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

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98) 시즌 3<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

<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를 마치며

  • 입력 : 2018.03.05 09:41:56    수정 : 2018.03.05 18: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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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이 말한다>시리즈를 통해 오랜 세월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사진 출처: 구글



살아오면서 이번처럼 치열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실전적 진실과 현실적 유익함에 대한 고민도 한 몫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망각이 더욱 두려웠다. ‘본부장이 말한다’, ‘본부장이 시대를 말한다’에 이어 ‘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를 곧바로 써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러한 망각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본부장 시리즈’의 최고 가치 즉 크라운 주얼(Crown Jewel)은 이제 사회를 시작하는 20, 30대들에게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 가지고 있던 또렷한 개념들이 무뎌지는 것을 느끼면서 하루라도 빨리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몸을 떨었다. 애초부터 다짐했던 것처럼 절대 구글에 있는 것은 쓰지 않겠다는 본부장의 원칙은 이번 ‘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에서도 유감없이 적용하였다. 사실 ‘본부장이 말한다’가 실전형 인재의 기준을 말하고 ‘본부장이 시대를 말한다’가 보이지 않는 물밑의 이해관계를 말했다면 ‘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는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여러분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적 현실감각을 말한 것이다. 절대로 일방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공유하며 리드하겠다는 스스로의 좌우명에 따라, 이 책을 읽고 여러분들도 나를 따라 자신만의 에세이를 쓸 수 있게 만들고 싶었기에 책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지식전달이 아니라 훈련에 맞추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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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올바름의 롤모델을 평가해주어야 할 시대이다. 사진 출처:구글



이 책을 마지막으로 본부장은 다시 검은 마스크를 쓰고 광선검을 휘둘러야 하는 차가운 현실에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책을 써오면서 조바심도 많았지만 참으로 행복했고 또 안락했다. 지인들에게도 마치 원래부터 작가였던 사람인양 행세해보기도 했지만, 본부장은 뼛속까지 현실의 칼 바람을 맞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야 본연의 나로 돌아간다는 홀가분한 마음마저 들기도 한다. ‘본부장 시리즈’를 시작할 때부터 책의 분량은 이미 정확하게 정해져 있었다. 이 책은 나의 상상을 쓰는 픽션이 아니라 냉엄한 현실의 경험을 쓰는 것이었기에 스스로가 모르는 것을 공부해서 쓴다거나 하는 식을 철저하게 배격하였다. 따라서 나만의 현실경험에 따른 사색의 끝에 다다르는 순간 이 책의 진도는 끝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이가 들거나 직위가 상승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탐욕의 고정관념으로 무뎌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전달하고 푼 것은 '올바르게 성공하기'였다. 이유는 지금껏 현장에서 보아온 잘난 사람들을 뒤집어 보면 처음의 성공을 끝까지 잘 유지하는 사람이 참 드물었고 또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노후에 치욕적인 비판을 받으며 지난 날을 후회하는 분들도 많았다. 모두 올바로 성공하는 길을 버리고 아무 개념 없이 성공에 급급해왔던 결과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의 나라는 좋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의 나라를 이길 수 없다. 올바른 성공이란 사회의 롤모델이라는 훌륭한 모티베이션을 만들어준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오로지 자신을 위해 '까놓고' 말하고, '솔직히' 말하며, '막말'하는 사회가 된 이유는 그러한 '올바름의 롤모델'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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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승리보다 지속적 페어 플레이 능력이 최후의 승자를 만들어 준다. 사진 출처: 구글



올바름은 남을 위한 배려다. 그리고 성공은 그 배려를 받은 타인들이 주는 빛나는 선물이다. 올바름으로 성공하기가 정착되지 않은 사회는 오히려 옳고 그름에 더 몰두한다. 적절함이라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진정한 올바름이라는 것을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고 승자독식을 위한 시시비비만 가려왔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만큼 정의를 부르짖으며 정의롭지 못한 것에 창피해하지 않는 사람들도 드물다. 이제는 옳은 목표보다 적절하고 올바른 과정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 앞으로 전 세계가 더욱 첨예하게 자국의 이익을 이야기할 것이기에 더더욱 사회통합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국가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남의 편이라는 편견에 의해 올바름의 소유자들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의 기성세대들도 고도성장기에 공공연하게 묵인되어왔던 불공정한 룰들을 이제는 모두 일소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만의 브랜드를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의 한류가 '한국의 색다름'이었다면 이제부터의 한류는 '한국의 올바름'이어야 한다. 초월적인 인터넷 환경으로 모든 것이 급속히 식상해져 가는 사회이다. 맛있고 예쁜 것들이 급속히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더 맛있고 더 예쁜 것에 대한 추구는 이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전혀 희소성을 갖지 못할 것이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유일한 희소성은 적절함을 갖춘 올바름이다. 적절함을 갖춘 공정 사회가 되지 못하면 우린 국제 사회에서 그다지 매력 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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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보다 불공정에 더 관심이 집중 될 것이다. 사진 출처: 구글



이제는 적절함과 올바름이 경쟁력인 시대인 것이다. 지금까지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과도함은 20세기를 마지막으로 정리될 것이다.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근대(近代)질서가 인류에게 준 가장 고귀한 선물인 '상식'에 충실한 적절함과 올바름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득세할 것이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기업규제가 강화될 것이고 금융업종은 더더욱 심할 것이다. 불평등보다 불공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주의적 금융업은 이제 그 운을 다하고 금융업에서 다시 도덕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금융이 글로벌화를 멈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덕적인 검증을 받은 외국 금융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계좌를 확보한 자국 금융사보다 더 선호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업계에서 가장 촉망 받는 엘리트 기준은 이제 유능함이 아니라 인격을 갖춘 인재이다. 회사내 한 직원이 저지르는 한번의 도덕적 실수가 수 만 건의 계약해지보다 위험할 수 있다. (이제는 금융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면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의 경우는 수 십 년 전의 계약을 해지시키고자 별별 방법을 고안해내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다시 한번 당부한다. 여러분은 지금 눈앞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현상만을 보고 피상적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본부장이 지금까지 이야기한 말들을 반드시 뒤집어보길 바라고, 특히 한번 무너진 신뢰와 신용은 다시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가슴에 담고 매사에 남을 위한 사려 깊은 언행을 하는 인재 그리고 리더가 되길 바란다. 그 동안 본부장의 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이제 새로운 세상을 차지할 여러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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