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의 시선에서 보다

영화 ‘패딩턴 2’, 설 연휴 가족영화로 추천

  • 입력 : 2018.02.12 09:39:14    수정 : 2018.02.12 2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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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시리즈의 첫 작을 보고 패딩턴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 곰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움뿐 아니라, 인간 세계 적응 기에서 보여줬던 예상을 뛰어넘는 웃기고 귀여운 모습들 때문에 영화에 '취하고' 말았던 추억. ‘패딩턴 2’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1을 재감상하며 패딩턴을 상기했다.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배꼽 빠지도록 웃어댔다.

‘패딩턴 2’는 패딩턴의 위기 탈출을 위한 가족의 협심을 다룬다. 전작에서도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잘 짜여진 모험기와 코미디를 만나볼 수 있다. 1편에서는 패딩턴이 런던에 발 디디게 된 배경과 브라운 가족의 일원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이 그려졌다. 2편에서는 브라운 가족과 생활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 처한 패딩턴을 구하기 위한 가족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패딩턴은 도난 사건의 용의자로 오해 받고 수감자가 된다. 도난된 물품은 패딩턴이 루시 숙모의 100세 생일선물로 점 찍어둔 '런던 팝업북'이다. 패딩턴이 팝업북을 선물로 선택한 이유는 평생 꿈이었지만 런던에 발 한 번 디뎌보지 못한 숙모를 위해 책으로나마 런던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팝업북은 상당히 비싸다. 그래서 패딩턴은 일자리를 구한다. 첫 번째 일자리로 선택한 곳은 이발소. 하지만 여기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이후에는 창문닦이를 한다. 열심히 일을 해 선물을 사려고 했던 바로 전날 밤 도난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를 목격한 패딩턴이 범인을 쫓아갔지만 범인이 사라지게 돼, 패딩턴이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다. 팝업북 도난 사건의 진짜 범인은 한 물 간 연극배우 피닉스이다. 그는 팝업북이 보물이 숨겨진 장소의 단서들임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훔치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패딩턴은 수감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요리사를 마멀레이드로 유혹해 친밀한 관계를 다지는가 하면, 그 덕에 수감자들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등 패딩턴의 용기와 선한 마음은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이 과정은 패딩턴의 인간 세계 적응기이다. 1편에서 브라운 가족과 함께하고 그들에게 미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2편에서는 가족 관계뿐 아니라 이웃, 수감자들과의 유대 관계까지 확인할 수 있다.

2편에서도 '역시' 패딩턴의 사랑스러움이 여과 없이 발휘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귀여움으로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들어주는 패딩턴. 2편에서는 1편에서보다 더 큰 '액션' 신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에, 귀여움뿐 아니라 '지혜'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2편에서는 패딩턴 만큼이나 맹활약을 펼친 휴 그랜트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다.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과 패딩턴과의 밀고 당기는 액션 신은 전편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패딩턴’ 시리즈는 언제나 사랑스럽다. 밝고 유쾌하며 따듯하다. 달콤한 마멀레이드처럼, 스크린 안팎의 인물들을 미소 짓게 만들어주는 영화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패딩턴의 매력. 다가올 설 연휴 가족영화로 추천, 또 추천하는 작품이다.

Tip) 1편을 보지 않아도 핵심 소재(사건)가 개별적이기 때문에 2편 관람에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패딩턴이 페루에서 홀로 런던으로 오게 됐고, 브라운가와 한 가족이 됐다는 정도만 숙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최다함(최따미) 광고대행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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