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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는 우리아이, 효과적으로 혼내는 법

  • 입력 : 2018.09.12 11:11:30    수정 : 2018.09.12 2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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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야단을 쳐야 할 때가 있다. 말썽을 부리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화가 나기도 한다. 손쉬운 방법으로 혼을 내거나 벌을 세우지만 기분은 좋지 않다. 물론 사랑의 매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때리다보면 습관이 되고 더 강도 높은 체벌을 해야 한다. 부모 역시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그래서 아이의 기분을 달랜다고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기도 한다.

자녀교육에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말로 타이르거나 회초리를 들기도 한다. 벌로 외출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침묵으로 벌을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모두 아이를 바꿔보려는 부모들의 방식이다. 다양한 부모의 훈육방식은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 경우에도 아이들을 혼낼 때 체벌을 하거나 기합을 주기도 했다. 일명 군대식 기합이다.

아들에겐 매를 댄 적도 있고 딸에게는 얼차려를 주기도 했다. 일명 ‘엎드려뻗쳐’ 라는 기합이다. 내 딴에는 아이들에게 벌도 주고 체력도 기르기 위한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가장 현명한 방법은 벌을 주지 않고 아이들을 대화로써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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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김용태



나는 집에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교장선생님처럼 일장 연설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잘못한 것은 알지만 장시간 꾸중을 하면 잔소리로 여긴다. 그래서 오히려 부모에게 반감을 갖는다. 효과적인 훈계는 짧은 말로 금방 끝내는 것이다.

예전에 둘째 아들이 말썽을 부려서 혼을 낸 적이 있다. 내가 훈계를 하자 “나는 왜 낳았어?”라며 아들이 말대꾸를 했다. 그 순간 화가 치밀어 나무막대기로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다. 얌전하던 아이가 갑자기 대들자 이성을 잃었던 것이다. 그 사건 이후 아들과 서먹해지고 후회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일명 ‘분노조절장애’라는 증상이 있다. 툭하면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주변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본인도 화병이 생기고 이어지는 음주로 인한 피해도 많다. 부모에게 그런 증상이 있다면 일단 본인부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인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화가 나더라도 이성을 찾아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화가 올라오면 잠시 멈추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야 한다. 나는 이 방법을 쓰는데 효과적이다. ‘화를 내는 것은 상대의 잘못으로 나를 벌하는 일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화를 덜 내게 된다. 아이를 혼냈을 때는 약한 마음에 바로 화해를 시도하지 말고 잠시만 시간을 보내게 만든다. 각자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엄마들은 아이가 잘못을 하면 하루 종일 침묵으로 벌을 준다고 한다. 사실 가장 힘든 일이 가족 간에 침묵하는 일이다. 부부싸움을 해도 이틀을 못가는 나는 항상 지는 편이다. 물론 아이의 훈육은 이와 다르다. 매를 대지 않고 키우려면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화를 내는 것은 부모에게도 상처가 된다. 되도록 마음이 가라앉은 다음에 훈계를 해도 늦지 않다.

분노가 치민 상태에서는 가슴에 상처가 되는 말로 아이를 다그치게 된다. 내 경험상 거의 맞다. 평생 안 보고 살 것도 아닌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어리석다. 자녀교육의 90%는 인내심이다. 지난 20년간 자녀를 키워보니 인내심의 중요성을 배웠다. 아이는 부모의 인내와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다.

미숙한 어른인 아이에게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 어른인 나도 올바로 살기 힘든 세상이다. 실수투성이인 채로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달라지는 것이 아이들이다. 철이 일찍 들어서 키우기 쉬운 아이도 있지만 그건 가뭄에 콩이 나는 경우다.

부모의 현명한 훈육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도와준다. 인간은 실수를 하면서 커가는 존재다. 어떤 때는 모른 척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부모 중 어느 한쪽이 훈육을 하고 다른 한명은 감싸줘야 한다. 일명 역할분담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부가 평소에 소통을 잘 해야 한다.

[김용태 서울교통공사 정보통신부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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