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

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101) 시즌 4<본부장이 팀장을 말한다>

팀장의 마음가짐(2) 사업가 마인드를 가져라

  • 입력 : 2018.03.26 10:11:22    수정 : 2018.03.26 2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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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구글



여러분이 취직하기 전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무슨 일이라도 다 수행할 마음가짐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입사 후 수년간 그러한 마음가짐은 어느덧 눈 녹듯 사라지고 이제는 온전한 월급생활자의 마음가짐으로 무장되어 있을 줄 안다. 하루 하루 시키는 일을 하는 것에 질색을 하면서도 고달파 하는 상태 말이다. 아침 일찍 나와 늦은 밤까지 여러분들의 일은 끝도 없이 늘어만 간다. 원래 조직이라는 게 그렇다. 일을 만들려면 끝도 없다. 왜냐하면 향후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 분석하고 대비하기 위해 할 일들이 대부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소위 엉덩이로 하는 일(얼마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지가 과거엔 회사에 대한 충성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이것 때문에 사표 쓰는 거다)이기 때문이다. 적응해야 되리라 본다. 누구나 겪어내야 하고 또 겪어온 과정이니 말이다. 나중에 여러분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오너 경영인이나 대기업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이 되었을 때 그 진가를 알게 되리라 본다. 팀장의 직책은 그 맛의 첫 관문이 될 것이다. 사실 앞서 말했듯이 팀장의 역할은 자신의 영업점을 가진 점장의 역할과 유사하다. 즉 하나의 완성된 작은 사업체란 것이다. 사업가와 경영자는 조금 다르다. 사업가는 조직을 이전보다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고 경영자는 조직을 현시점에서 가능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성장도 효율도 이루어야 하겠지만 곧이 비유하자면 마부가 말이 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마부가 원하는 것은 말도 달리고 승객은 물론이고 마차까지도 별 탈없이 안전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사업가의 역할이 경영자보다 작은 것이 아니다. 집중하는 과목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중에 여러분이 직급이 오르면 이 부분이 가장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회사는 왜 내가 열심히 하려는 것을 가로 막을까. 또는 왜 나보다 능력 없는 사람을 더 편하고 좋은 자리에 앉힐까 하는 불만들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 이유가 있다. 회사에게 오늘은 어제까지 열심히 노력한 혁신의 결과이고 내일의 혁신을 위해 오늘까지는 현상유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즉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회사는 늘 현상유지를 하려는 것처럼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러분들이 늘 힘들어하는 야근은 현상유지를 위함이 아니라 혁신을 위함이다. 사업가가 이루려는 '성장'이 바로 혁신이고 경영자가 이루려는 '최상의 상태'가 효율의 현상 유지인 것이다. 팀장은 기업 안의 작은 사업가다. 그래서 팀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바로 팀원들과 함께 경영자가 오늘도 현상유지할 대상물인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팀장의 마인드는 사업가 마인드다. 팀장부터는 월급생활자의 마음가짐이 아니란 말이다. 혁신이란 말 그대로 어제와 다른 오늘 그리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고자 하는 인간만이 가지는 행동양식이다. 인간을 제외한 어떠한 동물도 그런 강박관념으로 살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강박관념 때문에 우리는 직립을 하게 되었고 양손이 비어있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손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호모 에렉투스(직립 인간)와 호모 파베르(도구 인간)은 인간 본성 깊숙이 혁신을 향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대부분 혁신이란 말을 매우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기업 워크샵이나 정당 집회 등에서 선동적인 용어로 곧 잘 남용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여러분이 어떤 기업의 주주라고 생각해 보라. 즉 그 기업에 자신의 돈이 들어갔는데 그 기업 직원들이 내부에서 성 추문이 나거나 또는 1%조금 넘는 지분만 가진 재벌총수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그 기분이 어떠하겠는가. 물론 그 투자금액이 적다면 모르겠지만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주주들은 매우 기분이 상할 것이다. 자본주의는 가장 인간의 혁신 본능을 잘 형상화 시킨 정치 경제 사회적 약속이다. 주주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어제와 같은 것도 싫을 것이다. 늘 발전하고 혁신하길 바랄 것이니 말이다. 즉 혁신이란 기업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필연적 행동양식이며 마음가짐이다. 팀장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의 끝인 성장은 결국 혁신의 마인드, 사업가 마인드가 구비되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시킨다고 해서도 안 된다. 팀장이란 직책의 묘미는 일정한 자동성 즉 재량권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량권이 주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성장 그리고 혁신을 전제로 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영업점의 점장에게 주주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이다. 그들이 느끼는 매장 또는 지점의 분위기는 매우 즉각적이다. 말하자면 그들이 먼저 알아차린다. 이 매장 또는 지점의 관리가 매일 매일 착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에 대한 여부 말이다. 그리고 평가에 대한 답안지는 재방문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사업가 마인드란 결국 '보고 또 보고'의 마인드다. 늘 자신이 관리하는 영역을 체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실적도 하루가 지나면 어제 내린 눈처럼 사라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어떠한 불행도 보고 또 보는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진 팀장에게는 일회성 헤프닝일 뿐이다. 서양 속담에 나쁜 일은 한번만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연달아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을 '보고 또 보고'는 여지 없이 차단해 준다. 자신의 팀 그리고 자신의 매장에 애착을 가지지 않을 자를 회사는 절대 팀장으로 올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혁신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장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가 되어서 가맹점주를 모을 때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게으른 사람은 없다는 것이 본부장의 신조다. 다만 그것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이다. 애착이 생기면 누구에게나 게으름은 봄날에 녹는 눈과 같다. 여러분들이 들으면 놀라겠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람은 정치인이 된다. 이건 명백한 경험이고 팩트다. 하지만 일단 정치판에서 권력에 애착을 갖는 순간 그들의 눈빛은 자신의 영역에서 혁신을 찾아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냥 재미로 들어라. '보고 또 보고'의 마인드는 결국 게으른 그들마저도 선망의 권력자로 만드는 것이다. 80년대 일본경제가 한창 번영하며 일본 상품과 기업 그리고 엔 자본이 전세계를 석권할 무렵 그 이유를 분석한 책들이 무척이나 쏟아져 나왔었다. 그 책들을 모두 섭렵한 본부장이 한마디로 요약해주겠다. '조직을 보고 또 보라. 하지만 바로 말하지 말고 알고만 있어라.' 기회는 눈으로 들어오고 입으로 나간다. 본부장이 당부한 '속도감 있게 일한다'는 말은 속도감 있게 보란 말이지 속도감 있게 말하란 말이 아니다. 이 부분은 향후 더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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