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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에서 관계육아로

  • 입력 : 2018.03.14 10:54:48    수정 : 2018.03.14 1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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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아이는 함께 키운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는 사랑스럽지만 사실 육아는 현실입니다. 특히 난생처음 경험하는 육아는 ’멘붕‘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아이가 나의 온 우주이지만 매일매일의 육아가 때로는 버겁고, 어느새 엄마의 모든 사회적 관계는 끊겨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웠습니다. 셋 이상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많은 일손이 필요한 농사일도 가능했던 것도 마을이 함께 키웠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1~2명만 낳아 키우지만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엄마들은 말합니다. 바쁜 아빠, 도움 받을 수 없는 조부모라면 독박육아가 맞습니다. 왜냐면 예전처럼 마을이 함께 키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외에는 아이를 돌보거나 함께 키워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 용기 있게 육아휴직을 결심한 아빠, 부쩍 늘어난 황혼육아를 몸소 겪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은 외롭고 힘듭니다.

이런 현상 속에 몇 년 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육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육아로 개별 가정의 육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곳에서는 자녀를 돌보는 ‘가족품앗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 육아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지원과 정책들이 더욱 늘어나 적어도 독박육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일은 없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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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리픽>



그렇다면 독박육아에서 관계육아를 위해 엄마가 가져야할 마음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자신을 초라하게 바라보지 않아야 합니다.

‘나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남편도 내 편이 아니야, 하루 종일 애한테 시달리고 너무 우울해’ 이런 생각에 자신을 가두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돌이 지났다면 하루 1시간 정도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해보세요. 아이와 단 둘이여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입니다.

집 근처 예쁜 커피숍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일부터 시작해보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 활동 영역이 다양해집니다. 어린이도서관, 공원, 박물관 등. 물론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은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떤 날은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겠지만, 엄마도 아이도 익숙해지면 좋은 단짝 친구 같은 나들이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나가길 권합니다.

두 번째, 육아를 함께 나눌 마음의 친구도 필요합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부모가 가까이 있다면 축복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분명히 단점도 존재합니다. 조부모와 양육관의 차이로 갈등이 있는 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에게 없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가까이에서 같은 또래의 아이엄마가 있다면 먼저 다가가 보길 권합니다. 그 엄마도 외로워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옆집 아이 엄마는 나의 소꿉친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이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나누지만 남편이나 시댁의 험담을 나누는 사이는 결코 아닙니다. 내 가족은 내가 지키고 예쁘게 가꾸어야 합니다.

세 번째, 엄마 자신의 ‘건강한 자존감’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지금 이 시기는 나와 아이에게 어떤 시간이 되어줄까요?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어도 어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씩씩하게 이겨나가지만 어떤 사람은 한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바로 자존감의 차이입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감정을 합리적인 생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 번째, 관계육아를 위해 가장 먼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대상은 남편입니다. 남편의 도움이 없이는 관계육아는 불가능합니다. 남편도 독박육아만큼 힘든 사회생활을 합니다. 지시보다는 요청으로, 불평과 짜증보다는 작은 감사나 인정하는 태도가 남편과의 관계육아를 위해 필요한 태도입니다.

육아는 혼자하면 어렵습니다. 남편, 조부모, 옆집엄마, 아이의 형제자매 등 많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독박육아로 자신을 가두지 말고 아이와 엄마의 관계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진심으로 도움을 구하고 함께 키워나가는 관계육아가 되길 바랍니다.

[장성미 라이즈업파트너스 대표 / 맘키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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