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

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92) 시즌 3<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

부자(富者)란 무엇인가(3) 대담, 예리, 솔직, 소박하게

  • 입력 : 2018.01.23 14:13:27    수정 : 2018.01.23 1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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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그의 저서 ‘의상예찬(衣裳禮讚)’에서 독일인의 근성을 대담, 예리, 솔직, 소박으로 정의한 ‘토마스 칼라일’ 사진출처:구글



토마스 칼라일은 이례적으로 경쟁국 독일을 예찬한 근대 영국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그가 쓴 ‘프랑스 대혁명’(친구인 JS 밀에게 초고를 맡겼다가 실수로 소실되어 그 방대한 책을 처음부터 다시 쓴다. 이를 계기로 더 큰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 되었다고 한다)은 나중에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토마스 칼라일이 독일인의 네가지 근성(믿거나 말거나로 외계인이 독일인이 무서워 지구침공을 미룬다고 할 정도이고 실제 미국 내 다수의 지식인들도 인정하는 부분)을 정의한다. 대담, 예리, 솔직, 소박이다. 앞의 두 단어는 '전사의 기질' 부분이고 뒤의 두 단어가 '시인의 영혼' 부분이다. 본부장은 타고 난 승부사적 기질 탓에 승리도 역전승을 싫어하고 성공도 우연한 성공(로또나 상속 같은)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물론 평가는 한다.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도토리 키재기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본부장의 소신이기에 다르게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겨도 압도적으로 이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전체 인생이나 사업에 있어서 성공을 위한 계획도 80%이상 달성확률로 짜야 한다. 우리가 부자를 말하면 보통 유대인, 아랍인, 인도인, 페르시아(이란)인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인을 주로 예를 드는데 사실 그 뒷맛이 시원하지가 않다. 말하자면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사람들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는 않다는 말이다. 마치 계산에 있어서 치밀하고 흥정에 있어서 악착같음(사실 이중에서 유대인은 계산은 치밀할지 모르나 흥정의 달인 같지는 않다)에 대해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주변사람에게 욕먹어가면서 부자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민족들인데 이상하게 그 나라 자체는 그다지 부자인 듯하지는 않다. 국민들이 그렇게 이익에 밝고 흥정에 달인이라면 나라전체도 부국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오히려 작지만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그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이 소위 잘사는 나라군에 속한다. 아무리 큰 부자도 처음에는 소상인으로 시작해 시장안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해내면서 차츰 부자가 되어간다.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던 아라비아 및 오스만 투르크 제국, 동로마가 멸망하기전 아시아와의 무역을 독점한 이탈리아 상인들을 생각해보자. 그 옛날 전세계 무역을 틀어쥐고 있던 나라들이 왜 지금은 아무런 존재감도 없는지 궁금할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가치를 좇는 사냥개일 뿐이다. 스스로가 가치가 되어야 그 사냥개들이 날 버리지 않고 다시 찾아 온다.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상인은 로스차일드(처음에 유럽에 5개 지점, 큰아들부터 막내까지 프랑크푸르트, 빈, 런던, 나폴리, 파리 순으로 시작한 금융 상인이었지만 나중에 최고 금융 브랜드로 성장)처럼 거부(巨富)이 되는 것이지만 남의 가치만을 찾아 다니는 어리석은 상인에게 집 나간 사냥개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차이는 결국 지속 가능한 가치(sustainable value)를 만드느냐에 달려있고 운에 맡긴 간발의 역전승이 아니라 압도적 승리를 위해 준비해온 덕택이다. 본부장이 판단하기에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를 자극할 불변의 가치는 인간적 한계상황의 극복을 담은 드라마틱 콘텐츠와 우주 또는 신(神) 등의 초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은 신비주의적 콘텐츠이다. 그 밖의 어떤 형태이든 지속 가능한 가치에 대한 선점만이 스스로를 역사 속에 사라지는 티끌로 만들지 않을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그것이 확보되지 않는 한 그게 누구든 움켜쥐고 있는 현재의 부가 모래처럼 흩어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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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완전 패망하여 전 국토가 갈갈이 나뉘어진 나라를 추스려 다시 일어나 스스로 빛나는<독일>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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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1년 이후 독일이 걸어온 수많은 영광과 치욕을 묵묵히 지켜본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출처:구글



