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요

  • 입력 : 2018.05.16 10:48:27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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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애는 항상 자기주장이 강해서 친구들이 힘들어해요 평소에 친구들의 의견은 전혀 듣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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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며칠 전 상담 오신 어머니는 평소 경청이 안 되는 아들의 습관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하셨다.

흔히 토론을 잘한다고 하면 말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은 경청이 잘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잘 듣는 습관이 곧 말을 잘하는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보통 상담 오신 어머니들과 대화하다 보면 왜 경청을 해야 하는지 왜 경청이 중요한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 애는 친구도 많고 논리적으로 말도 잘해요”

토론 수업을 진행해보면 평소 이 학생이 어떤 언어 습관을 가졌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마음만 급한 학생도 있고, 상대방 의견을 전혀 경청하지 않는 나 홀로 진행형도 있고, 상대방 의견을 아예 무시해 버리는 일방통행형도 있다.

혼자만 말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토론은 상대방 발언 도중에 말을 끊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도 안 되며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로 상대방의 말을 다시 확인하고 요약해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하기에 경청이 8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수업 중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경청’이다.

‘경청’의 또 다른 방법은 비언어적 대화다. 단순히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적극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 가령 상대방의 눈을 보며 대화하는 습관, 대화 도중 맞장구를 치거나 대화 내용을 한 번 더 요약해서 말해주는 방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의사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율은 70%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소통이 안 되면 갈등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려면 먼저 소통이 되어야 한다.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긴 힘들다. 6개월 정도는 듣는 연습, 아니 듣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지만 시간을 투자한 만큼 분명히 변화는 가져올 수 있다. 잘 들을 줄 안다는 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가 어떤 생각으로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면 비로써 내 의견, 주장을 말할 때 올바른 설득, 대화가 가능해진다. 그러기 위해선 ‘경청’ 연습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다.

[김서영 토론의 기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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