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진의 일본취업과 경제읽기

일본학생들이 선택하는 일본회사1~5위(1/4)

  • 입력 : 2018.10.01 12:57:51    수정 : 2018.10.01 17:06: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취업과 인턴십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인턴십은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고 유력한 스펙쌓기의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의 수가 많다. 그런데,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한 일본 취업활동규칙의 폐지를 둘러싸고,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인턴십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업측에서 인턴십을 채용 선고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임과 동시에, 구직자 측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경험하려는 욕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취업정보제공형 커뮤니티 사이트 <라쿠텐 모두의 취업>이 지난 3개월간 대학교 3년생 3,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십 희망회사 결과 TOP20위에 랭킹된 기업들을 4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1위. 전일본공수 (ANA) - 항공운수업

국내 학생들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며,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 전일본공수는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에 1위에 랭크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국내선, 국제선 모두 선도적인 항공사이며, 산하의 저가항공사(LLC)로 '바닐라에어'와 '피치'를 두고 있으며, 해외취항지를 적극적으로 확대중이다. 항공산업의 원천적 이미지가 그렇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하계 1일형 인턴십을 14회에 걸쳐 진행하면서 약 2,000 여 명의 인턴을 받았다.

1일형 인턴을 경험한 학생은 직장견학을 포함한 4일간 동계 인턴쉽을 희망하는 케이스가 많다. 연결 기준 그룹사 전체의 종업원수 44,367명, 근로자 평균연령 46.2세, 평균연봉 761만 엔 이다.

2위. 이토츄 상사 (ITOCHU) - 유통업 (도매)

이토츄 상사는 인기 웹툰이자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근무하던 회사와 같은 종합상사로 일본 대기업이다. 섬유, 기계, 재료, 에너지/화학, 식품, 생필품, ICT/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섬유, 식품, 중국 쪽에 강하다.

산하에 Family Mart 등의 유력 기업이 있으며, 한국, 중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타이완, 오스트리아 등지에 해외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이토츄 상사는 특히 글로벌 상사맨으로서 꿈을 펼치고자 하는 남학생들에게는 선호도 1순위의 기업이다. 재벌계 상사그룹과 달리 비 재벌계의 제왕격으로 분류되는데, 사회적 책임과 임직원과의 관계를 잘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인기요인으로 보인다. 그룹사의 종업원수 102,086명, 평균연령 41.6세, 평균연봉 1,460 만 엔 이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출처: 이토츄 상사 홈페이지



3위. 니토리 (NITORI) - 가구 제조 유통 소매업

니토리는 전국 가구 인테리어 제조 유통체인 선도기업이다. 국내 대학생들에게는 낯선 브랜드일 수 있는데, 일본의 ‘이케아’로 이해하면 된다. 의류제조와 유통을 직영시스템으로 전환하여 패스트 패션 시대를 연 ZARA나 UNIQLO처럼, 가구의 제조와 물류 배송을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일본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니토리가 인턴십 희망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는 학생관점에서 인턴십의 내용이나 시간을 세심하게 배려하기 때문이다. 1일형 인턴십 프로그램만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평일 수업이나 개인 사정에 구애됨 없이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도록 주말 인턴십을 마련하는 등 학생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매년 내정자의 의견을 토대로 인턴십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고 한다. 니토리의 그룹사 종업원수는 10,366명, 평균연령 42.4세, 평균연봉 860 만 엔 이다.

4위. 아지노모토(Ajinomoto)- 식료품업

일본 최대 조미료 회사인 아지노모토(味の素)는 한자 그대로 발음하면 '미원'으로 발음된다. 국내 대상그룹의 ‘미원’은 실제로 일본 MSG계 조미료인 아지노모토제품명을 그대로 카피한 상품명인데, 실제 일본에서도 '아지노모토' 제품이 워낙 유명해지자 1946년 회사 이름까지 ‘아지노모토’로 바꾼 이력이 있다. 국내에서 ‘미원’을 맛보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듯 일본에서도 모든 일본인의 입맛을 길들인 막강한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높다. 아지노모토는 아미노산 기술로 사료·의약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가정용 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26개 해외거점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 법인 '한국아지노모토(주)'를 통해 한국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M&A를 적극적으로 행하는 기업으로, 성장환경, 글로벌 전개, 철저한 인재교육과 육성시스템이 당사 인턴십의 인기요인으로 보인다. 그룹사 연결기준 종업원수 34452명, 평균연령 43.1세, 평균연봉 945 만 엔 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출처: 아지노모토 홈페이지



5위. 액센추어 (Accenture) - 전문 서비스업

액센추어는 위 4개의 상장기업과는 달리 비상장 기업이다. 매킨지와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세계적인 전략컨설팅 기업이라면, 액센추어는 IT컨설팅에 강점이 있다. 실제 일본은 국내에 비해 경영컨설팅 시장의 규모가 크고 성숙도도 높다. 액센추어는 전략, 컨설팅, 디지털, 테크놀로지, 오페레이션의 5가지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디지털화와 기술도입을 통한 사업과 경영혁신 분야가 독보적이다. 전통적인 컨설팅 업체에 비해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약하며, 21C의 경영화두인 IT기술의 접목과 디지털화에 집중된 컨설팅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20대 인재에게 도전적인 성장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기요인이다. 당사에 근무하는 임직원수는 10,000명, 평균연령 30세, 평균연봉 900 만 엔 이다.

위의 일본 대학생의 선택을 받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글로벌화, 시대 맞춤형 지속가능 경영, 성장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6위~10위 기업은 다음 칼럼에서 소개하겠다.

[박시진 비즈니스아티스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