.

지난 칼럼에서 살펴보았던 1~5위 기업과 마찬가지로 위 6~10위의 기업들 또한 일본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며, 글로벌을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박시진 비즈니스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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