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행복한 수면

나에게 적합한 숙면의 정답은 내가 만들 수 있다

  • 입력 : 2018.02.05 10:47:12    수정 : 2018.02.05 20:31:5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우리는 잠에 매우 굶주려있다. 분주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어느새 잠이 부족한 수면박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침대에서 잠을 못 이루고 엎치락뒤치락한 시간을 잊어버릴 수만 있다면 그것은 어떤 면에서 잠을 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수면전문의가 있다.

훌륭한 투수의 요건은 공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던지는 능력만으로 평가 받지 않는다. 타자가 칠 수 없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핵심이다. 마운드에 올라와 타자와 맞닿아 멘탈 싸움을 해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투수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기 싸움과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평소 잠의 질이 좋지 않아 고민이라면, “나는 잠을 잘 수 있다.” 자기 암시하고 외쳐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잘 잤다.” 하고 외치며 기지개를 펴보자. 마음으로 수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먼저다.

기분 좋은 기상은 기분 좋은 수면을 이끌어낸다. 역으로 말하면 기분 좋은 수면은 기분 좋은 기상을 불러온다고 하겠다. 각성과 수면은 서로 연결되어 작동하는 한 몸이다.

낮에 태양이 있고 밤에는 달이 있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지구 자전 활동과 어울려 일주기에 맞춰져 있다. 낮에는 각성하여 활동하고 밤에는 안정을 취하며 잠을 잔다. 각성과 잠은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경우라면 수면의 질을 높여 낮의 능률을 올려 활성화 시켜보자.

불면증 같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장애로 생각하고 없애려고 한다. 오히려 병이 깊어지는 일이 생긴다. 조금 천천히 서둘지 말고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행동이 우선이다. 자신의 문제를 제거하려 하기보다 내 몸과 함께 있는 것과 친해지라고 말하고 싶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나 자신과 얘기를 해보는 거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불면증 같은 불청객을 길들여 발전적인 미래를 열어가는데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또한 흥미로운 도전이 되지 않겠는가?

자연과 연결하는 의식적인 행동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 좋은 결과를 얻는 사례가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박사는 인체에 전기가 흐르고 지구에 전기가 흐른다는 내용을 이해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맨발로 모래사장이나 잔디밭을 걸을 때 발에서 미묘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알게 됐다. 숙면을 취하고 몸 상태가 호전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싱 Earthing 또는 접지는 몸이 대지에 연결되어는 있다는 뜻이다. 내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겨울철에 금속이나 수분이 통하지 않는 원단을 만질 때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접지를 통해 바깥으로 배출하는 전기장으로 수면, 통증, 신체 리듬을 개선하고 꾸준한 효과를 얻는 사례가 있다. 잃어버린 잠을 찾아, 잠 못 이루는 날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인류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TV를 켜 놓은 체 잠드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잠이 오지 않는데 TV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온다는 나름의 수면법이다. 지지직 소리와 화면 빛이 있는대도 잠을 잔다. 그런 이유가 궁금했다. 적당한 소음에 신경 쓰느라 머리가 쓸데없는 잡념을 못하도록 해주니까 잠이 드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스르륵 잠이 오는 현상이 있다. 일정한 리듬에 맞춰 단조로움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f분의 1 진동’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규칙적인 소리와 불규칙인 소리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박동, 호흡, 논렘수면 등으로 나타나는 뇌파도 f분의 1진동 리듬을 탄다. 단순히 소리와 진동이 있다고 잠이 오지는 않는다. 의식하지 않고 리듬에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맡겨야 잠이 온다.

평소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분이 대부분이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으니까, 늦은 시간까지 TV 보다가 지쳐서 그냥 잠이 드는 경우다. 예민한 사람은 도중에 TV를 끄는 순간 잠이 깬다. 렘수면으로 얕은 잠을 자고 있어서 쉽게 잠이 깨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TV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게 좋다. 소리가 들려야 잠에 들기 좋다면 클래식이나 수면에 도움을 주는 잔잔하고 단조로운 음악으로 대체하기를 권한다. 차츰 수면이 질이 좋아지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

밤 늦게까지 집중력 최대치로 올리고 온 날이나 각종 행사 등으로 밝은 조명과 박수를 받은 날은 뇌가 흥분 상태에 있다. 각성 상태로 뇌가 쉽게 잠들기를 거부한다. 이때,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한 잔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이 있다. 순간적으로 체온이 올랐다가 서서히 내려간다. 심장박동이 느려지면서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며 잠이 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잠에 안 좋다는 술이지만, 지혜롭게 사용하면 약이 되는 경우가 있다. 마약도 잘 쓰면 약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는 없다. 맥주나 와인 등은 잠자기 2~3시간 전에 마시는 게 좋다. 늦게까지 지나치게 마시면 이뇨현상으로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이 깨는 등 깊은 잠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다.

흡연은 체온을 떨어뜨린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저체온이 경우가 많다. 담배를 끊는 등 심부체온을 꾸준히 올리는 시도를 하면서 불면증에서 벗어난 사람도 있다.

우리는 추우면 저체온증으로, 더우면 고체온증으로 잠을 못 잔다. 사람에 따라 주위가 시끄러우면 잠을 설치고, 너무 조용해서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밝아서 못 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두워서 못 자는 사람이 있다. 개인별로 다른 수면환경이 중요하지만, 적합한 환경을 갖추었어도 뇌가 활동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자기에게 맞는 수면법은 스스로 만드는 게 좋다. 남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병이 생기는 것은 오래 전부터 해온 나쁜 습관이 축적되어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좋아지는 것도 바른 습관을 계속해서 지속하는 축적의 힘에서 효과가 나타난다.

며칠 해보고 효과가 없다고,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습관을 수선하자. 지금 모습은 자신이 결정하고 행동이 모인 결과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사이 수면의 질은 높아진다. 남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기쁨을 맛보길 기대한다.

남다른 수면 습관 10가지

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② 잘 자고, 잘 일어났다는 자기 암시를 한다.

③ 아침에 햇빛 샤워를 즐긴다.

④ 따뜻한 아침식사로 체온을 올리자.

⑤ 낮에 몸을 움직이며 바른 자세로 교정한다.

⑥ 지나친 음주와 카페인에 주의한다.

⑦ 땀이 차지 않도록 잠자리를 유지한다.

⑧ 내일 일은 내일로, 오늘에 감사한다.

⑨ 잠자리에서 머리 쓰는 일은 안 한다.

⑩ 나만의 수면 비법을 만든다.

[황병일 미라클수면연구소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