본부장이 독일을 부자의 예로 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치창출을 통해 부가 형성된 사례로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전세계의 사냥개들이 독일로 모여들고 있다. 군사적 패권이나 압도적 광활한 영토를 통한 자급이 가능한 경제구조, 그리고 주목할만한 통합과정으로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글로벌 캐릭터, 지속 가능한 국가 사회적 가치를 넘어 불변의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자세, 청교도적 건국이념에 따른 '신의 섭리에 대한 복종'의 태도까지 겸비한 미국을 보면 독일의 사례가 좀더 분명해진다. 30년 전쟁으로 구석기시대로 돌아간 대지에 국가란 형체는 나폴레옹 몰락 때까지도 갖추지 못했다. 독일이라는 나라의 재건도, 프랑스 나폴레옹에게 혼쭐 난 주변국들 특히 영국이 유럽에서 패권국이 나오지 못하게 하고 러시아의 유럽 팽창을 막고자 추진한 것이다. 후에 히틀러의 집권을 영미계 자본이 초반에 도운 이유도 파시즘보다 볼셰비키 즉 공산주의가 더 싫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독일분단(동서로 분리되어서 망정이지 만약 남북, 남쪽의 바이에른과 북쪽의 프로이센은 지금도 원수인데 그 둘로 갈렸으면 지금도 통일 못)이 단행되고 다시 통합되는 과정도 오로지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 될 수 밖에 없던 불운한 국가였다. (프랑스는 독일 통일을 끝까지 반대, 유럽의 안정을 바라는 영국과 미국은 중립이고 연방해체위기의 러시아는 방조였다) 하지만 지난 400년동안의 이러한 국가적인 부침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 역동 쳐 다시 일어나는 독일의 비결이 특별한 능력을 타고나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현실적으로 답습할만한 부자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주변의 도움이나 시대적인 운이라는 외생적 변수에 종속되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의 내재적 역량에 모든 포커스를 집중하여 지금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독일의 현재를 보라. 본부장은 독일의 문화적, 인종적 우월성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될 만한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현대의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은 오히려 프랑스일 테고 인종적 우월성이라는 관점은 이미 본부장이 ‘본부장이 시대를 말한다’에서 말했듯이 피는 어떠한 것도 결정짓지 못한다는 본부장의 신념에 비추어 천박하기 이를 때 없다. 유전적인 문제는 개인의 건강상태나 불치병의 발병에는 영향을 줄 수 있어도 인간이 천부로 물려받은 (오성, 悟性)에 의한 열정, 인성, 균형감각 그리고 판단력 등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고 본부장은 다시 한번 여러분께 주지하는 바이다. 따라서 혹시 여러분이 본부장이 정서적 독일 편향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 분명한 것은 오로지 독일이라는 국가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부자의 조건을 배우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적절한 처신일 것이라고 본다. 본부장은 누차 강조하지만 지구 안의 사건 사고에 대한 어떠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외계인의 관점에서 ‘본부장 시리즈’를 집필 중이다. 따라서 본부장의 출신 국가를 비롯한 모든 태생적 조건도 ‘본부장 시리즈’ 집필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오로지 목적은 한가지로 우리 청년세대들이 물밑의 이해관계를 보고 사실이 아니라 진실에 눈을 돌림으로써 균형감각을 갖춘 '실전형 인재'가 되길 바랄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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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엄마들이 아이들의 잠을 깨우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2012 런던 올림픽 개막 공연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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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면 아이들을 재우는 엄격한 가정 내 규율을 가진 영국. 2012 런던 올림픽 개막 공연 사진출처:구글



