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의 아트칼럼

[황정빈의 아트칼럼] 미술 교육과정의 변천과 발전

  • 입력 : 2018.12.06 11:27:19    수정 : 2018.12.06 18:23:1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출처: © Bani Hwang / [Gogh Chilli - 황정빈(Bani Hwang)] 2013, oil on canvas 90.9x65.1cm



미술교육은 왜 필요한가. 학생들의 특성을 살리며 사회의 요구와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첫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술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 경험과 이해가 특수한 요소로 자아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양 미술교육계에서 학문중심 미술교육(DBAE) 이후 미술 감상 및 비평교육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개정교육과정에 이르러 구체적인 양상으로 거론되었다. 그간 실기 중심이 주를 이루었던 미술 감상 및 비평교육이 미술사, 미술평론, 미학 등까지 아우르는, 미술교육의 확장을 가져왔다.

과거 ‘도화(圖畵)’과목이라 불린 1920년까지의 미술교육과정은 형체를 바르게 그리는 능력을 함양하는 목표로 기능교육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감상 교육은 대부분은 모사하기 위한 감상, 모사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감상, 표현방법과 기법의 설명으로 이루어졌다.

1945년 8. 15 광복이후 한국 전쟁을 거쳐서 1955년 제 1차 교육과정이 문교부령 제 44호로 공포되었다. 그 당시 진보주의 교육(Progressive Education)이 미국을 통해 도입되면서 창의성과 생활중심의 교육이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수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교육의 개혁을 주도하는데 있어 주요한 쟁점이 되었으며, 감상교육을 표현, 감상, 이해, 기능 등의 숙련 중 하나로 자연과 조형물을 감상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와준다고 보았다.

감상의 영역에는 회화, 조각, 공예, 건축의 감상, 미술이론, 미술동향, 미술의 역사 등이 있다. 또한 감상활동이 표현과 관련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미술교육의 목표는 표현능력의 육성, 생활의 합리성, 용구와 재료의 사용능력, 감상능력의 발전에 중점을 두고, 중학교에서는 미술의 지도내용을 회화, 조소, 공예, 도법, 서예, 감상의 영역으로 나눈다. 고등학교에서는 지도내용이 중학교와 대부분 유사하지만 표현에서 회화, 조소, 디자인, 서예로 나뉘게 되고, 감상의 자연 및 조형물 감상과 이해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미술 감상의 대상을 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주변의 지역사회 환경으로 확장하여 삶과 관련된 좀 더 넓은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미술 감상교육의 정착기라 할 수 있는 시기는 1992년 교육부의 6차 교육과정 때이다. 미술영역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지도 내용들이 개발되고 전개되었다. 학문중심 미술교육은 미술교육에서 표현활동뿐만 아니라, 미술이해와 미술 감상을 강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2007년 개정교육과정을 중점으로 미술 감상교육의 발전기에 이르며, 일상생활 속에서 미적 인식 능력의 육성, 시각문화에 대한 이해, 교육과정의 명료화, 미술교과내외의 통합적 경험의 수용 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술을 생활화하여 미술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특히 감상영역은 학습자가 미술작품, 미술가, 미술사 등을 중심으로 미술의 지식과 개념을 학습하여, 자신의 의견을 언어화하거나 생활 속에서 미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초능력을 함양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술 감상과 비평교육은 긍정적 교육목적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더욱 심화되고 체계화되었음을 교육과정의 개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