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윤의 독서변화

언젠가는 오지 않는다!

  • 입력 : 2018.10.11 11:26:56    수정 : 2018.10.11 17:51:4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우리는 '언젠가'라는 오류를 매일 범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거나 말하는 언젠가라는 것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변화를 기대한다면 삶에서 '언젠가'를 지워야만 한다.

사람들은 "언제 한 번 보자.", "언제 한 번 식사하자.", "언제 한 번 술 먹자." 라는 말들을 쉽게 사용한다. 그들의 대부분은 그 말에 대한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다.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쉽게 남발하고 있는 셈이다. 누군가는 그 말에 기대를 하고 상처를 받고 있든 말든 말이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언젠가'라는 말을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듣더라도 믿거나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는 편이 오히려 속이 편하기 때문이다. 지난 봄,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소식을 듣고 울산으로 내려가던 기차 안에서 다른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은 다른 일로 내려가지 못하니 안부를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는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는데 언제 한 번 보자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말을 믿지 않는다며 그냥 하는 말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그런 거 다 인사치레로 하는 말 아니냐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그 친구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친구는 다음 달 안에는 자신이 연락할 테니 오랜만에 꼭 만나자고 했고, 그러자고 했다.

결국 그 친구가 연락을 했을까? 다음 달이 되고 마지막 날까지 기다렸지만 그 친구로부터의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일에 대한 어떤 해명도 연락도 없었다. 난 다시금 알게 됐다. 사람들은 명확히 정한 약속이 아닌 한 대략적인 약속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감도 없음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든 언젠가란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결국 뻔한 거짓말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가끔 연락해오는 예전 거래처 사장은 전화를 할 때마다 얼굴 한 번 보자고 하며, 다음에 전화할 테니 저녁을 먹자고 한다. 그 분과 이런 통화는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만나자는 전화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가 얼굴 한 번 보자는 전화만 올 뿐이다. 잊지 않고 전화를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하지도 않을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 이제는 지겹기까지 하다.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언젠가'라는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생각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당장 시작해야만 한다.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말이다. 준비만 하다가 끝낼 생각이 아니라면 실행을 바로 해야 한다.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되고, 시행착오가 되어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의 삶을 끌어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로 했다면 책을 꺼내어 펼쳐서 일단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자. 운동을 하기로 했다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보자. 글을 써 보기로 했다면 무엇이든 단 한 줄이라도 써보자. 모든 것들을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행동에 옮겨 보자. 그렇게 시작된 것들이 우리들이 원하는 곳으로 옮겨 가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란 것은 절대 오지 않는다. '언젠가'란 말을 '지금 당장'으로 바꿔보자. 언젠가 성공할거야, 언젠가 꿈을 이룰 거야라고도 생각하지 말자. 꿈이나 목표는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것을 형상화시켜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바로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든 성공은 작은 시도와 도전으로 시작된다. 그것으로부터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이란 마인드로 삶을 대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삶도 바뀌지 않을까?

[류한윤 독서변화연구소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