독일인들은 자식들에게 유독 인색한 부모로 유럽에서 유명하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식들에게 충분한 만큼은 고사하고 일반인 만큼도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가정마다 사정이 틀리겠지만 다른 문화권에 비하면 매우 인색한 편이라고 한다. 영국도 독일 만큼은 아니지만 자식들에게 엄격하다. 얼마 전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아이들을 재우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전세계 사람들이 이 장면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영국은 아이들을 8시에 재운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아이들이 밤늦도록 게임이나 만화영화를 보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비하면 매우 엄격한 가정풍경이다.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나 에밀리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보면 영국보육의 엄격함이 짐작이 된다. 유럽은 북쪽으로 갈수록 강인함과 자립심을 강조하는 국가문화가 있고 남으로 갈수록 조금 의존적으로 흐른다. 그리스사태만 문제가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까지도 사실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 모두가 너무 좋은 게 좋은 식이다. 현지에 가보면 남자들이 무슨 조각미남처럼 잘 생겼지만 가만히 행동거지를 보고 있으면 매사에 무엇이든 전념한다기보다는 살짝 들떠있다. 겉멋이 들었다고 할까. 무엇이든 단번에 핵심을 휘어잡아야 한다. 월드시리즈에 나간 선발투수가 야구공을 다부지게 집어들 듯이 말이다. 본부장은 엄격한 규율 안에서 무조건 일을 많이 하고 근면 성실해야 한다는 노인 같은 취지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미 지식창조사회를 넘어 지식공유사회이기에 예전처럼 노동집약적으로 일하는 것만 능사가 아니다. 모든 것이 공유되고 검색되는 초지식 사회에서 가장 희소가치가 높은 것은 내적 균형과 대치(對峙) 상태의 유지다. 여러분이 이것만 유지된다면 조금 과장해서 일하지 않고 얼마든지 놀아도 본부장은 걱정하지 않는다. 노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번 잃은 자신감은 다시 찾기가 매우 어렵다. 영화에서 보면 실의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지옥훈련을 하고 철인3종경기를 하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찾아오는 것처럼 나오는데, 물론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자신감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자신만의 완성된 박자를 잃지 않는 것이다. 일본의 검성(劍聖) 미야모토 무사시가 말한 '상대를 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박자로 이기는 것'이라고 한 말은 여러분들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명언이고 본부장도 항상 가슴에 담고 사는 말이다. 박자를 찾으면 자신감도 돌아온다. 자신만의 박자를 찾아라. 그걸 찾게 해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적절한 긴장 유발(독일이나 영국 부모가 그토록 모질게 자식들을 다룬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들은 아시아국가 부모들의 유난스러운 과잉보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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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가장 잘 적응해가고 있는 클래식 장르 ‘발레’ 사진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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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없이 '전사의 기질(氣質)과 시인의 영혼(靈魂)'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예술 장르 ‘발레’ 사진출처:구글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내적 균형상태가 무너지지 않게 지켜줄 절대적 개념의 발견이다. 앞서 운을 띄운 '전사의 기질과 시인의 영혼'이란 단순히 멋있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전사(戰士)'와'시인(詩人)'은 모두 자신만의 원칙(이것을 본부장은 최고의 가치, Crown Jewel이라고 한다)의 완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인생을 걸고 사는 사람들의 전형(典型)이다. 전사(戰士)는 조직의 지시에 의해 누군가와 기계적으로 대담하게 대결해야 하고 또 반드시 이겨야 한다. 타협이 없는 게이머인 것이다. 비굴함이나 안락함이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몸과 오감을 예리하게 준비해두었는지를 매일 체크해야 하는 사람이다. 또한 '시인(詩人)'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본인만의 육감을 끌어내고, 그것을 솔직하게 말하기 위해 주위의 누군가에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기를 꺼리기에 언제나 자신을 소박한 환경에 두고자 한다. 이 둘은 모두 스스로 날이 선 상태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부자가 되려면 하버드 MBA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의 기질과 시인의 영혼'을 터득하고 몸으로 항상 준비해야 한다. 사냥개들이 따르는 주인은 자신을 좋아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릴 준비가 된 사람인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당당하게 갈 길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대담하게 책임지는, 오감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육감이 번득이는 주인이다. 여러분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와 친한 친구가 되길 바란다. 당신에게 부를 가져다 줄 유익한 정보로 가득 차 있을 테니 말이다. 돈은 안락함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함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안전함은 균형에서 나오고 그 균형은 언제나 절묘한 '힘의 대치(對峙)'(‘본부장이 시대를 말한다’ 프랑스 편에서 말한 절묘한 양면성과는 지향하는 목적이 다르다. 프랑스적 양면성은 오히려 세련된 멋을 위해 위험함을 추구함이지만 균형을 위한 절묘한 힘의 대치는 오히려 안전함을 추구한다)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러분의 경제적 성공은 사실 내적인 힘의 대치 곧 균형인 '전사의 기질과 시인의 영혼'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여러분이 세계 역사로부터 배울 것은 연대별 왕들이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오로지 유사(有史)이래로 벌어진 수많은 힘의 대치와 균형을 통해 여러분의 내적인 힘의 대치와 균형을 가늠하고 추스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걸 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런 눈을 가지게 만드는 최고의 마음가짐인 '대담', '예리', '솔직', '소박'을 책상머리에 크게 적어 두길 꼭 당부한다. 본부장의 당부를 곧바로 실행한다면 반드시 여러분의 인생이 부자(富者)의 길로 달음질 할 것을 굳게 약속하는 바이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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