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의 소통스피치

소통은 세대 차이가 아니라 이해 차이

  • 입력 : 2017.08.27 15:27:48    수정 : 2017.08.27 1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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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하나가 팀장으로 진급해서 부하직원들과 대화를 하는데 소통이 안 된다고 하소연을 한다. 옛날에는 어떤 말도 이해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는데 승진을 하고 나서부터 소통이 안 되는 이유가 뭘까? 하고 질문을 받았다. 이유는 서로의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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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같은 입장일 때는 같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소통이 잘됐지만 다른 위치에 있으면 같은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소통을 하고 싶다면 부하 직원의 마음부터 헤아리는 게 우선이다. 상사로서의 고충을 설명하고 부하직원의 고충을 이해해 주고 서로 아픈 부분부터 어루만져주는 것이 소통으로 한발 다가가는 길이다.

소통은 세대 차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통은 세대 차이가 아니라 이해 차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들어주고 바라봐준다면 불통은 없다.

자기의 주관적인 입장만 내세우니까 대화가 안 되고 이해도 못 하는 것이다. 세상은 자고 일어나면 바뀌고 있는데 생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소통이 어려운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만큼 생각도 같이 변해서 따라가야 한다.

상사라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따르라는 말을 한다면 젊은 세대와 소통 할 수 없다. 말은 언제나 생각에서 나온다.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상대방과 소통하고 싶다면 생각부터 변해야 한다.

지인 중에 말을 참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고 내용을 자기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말을 한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화내는 법도 없다. 상대가 화를 낼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해준다.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자기를 낮추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지라 감정을 다루기가 쉽지가 않다. 좋은 말도, 배려심도,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말을 할 때도 한 번에 안 되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상대방도 변한다.

설득을 시켜야 하는데 한 번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 그렇게 쉬울 것 같으면 불통이라는 말은 없다. 많은 시간이 걸려도 상대를 존중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

한 번 말을 해서 통하지 않는다고 대화를 끝낼 게 아니라 꾸준히 배려하고 좋은 말을 해 주고 기다려준다면 달라지는 게 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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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그런 노력도 안 하고 상대방과 소통하기란 어렵다. 남태평양에 사는 원주민들은 나무의 주변을 둘러싸고 “쓰러져라! 쓰러져라!” 하고 목청껏 외친다고 한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외치면 실제로 나무가 쓰러진다고 한다. 말의 힘이 그렇게 강하다는 것이다. 말이란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상사, 부모, 어른이라는 이유로 윽박지르는 대화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사람이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불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김성희 스피치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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