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의 바디 스타일링

훈훈한 ‘가을’을 보내는 지혜

  • 입력 : 2018.09.12 09:26:14    수정 : 2018.09.13 1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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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신선한 가을의 기운을 한의학에서는 ‘숙살의 기운’이라고 한다. 자연의 양기가 꺾이고 음기가 성해지는 시기인 것이다. 이러한 기운의 변화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호흡기와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그들이다. 호흡기가 좋지 않은 만성비염 환자, 천식 환자들은 신선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이 되면 콧물, 재채기, 눈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다. 훈훈한 가을을 지혜롭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교차 심할 때는 새벽녘 마스크 써야

일반적인 콧물, 재채기 증상은 인체가 외부 한기로부터 손상받는 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만성 비염 환자와 천식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게 발현되어 호흡곤란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문제가 된다.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새벽 일찍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는 찬 공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를 따뜻하게 해주도, 비점막이 외부 냉기에 너무 민감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따뜻한 김을 코에 쐬어 훈증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기적으로 반신욕을 통해 혈액 순환도 도와주자. 또한 도라지차, 유자차, 모과차 등은 호흡기에 도움을 주는 전통 한방차이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차를 선택해서 마셔보는 것도 좋다.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자신에게 보다 적당한 방법을 찾기 위해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몸 상태를 진단받고 체질에 맞는 섭생을 하는 것도 좋다.

*건선 환자들에게 반신욕이 특효

피부 질환 중에서는 ‘건선’이라는 가을의 불청객이 있다. 피부에 염증 반응이 빠르게 진행되고 환부가 각화되어 피부 표면에 두꺼운 각질층이 자리 잡는 질병으로 가을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병이다.

건선 환자들은 가을에는 반신욕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피부에 통하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양기가 저하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므로 반신욕을 통해 말초 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명심할 것은 발진이 시작되고 번질 때는 반신욕보다는 샤워를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환부의 각질이 서서히 두꺼워질 때는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여름 동안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소화기가 냉해진 상태에서는 음식을 통한 영양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따뜻하고 얼큰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물도 되도록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내 몸을 돌보는 지혜다.

*가을에 치료하자! 지긋지긋한 무좀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 사상균이라고 하는 피부 곰팡이가 번식해서 생기는 피부병이다. 다행히 피부 깊이 침투하지는 않지만 2차 염증을 잘 일으키고, 가려움증 등 매우 귀찮게 하는 존재이다. 곰팡이의 강한 생존능력 때문에 무좀은 잘 낫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무좀, 가을이 바로 치료 적기다.

*무좀약은 발 씻은 후에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선 우선 곰팡이가 좋아하는 발의 환경을 곰팡이가 살기 싫어하는 환경으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고온다습’한 환경이다. 고온다습한 발의 환경을 저온 건조한 환경으로 바꾸는 일이 무좀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핵심기술이다. 만약 누구라도 항상 같은 구두나 운동화를 싣고 다닌다면 그 사람은 무좀균에게 천혜의 증식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두나 운동화를 세 켤레 이상을 준비해서 1~2일마다 갈아 신도록 하자. 양발도 통풍과 땀의 흡수가 좋은 면양말을 신어서 발을 항상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 열 개가 모두 보여서 좀 웃기다고 느낄 수 있는 소위 ‘발가락 양말’은 무좀 치료에는 제일 좋은 양말이다. 이런 양말을 신으면 발가락 사이의 온도를 낮추고 건조하게 하는 데 최고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의 생존환경을 악화시키는 작전과 함께 무좀균을 직접 공격하는 무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항진균제 무좀약이다. 무좀약을 고를 때 주의할 것은 스테로이드제 등 무좀에 해로운 약이 섞이지 않은 약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가 섞이면 처음에는 증상이 빨리 좋아지는 것 같지만 2~3주가 지나면 무좀균이 더 잘 자라는 피부 환경을 만들어 버린다. 이런 약은 초기에 잠깐 쓸 수 있지만 1주 이상 계속 발라서는 안된다. 무좀약을 바르면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중단하면 바로 재발한다. 약이 효과가 있으면 그때가 무좀을 완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적어도 3개월 이상, 매일 저녁 샤워 후 바로 무좀 연고를 바르자. 발이 건조된 후에 약을 바르면 약의 침투가 안되어 효과가 없어진다.

*무좀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써야

무좀을 치료할 때 주의할 점은 무좀의 상태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무좀이라도 진물이 날 때는 물약이나 스프레이형 약이 좋고, 피부가 두꺼워진 경우는 피부를 차츰차츰 벗겨내는 종류의 연고를 먼저 바른 후 1~2주가 지난 후 피부가 얇아진 후 항진균제를 발라야 한다. 또 피부가 갈라지는 무좀일 때는 바셀린이 좋다. 바셀린은 보습효과가 최고이기 때문에 갈라진 피부가 재생하는 것을 돕는다. 이렇게 피부 형태에 따라 치료제를 바꾸어 사용하면서 무좀약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좀이 심한 사람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2주 정도 먹는 약을 사용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먹는 약(항진균제)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발에 생기는 무좀 이외에는 먹는 약을 쓰지 않고 바르는 약만으로 낫는 무좀은 없다. 먹는 약은 과거에 간염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 경우가 있어서 아직도 항진균제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간 독성이 거의 없는 약이 개발되었다. 약을 쓰는 방법도 주 1회만 쓴다든지, 1주 사용하고 3주 쉬고 또 1주 사용하고 3주 쉰다든지 하는,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인 방법을 사용한다. 다만 치료 기간이 문제인데 손, 발톱 무좀의 치료기간이 가장 길어 4~6개월이 걸리고 몸이나 사타구니, 머리 등에 생긴 피부 백선은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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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박진만 스포츠 트레이너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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