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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쓰기의 비결

  • 입력 : 2017.12.04 10:20:34    수정 : 2017.12.04 13: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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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완성,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하지만 완성으로 가는 길은 어렵다. 막연한 초고쓰기는 실패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반드시 초고의 마감일을 정해야 한다. 대략 두 달이면 초고가 완성된다. A4용지로 두 장 반이면 한 꼭지가 나온다. 한 꼭지를 하루에 쓴다면 40일정도 걸린다. 보통 책 한권의 분량이 40꼭지다. 넉넉잡고 두 달이면 초고가 완성된다. 마감시한을 정해놓으면 글쓰기에 가속도가 붙게 마련이다.

초고는 마라톤이다. 그래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 하루에 몰아서 쓴다면 부담스럽다. 하루에 꼭 목표를 정하고 그 분량대로 실천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실천해야 초고가 완성된다.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다보면 초고완성의 기쁜 날이 기다리고 있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이 있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고는 인내라는 열매로 완성된다.

잘 쓰려고 하면 한 줄도 쓸 수 없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글이 아니라 논문이 된다. 논리 무시하고 그저 마음 가는대로 쓴다. 운동선수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몸에 힘을 빼라는 말이다. 승부에 집착하면 몸이 굳어져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경쟁자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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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그 많은 목차를 다 외울 수 없다. 반드시 목차를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 목차를 보고 항상 주제를 생각해야 글이 떠오른다. 작가는 항상 목차를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야만 주제에 맞는 글과 사례가 모아진다. 메모지와 볼펜은 언제나 호주머니에 가지고 다녀야 한다.

초고를 쓸 때 맞춤법 따위는 잊어버려야한다. 문법? 고3학생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띄어쓰기도 무시하라. 무릇 “초고란 걸레.”란 말이 생각난다. 마구 써서 걸레란 뜻이다. 초고는 다듬기위해 쓰는 글이다. 마구 썼다고 누가 뭐랄 사람은 없다. 논리도 필요 없다. 초고는 생각나는 대로 손이 가는대로 써야한다. 논리는 박사논문에서나 주장해야 한다. 우리는 실용서를 쓰는 사람이지 박사가 아니다.

책을 쓰는 사람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은 필수적으로 따라온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술 약속은 빠지지 않아야 하는 사람은 작가가 될 수 없다. 휴일에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는 것은 기본이다. 남의 책을 읽지 않고 좋은 사례는 얻을 수 없다. 책속에는 사례가 양념처럼 꼭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위대한 작가들도 남의 책에서 영감을 얻고 사례를 인용한다.

열린 마음은 무엇인가? 바로 가감 없이 자신의 아픈 기억을 드러내야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경험이 있다. 독자들은 그 대목에서 감동을 느낀다. 작가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이다. 어떤 한 사람을 정해놓고 고백하듯이 글을 써가야 한다. 나 역시 첫 책을 쓸 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썼던 기억이 있다.

[김용태 서울교통공사 정보통신부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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