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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도 팀워크가 필요하다

  • 입력 : 2018.01.30 09:57:34    수정 : 2018.01.30 2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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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부부가 서로에게 노력해야 할 중요한 호칭은 동등한 동업자(co-worker)를 의미하는 ‘파트너’이다. 파트너라는 호칭은 그냥 부여되지 않는다.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무언가를 함께 겪으면서 갖게 된 신뢰가 있어야 파트너라고 불러줄 수 있다. 10년은 살아봐야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들을 쌓게 되고 부부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이 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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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리픽>



난 첫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 친정엄마의 도움을 무척 많이 받았다. 100일 될 때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이의 목욕은 친정엄마가 해주었다. 아예 친정집에 들어가 살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러나 친정과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고, 둘째가 태어나면서 우리 부부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야말로 앞으로는 첫째를 안고 뒤로는 둘째를 업고서 손이 왜 두 개 밖에 없는지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직면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편과 나는 참 많이도 싸웠다. 남편은 자기가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가사와 육아에 시간을 많이 쓰다보면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즉 자기에게 기대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남편의 이런 대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많은 날들을 혼자 끙끙댔고 나의 상황에 분노까지 느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을 서로 싸우며 우리부부는 우리 상황에 맞는 답을 찾아갔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을뿐더러, 당장은 도움을 받는다 해도 결국 우리 둘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싸움은 계속되었다. 이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면서 우리는 나름의 방도를 찾아갔던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상대에게 주지 않으면서 내 편이 되어달라 요구하는 건 부모자식 간에나 가능한 일이다. 남편은 내 자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내게 도움을 주면 나 또한 그에게 도움을 줘야하는 관계다. 부부는 계약관계다.

파트너십의 전제조건은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남편이 밖에서 일을 하고, 아내는 가정을 돌보는 것 역시 좋은 동반 관계다. 파남편인 내가 돈을 벌기 때문에 자만해도 된다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파트너십이 아니다. 아내가 집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것을 존중하고 인정해준 후에야 내가 필요한 도움을 아내에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족 안에서 서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상대의 역할 중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부부 간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결혼 첫 10년 동안 부부는 무조건 상대에게 내 편이 되어 달라 요구하지 말고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해나가야 한다. 결혼식을 치르고 난 직후부터 10년 동안은 부부가 필연적으로 많은 문제와 부딪치면서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연습할 최적의 시간이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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