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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밥상에서 얻는 소박한 행복

  • 입력 : 2018.01.23 11:29:52    수정 : 2018.01.23 1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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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요리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다보면 방송에 나오는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진다. 시간대도 딱 배고플 시간이다. 막상 요리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남편과 직접 만들어 먹거나 배달을 시킨다. 혹여나 아이들이 깰까 조명을 낮추고 거실에 작은 상을 펼치고 앉아 맛있게 먹는다. 지금 우리 부부의 이 모습은, 많은 부부들이 꼽는 행복한 시간 중에 하나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일주일을 보내며, 부부는 이렇게 마주앉아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때 소박한 행복을 느낀다.

요즘은 가족이 한 식탁에 앉아 식사하기가 어렵다. 사실 하루에 얼굴 한 번 마주치기도 어려울 때가 있다. 아침을 먹지 않거나, 저녁은 저마다 바쁜 이유로 같이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하게 될 때, 서로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고, 함께 만들고, 요리를 돕고, 함께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이다. 이때 먹는 것은 단순히 “한 끼를 채우다”는 의미가 아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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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픽>



부부가 같이하는 식사는 서로를 향한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긴장감이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의 일상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고, 부부의 공동체 의식을 세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할 때, 새로운 감정 느끼게 된다. 가끔씩 서로에게 추억이 담긴 장소나 맛집을 찾아서 부부만의 식사를 통해 새로운 계획과 유대감을 갖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부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크다. 자녀들은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크게 갖게 된다고 한다. 또한 부모가 식사 자리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빠가 채소를 먹지않고 고기만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가 된다.

하버드 의과대학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2,000여개 여휘를 기록하고 출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중 1,000개 이상이 가족 식사 시간에서 나온 말들이였다. 책을 읽는 상황에서 나온 어휘는 143개가 전부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식탁은 아이가 어른의 대화를 관찰하는 자리이고, 어휘뿐만 아니라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장소가 된다.

그렇다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식사,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우선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바쁘더라도 주말 저녁은 약속을 만들지 않고 함께 밥먹기 등으로 정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경우 부부가 편안히 식사하기 위해 tv를 시청하거나 휴대폰을 쥐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자녀들과 식사를 다 마친 후 부모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tv시청을 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식사 전, 후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고 서로에게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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