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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청사진, 경력로드맵

  • 입력 : 2018.01.15 11:12:43    수정 : 2018.01.15 2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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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전자 교육부서에서 일할 때 대졸공채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했다. 강사라는 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교육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아마도 신입사원과정이다. 이유는 그들에게 에너지를 받고 나오기 때문이다.

젊고,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며 이해력, 조별수행력, 발표력이 어떤 교육대상보다 유쾌하고 즐겁게 진행된다. 대기업 공채신업사원들은 보통 몇 달씩 연수원에서 합숙교육을 받는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개인별, 조별로 이루어지는 미션이 있고,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래서 단단한 동기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갖게 된다.

이들이 높은 토익점수와 학점, 충족될 만한 자격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행운아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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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리픽>



하지만 이들이 과거 기성세대처럼 정년퇴직까지 회사에 목숨을 걸지는 않는다. 잘나가는 대기업에 멀쩡하게 다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기사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경우 75.1%가 1년 안에 퇴사한다. (2017 잡코리아 설문) 이 수치는 중소기업이 평균 1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 할 경우 4명 정도가 1년 안에 퇴사한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은 왜 퇴사할까? 퇴사 이유에 대해 상담한 결과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가 응답률 43.6%로 가장 높다. 그 뒤로 업무 강도가 높아서, 연봉이 맞지 않아서, 회사의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서로 나타났다.

필자의 경우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로 퇴사한다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경험을 했다. 필자는 사실 취업걱정이 없는 사범교육계열을 전공했다. 4학년 1학기 5월,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교생실습을 나간 첫 날 느끼게 된다. 내가 공부한 전공은 나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였다. 나는 교실이라는 공간에 제한적으로 놓여야 되는 상황이 싫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스케쥴에 맞춰서 한다는 사실도 성격상 맞지 않았다.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열망은 점차 강해졌다. 1달간의 교생실습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나는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나 뭐 먹고 살지? 졸업하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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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픽>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중 학교에서 개최한 취업특강을 듣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불안한 미래를 앞둔 취준생이였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 건지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다. 강의장 맨 뒤에 앉아서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팔짱끼고 듣고 있었다. 그때 강사님이 나를 지목하며 앞으로 나와보라고 했다. 피면접자로 모의면접을 해보자는 것이다. 날벼락이였다. 너무 긴장한 탓에 다른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면접관이 던진 질문은 아직도 생각난다.

“본인 성격의 장점을 2가지 말해보세요”, “꿈이 무엇입니까?”였다. 나는 하나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면접관이 필자에게 “토익점수 걱정하지 마시고요, 먼저 자기 공부부터 하세요”라는 말이였다. 자기 공부, 나 공부, 그거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졸업 후 기업사내강사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수많은 대학에 취업진로특강 강의를 다녔다. 그때 필자가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바로 “나 공부”이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나에게 10억이 있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 공부”없이 당장 취직이 급해서 아무데나 들어가고 보자는 마음으로 어디든 들어간다면 어쩌면 우리도 1년 안에 그 회사를 관둘지 모른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직을 준비 중인가? 혹시 아직도 자신의 직업적성을 잘 모르겠는가? “나 공부”부터 시작이다. 그게 되지 않으면 취직을 해도, 대기업에 다녀도 그저 밥벌이 밖에 되지 않는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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