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현혜의 워킹맘 스토리

워킹맘, 전업맘이 되고픈 슬럼프의 기로에서!

  • 입력 : 2018.08.10 10:33:43    수정 : 2018.08.10 19:45:2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선배님~ 많이 힘들어요!! 아이도 그렇고 일을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요~ 대학 졸업하자마자 지금까지 일했고, 그런데 지금 직장에서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인사발령이 났어요. 그리고 이 부서는 실적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실적을 올려야 하거든요. 그리고 저희 친정엄마도 암 진단을 받았어요. 이젠 직장을 그만두고 직장 스트레스 덜 받고, 아이 잘 키우면서 친정엄마 간병도 해야겠어요.. 이제 승준이도 내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잖아요.

선배님~ 다 귀찮은 듯해요. 그저 쉬고 싶어요..”

지금 4살, 7살의 아이를 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친한 후배의 하소연이다.

워킹맘에 관한 칼럼을 쓰기로 하면서 기존과는 조금은 다른 칼럼을 쓰고 싶었다. 바라보는 관점을 좀 더 입체적으로 봄으로써 폭넓은 공감과 밝은 사회의 자그마한 영향력을 생각했다.

하지만, 후배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모두 후배의 이야기처럼 한 번쯤 겪었던 일 아니던가? 우는 아이 떼어놓고 나올 땐 ‘엄마로써 할 일인지, 내가 누굴 위해서 과연 일을 하는 것인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렇게 엄마를 찾는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지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까지 고민을 하게 된다.

2016년 미국 매거진‘KC PARENT’의 기사에 따르면 워킹맘이 전업맘이 부러울 때가 아이가 아픈데 회사 눈치가 보일 때,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없을 때,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때라고 보고된 것처럼 모든 어쩌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워킹맘이라면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러한 고민이 깊어지면 나만 불행한 듯하고 그리고 전업맘이 되면 이 모든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일을 그만두게 된다.

그렇다면 전업맘이 된다면 모든 것은 다 나아지고 해결될 것인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행복하고 항상 불행한 일도 없다. 어느 하나 100% 만족하는 것은 없는 법이다.

전업맘인 언니는 항상 나에게 ‘나도 회사에 나가 일도 하고 싶고 돈도 아쉽고 집안일은 열심히 해도 표시가 나질 않는다’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워킹맘을 하다가 그만두고 전업맘이 된 친구는 나에게 ‘무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제적으로 돈을 벌지 못하니깐 자존감도 잃어버린 것 같고, 예전에 잘 나갔던 나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우울해 함을 본다.

얼마 전 기사에 따르면 성인여성 81%가 워킹맘이 되고 싶어하며, 일을 통한 자아 실현과 삶의 만족을 위해서 워킹맘을 하려고 한다고 보고 되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출처: 벼룩시장 구인구직>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힘들지 않은 삶이란 없다. 엄마라는 책임감의 보따리를 메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삶이다. 완벽한 삶이 어디 있을까? 삶이라는 자체가 항상 복잡하고 ‘불완전’한 그 자체인 것을..

이은영 작가는 이러한 우리들의 삶을 ‘맘고리즘’으로 표현했다. 출산→육아→직장→부모에게 돌봄 위탁→퇴사→경력단절→자녀 결혼→손자 출산→황혼 육아…. 결국 돌봄의 노동 <출처: 엄마의 생애 주기 맘고리즘, 웹툰작가 이은영>

워킹맘의 슬럼프!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다. 이 슬럼프를 겪을 때 중요한 결정은 조금 미뤄두는 것이 현명하다.

한 템포 쉬었다가 결정을 내리자.

그렇다면 이 슬럼프를 잘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표현한다.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감정은 억제한다고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표현해야 한다. 일기를 쓰거나 메모장에 라도 써보면 나 자신의 감정 조절과 냉철하게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요즘 힘드니깐 엄마 좀 도와줘”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요즘 힘이 드니깐 나 좀 이해해줘요”라고 이야기한다. 솔직한 나의 감정표현으로 도움을 받는 다면 어쩌면 조금은 마음의 위로가 된다.

두 번째, 조그마한 것이라도 감사한 것을 찾아보자.

워킹맘이 직장에서 힘든 일이 생겼다면 내가 이 직장을 다님으로써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어려운 일을 대처하면 힘든 일 또한 많이 줄어든다. ‘이렇게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까짓것 해 보지 뭐~’ 이런 긍정의 마음이 생긴다.

감사한 마음은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고 결국 힘든 것도 승화되고 만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도 감사해보자. 이렇게 내가 돈을 벌 수 있음으로써 아이에게 맛있는 것도 사 줄 수 있고 삶이 얼마나 풍족한지 그리고 이렇게 장을 볼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

세 번째,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

우리는 사회적인 잣대에 늘 울고 웃는다. 옆집에 엄마는 어떤데 직장에 다른 워킹맘은 어떤데.. 나는?이라는 기준을 삼는다. 같은 직장 같은 워킹맘인데 누구는 금수저이며 시댁과 친정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나는 가난한 친정에 오히려 도움을 드릴 때가 더 많다는 생각과 비교로 본인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다. 만족하는 삶은 없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보자.

네 번째, 애쓰지 말자.

육아도 직장에서도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놓아보자. 잠시의 자유로움이 슬럼프를 그리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

자존감을 올리려 애쓰지 말고,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지 말고, 사랑의 기술을 익히려 애쓰지 말고, 치유하려 애쓰지 말라. '관계 중독'을 끊으면 된다. 그럼 모든 것은 자연스레 해결되고, 자유롭기에 충분하다. <출처: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이재진>

역경 속에서도 계속 의욕을 가져라.

최선의 결과는 곤경 속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마틴 브라운-




워킹맘, 힘들고 지쳐 ‘워킹맘& 전업맘’ 끝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을 괴롭히지만 시간은 이렇게 흘러간다. 하루를 힘들어하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사춘기가 되어있을 것이다.

슬럼프를 넘겨 스스로 더욱 단단해진 워킹맘 인생의 근력을 본다.

힘내자 워킹맘!

[추현혜 영남대학교병원 / 임상병리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