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의 아트칼럼

[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 런던 세계 박람회가 문명에 끼친 영향

  • 입력 : 2017.12.27 11:00:53    수정 : 2017.12.27 2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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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세계 박람회(The Great Exhibition) 출처-Wikipedia



1851년 런던에서 최초로 개최된 런던 세계 박람회(The Great Exhibition)는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릴 만큼 각국의 문화와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미술에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유인 즉슨 당시 유럽시민들은 이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매우 높게 가지고 있었으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비용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이국적인 상품이 전시된 박람회는 엄청난 반응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1889년 파리 엑스포를 위해 건설된 에펠탑과 1876년 필라델피아 박람회를 통해 소개된 벨의 전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에서 미국의 자동차, 비행기가 실용화된 사례들처럼 런던 세계 박람회는 근대적 의미에서 최초 엑스포라 볼 수 있으며 문명을 발전시키는 첫번째 촉매제가 되었다.

이 때 서로 다른 군중을 의미하는 ‘대중’이라는 개념도 만들어졌다. 대중들이 생기게 됨에 따라 작가들은 주문자의 취향에 따른 1:1 주문제작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하여 취향에 부합하는 대중에게 판매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점에서 예술가의 지위가 신장되기도 하였지만, 수입이 불안정하게 되어 경제적으로 궁핍한 예술가들 또한 생겨났다.

박람회를 통해 이국의 작품과 이국적 요소들이 유입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일본의 작품양식이 있다. 유럽의 작가들은 일본의 원근법을 사용하지 않는 평면적이며 장식적인 화면 구성, 강렬한 색채 등과 같은 표현기법을 받아들여 일본주의 양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였다. [참고. 황정빈의 아트칼럼: 반 고흐도 열광한 자포니즘(Japonisme), 우키요에는 무엇일까.]

이국적 요소들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이는 역사에 대한 상상력과 결합되어 판타지 소설들이 등장하며,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의 최고 대표자이자 ‘문학적인 화가’라 불리는 그는 주로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창작하였다.)의 낭만주의 회화, 역사 상상화를 만드는 발판이 되었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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