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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의 마음은 건강한가요?

  • 입력 : 2018.02.05 10:42:47    수정 : 2018.02.05 2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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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힘들까? 무엇이 엄마인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홀로 선 나무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일까? 그런데 엄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흔히 겪고 있는 심리장애 중 하나가 ‘불안’이다. 이러한 불안은 왜 생기는 것일까? 칼 로저스 심리학자에 의하면 '반드시', '당연히', '절대로', '꼭' 등의 당위적 신념이 적을수록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당위성들은 결국 완벽주의와 강박성향으로 이어지기에 정신건강에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당위성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당위성들로 꼭꼭 채워져 있는가? ‘내 아이는 반드시 명문대를 가야만 한다. 못 가면 실패한 인생이다’, ‘나의 뜻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야만 한다’는 사고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마음이 ‘나 힘들어’라고 말하는데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이런 것들은 해야 되지 않아?”, “이래야만 된다”는 당위적 사고가 자신의 바람과 욕구를 일방적으로 희생 시키면서 감정에 솔직해질 수 없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정말 무서운 신념이다. 당위적 사고의 피해는 무기력, 수치감, 현실 외면, 우울증 혹은 자기비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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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픽>



“집에 있으면 깨끗이 청소하고 밥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당위적 신념이 있는가?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내가 좋아서 집을 깨끗이 정리정돈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해야한다’는 생각이 높아서 하기 싫어도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좋아서 하는 것과 당위적 신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당위적 신념에 의해 움직였다면 무기력증에 빠져 청소기 한번 돌리기 위해 쇼파에서 일어나는 것도 스트레스다.

엄마인 우리의 당위적 신념은 생각보다 많다. 내 아이를 잘 키워야 해, 나는 집에 있으니깐 항상 집을 깨끗하게 해야 해, 아침밥은 꼭 차려줘야 해. 이런 당위적 신념은 버려도 된다. 약속 시간에 늦으면 안 되지만, 늦어도 된다. 아이에게는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되지만 한 두끼 빵을 먹여도 누가 잡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놓지 못하는 엄마들이 있다.

자신을 비참하게 하는 것은 자신이 행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다. 비극적인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게 여긴다면 결국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질 것이지만 반면에 같은 상황에 대해 유머러스한 관점을 택하면 쉽게 즐거워지고 그 상황을 즐기는 수준에도 이를 수 있다. 워킹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난 나쁜 엄마인가봐요...” 그런데 일하는 엄마에게 아이는 미안한 존재인가? 아침을 시리얼로 주는 엄마는 나쁜 엄마인가? 아니다. 엄마의 감정뿐 아니라 행동도 연습이 필요하다. 쓰레기를 쌓아두고 안 버려도 된다. 3대 영양소로 차려주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너무 보지 말자.

먼저 ‘바람 (want)’과 ‘당위 (must)’ 사이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무엇 때문에 자신 스스로에게 ‘must’ 라는 말을 하는지 들여다보며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엄마인 당신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응원한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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