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의 아트칼럼

[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 소크라테스, “미덕이 곧 지식이다.”

  • 입력 : 2018.01.12 10:20:32    수정 : 2018.01.12 19: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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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죽음(The Death of Socrates)-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출처-Wikipedia



“나는 다만 나 자신이 무지함을 알뿐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 소크라테스는 ‘미 자체’에 대한 탐구로 무지에 대한 자각과 미학의 탄생을 암시한다.

그는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며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경외심은 그가 이룬 위대한 업적들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는 평소 사람들과 잘 어울렸으며 술을 마시더라도 남들에게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손에 술잔을 들고 아리스토파네스와 함께 희극과 비극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사람들을 격려하고 충고하며 하루 종일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던 그는 ‘젊은이들을 오도하고 기존 종교를 부정한다.’는 죄명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 사형을 언도 받았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작품을 살펴보면 소크라테스의 표정은 매우 침착하고 두려운 기색이 전혀 없다. 독약을 마시기 직전 그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한다. 자신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은 채 그는 죽음을 선택하였고,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자신의 영혼은 불멸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손가락은 높은 곳을 가리키며 마치 천국이 그의 귀착지임을 나타내는 듯하다.

다비드는 당시 신고전주의에서 유행했던 순교자적 죽음을 보여주며 그는 확고히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소크라테스와 절망하고 슬픔에 가득 차 있는 제자들을 대비시킨다. 소크라테스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은 각각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그리스 조각상과 같이 이상적인 형태의 신체로 표현되어 있다.

배경에 보이는 벽은 형태가 분명하고 규칙적인 직사각형의 벽돌로 쌓여있고, 차갑고 정제된 색채로 나타난다. 또한 확실한 빛과 어둠으로 마치 무대에 서있는 인물들과 같은 장면이 연출되어있다. 이 장치로 소크라테스의 존엄성이 부각되고 신성시되며 어떠한 대상들보다도 후광을 지닌 채 밝게 빛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그 스스로 미덕의 모범이며 차분하고 경건한 모습으로 “미덕이 곧 지식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참된 덕이 무엇인지 깨닫고 무지(無知)를 지(知)로 채워나가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리스어에서 미(美)는 영어의 ‘beauty and good’에 해당한다. 이것은 미와 선(善)을 동시에 가진 것인데, 형태적으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며 그 안에 좋은 덕성을 가진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가 추구한 ‘미란 올바른 행동’이라는 명제와 일치한다 할 수 있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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