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

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103) 시즌 4<본부장이 팀장을 말한다>

팀장의 마음가짐(4) 평상시에도 팀을 출동대기 상태로 만들어라

  • 입력 : 2018.04.09 15:43:27    수정 : 2018.04.09 1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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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보통 사람은 안바뀐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어지간한 사건 아니면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하나는 바뀌는 게 있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팀장 여러분들은 이제 스스로 마음가짐을 하나 바꿔야 한다. 하지만 입사한지도 이미 꽤 되어 신입의 마음가짐도 잘 기억 안날 것이고 돌도 씹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던 20대의 신입 때와 틀리게 지금은 뭐든 흥미가 떨어지고 의욕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몸의 스태미너가 많이 떨어진 것도 있겠지만 사실 마음가짐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승진이나 당선 또는 조직의 장으로 임명을 받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조직의 장을 맡으면 혹시 지금껏 몸 안에서 숨겨져 왔던 열정이 터져 올라올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여러분들이 열정에 대한 기본 개념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열정(熱情)은 무슨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차갑고 냉정하게 목표를 위해 곧바로 직격(直擊)하려는 마음이다. 이것을 성취욕(成就慾)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간의 순수한 모습에서 우러난 '날것' 그대로의 욕망(慾望). 지난 수 십 년간의 나의 경험으로 보면 열정은 유한자원(有限資原)이다. 자신이 노력한다고 더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스스로는 놀고 싶어도 자꾸만 몸이 근질거려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말 타고 나는 것이다. 마치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처럼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얼마나 타고 났는지는 누구도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을 알려면 스스로의 재능과 열정이 묻혀있는 황금광산을 열심히 파 보아야 하는데 누구도 그것을 바닥까지 시도하는 자가 없다. 우리가 소위 머리 좋은 자는 열심히 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신만의 황금광산을 열심히 파다 보면 바닥에 다다라 자신만의 진정한 재능과 지금껏 자신에게서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색깔의 열정이 발견된다. 그것이 발견되면 그때부터 그것을 즐기게 되고 즐기다 보면 미치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이긴다는 말이 이것이고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도 그래서 나온 얘기다. 무엇인가에 미친 자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다시 가지게 된다. 피카소는 8살짜리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60년을 기다렸다고 한다. 팀장이란 직책은 여러분이 미쳐가는 길의 두 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즉 앞으로의 모든 관문을 돌파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하고 즐기다가 결국은 미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회피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 자리를 떠나기 바란다. 열정 없는 리더가 지휘하는 조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리더가 열정이 없으면 반드시 사고 일어난다. 보통 리더가 열정이 너무 많아 과욕을 부려 조직에 큰 문제가 비롯된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다. 반대로 리더가 열정이 없을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선 자신의 일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방어적이고 수비적이다 보니 일에 속도감이 붙지를 않는다. 팀이란 속도감이 생명이다. 오죽하면 근대 전쟁사에 길이 빛나는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이 기동과 양동 작전을 전술의 꽃이라고 했겠나. 속도감이 붙은 군대는 지치지 않고 과업을 수행할 힘이 솟는다. 비록 그것을 위해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이 드는 것도 사실이만 이것은 리더로서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곳의 과잉 고정 비용을 줄여 기동을 위한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조직을 계속 움직이게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끊임없이 골몰해야 한다. 팀장이란 일정 속도감을 유지해야 할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넘쳐나야 한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니콜슨 중령은 사이토 대령이 지휘하는 일본군 포로 수용소에서 자신이 거느리는 영국군 포로들의 계속된 나태함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군인 연합군에게 위해(危害)가 되는 군사용 다리의 건설에 총력을 다 한다. 이를 두고 이 다리의 폭파를 위해 급파된 연합군 장교와 갈등까지 일으킨다. 리더란 이런 순간에도 유감없이 열정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의 조직이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은 그런 열정에서 기반하는 것이다. 리더 스스로의 내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 열정을 보고 팀원들은 하나가 되어가고 팀의 목적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우리 팀장님은 열정의 화신이야'란 느낌을 팀원들 모두가 가지게 만들어야 한다. 무슨 일이든 귀찮아하거나 한 순간이라도 편하길 바란다면 팀원들이 먼저 그것을 알아차린다는 것을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것은 정말 팩트다. 19세기 미국 작가 허먼 멀빌이 쓴 ‘모비딕’에서 피쿼드호를 지휘하는 에이합 선장의 흰고래 '모비딕'에 대한 열정은 비록 과장되기는 하지만 선원들로 하여금 고래를 잡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주술(呪術)이었다. 본부장은 이러한 주술(呪術)적 열정(熱情)을 리더의 집념(執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자신들을 어쩔 수 없이 하나로 움직이게 만드는 팀장의 그런 열정을 그들은 집념이란 단어로 각자들의 머리에 아로새길 것이다. 집념(執念)이 없는 팀장은 그래서 죽은 팀장이다. 죽은 팀장은 팀원들을 움직일 수 없고 기동하지 않는 팀은 죽은 팀이다. 여러분의 팀이 어떠한 목표에 진정 사로잡히게 하기 위해서는 어줍지 않은 슬로건으로 머리만 뜨거워져서는 안된다. 몸도 같이 뜨거워져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팀장은 자신의 집념을 그들에게 불살라 보여주고 그들은 그것을 보며 자신들의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팀을 상시적 '출동대기'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최고의 팀이란 바로 지금 당장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조직이고 그 중심에는 늘 리더인 팀장의 집념(執念)이 존재해왔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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