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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감정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까?

  • 입력 : 2018.02.08 10:57:59    수정 : 2018.02.08 2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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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는 아이를 당연히 잘 기르고 싶어합니다. 저 역시 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습니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면 엄마인 나의 부족함과 못남에 자책하고 후회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시간 중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감정코칭입니다. 가트맨 박사는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해주는 것은 아이의 마음속에 스스로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찾을 수 있도록 GPS를 심어주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엄마인 우리에게 감정은 왜 중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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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공감해주려면 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의 근원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초감정(meta emation)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있나요? 한 예로 A양은 엄마를 폭행하는 아빠를 보며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사이가 좋을 때는 괜찮지만 아빠가 엄마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을 하고, 심지어 때리게 되는 상황까지 갔을 때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방에서 움크려 귀를 막아왔습니다. 성인이 되고 애인을 만나게 되고 다툼을 하게 되었을 때 애인이 자신의 손을 세게 잡아당기거나 소리를 높혀 이야기할 때 불안한 감정과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어릴 때 자신의 부모가 큰소리를 쳐서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았던 분위기에게 자란 사람은 큰소리가 유난히 싫고 거슬리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이 ‘초감정’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화를 내거나 회피하고 싶어집니다. 나에게 이런 초감정이 있다는 것만 인식해도 충분합니다. 그래야 내가 느낀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자신이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내안의 초감정 일깨우기

감정에는 여러 가지 색깔로 서로 다른 이름이 존재합니다. 감정 뒤에는 또 다른 감정이 깔려 있을 때가 있지요. 이를 초감정이라고 합니다. ‘감정 뒤에 감정’, ‘감정을 넘어선 감정’, ‘감정에 대한 생각’을 말합니다. 보통 이런 초감정은 감정이 형성되고 발달하는 유아기의 경험으로 인해 형성되어집니다. 이런 초감정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의 감정, 초감정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까요?

아이들은 감정을 누구에게 배울까요? 바로 부모, 어른, 교사에게서 배웁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다양한 공부를 시키고 가르치듯이 감정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타인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아파하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고,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을 보면 흥분되지요. 다른 사람이 아픔, 흥분, 슬픔 이런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생생하게 전달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 예로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이때 엄마가 느끼는 감정은 다릅니다. 화가 날 수도 있고, 창피할 수도 있고, 미안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라온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유년기에 감정에 대한 상처가 없는 부모나 교사는 아이가 울 때 안고 토닥여주겠지요. 하지만 내가 울 때 엄마가 뚝 하라고 화를 내거나 우는 나를 방에 두고 그대로 나가버렸었다면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해 외롭고 아픈 아이였다면 그 아픈 감정은 인식하지 못합니다. 해결 되지 않은 채로 마음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오빠가 잘못한 일임에도 오빠만 예뻐하고 나만 혼났거나, 억울해서 우는 나를 달래주는 부모가 없었다면 아이는 감정을 왜곡하게 됩니다.

감정의 연결고리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부모로부터 얻은 이 감정은 내가 느끼고 그걸 나도 모르게 내 아이에게까지 전달하고 대물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감정의 연결고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연결고리가 생기지 않도록 감정의 응어리가 있다면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왜곡된 감정은 치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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