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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의 아트칼럼] 아트옥션(Art Auction), 소더비와 크리스티

  • 입력 : 2018.11.09 11:10:33    수정 : 2018.11.09 1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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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Wikipedia / [The Women of Algiers(알제리의 여인들)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955



세계 2대 경매회사인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ie's)는 세계 미술경매 낙찰액의 85%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미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 경매제의 기원은 길게는 고대 로마제국에서부터 중세를 걸쳐 프랑스의 경매제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진정한 예술품 경매는 영국의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에서부터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 화제가 되는 경매는 대부분 이 두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이 두 경매회사의 주된 수입원은 근대미술과 현대미술 분야이다. 원래 경매는 18세기 영국의 귀족들이 희귀한 책, 서류 등 소장품을 공개해 팔던 것에서 시작했다. 크리스티는 1766년에, 소더비는 1744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경매를 시작하며 두 경매사의 오랜 라이벌 관계가 시작되었다. 크리스티는 소더비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일찍이 미술품 경매에 뛰어들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소더비는 창립자인 새뮤얼 베이커가 1744년 3월 11일에 했던 책 경매로 시작을 했기에 역사적 인물들의 책 컬렉션 경매 역사가 깊다. 나폴레옹이 귀양지인 세인트 헬레나 섬까지 들고 갔던 그의 책도 나폴레옹 사망 후 소더비에서 경매됐다. 250여년이 흘러 오늘에 이르면서 경매는 미술품, 보석, 와인, 가구, 자동차, 부동산 등 그 분야를 더욱 넓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미술시장의 중심지가 되자, 런던에 본사를 둔 소더비는 1955년에 뉴욕 지사를 내고, 이후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뉴욕, 파리, 호주 아시아 국가 등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경매에서 아무리 인기 있는 작품이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가격 경쟁을 하는 사람은 늘 2‒3명 정도이다. 그리하여 소수의 사람들이 실제 작품의 가치를 넘어선 천문학적 숫자 놀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지만, 판매 과정과 결과가 공개되면서 공공연하게 세상에 잘 노출되는 과정으로 역사적으로 화제가 됐던 경매가 미술계에 끼친 영향은 실제로 크다.

연간 약 6조원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명품 경매시장은 뉴욕의 크리스티 인터내셔널과 영국의 소더비가 명실상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더불어 신흥 부호들의 미술품, 보석, 와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은 원인과 두 업체의 지나친 경쟁 등의 요인들로 인해 두 대표적 경매업계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그리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잠재력 있는 젊은 콜렉터들을 모을 온라인 경매 시스템과 중저가 시장에도 눈을 돌려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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