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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입장이 단체장 개인의 입장은 아니다

  • 입력 : 2018.04.16 09:40:35    수정 : 2018.04.16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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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이 단체장의 입장에서 일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자치단체장이 말하는 단체장의 입장은 단체장 개인의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치단체장의 입장은 공적인 입장이고 단체장 개인의 입장은 개인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부서장의 입장에서 일하지 말고 자치단체장의 입장이 되어 전체적인 입장에서 일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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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자치단체장 중에도 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 개인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 선거에서 도와줬던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 앞으로 선거에서 내편을 만들기 위한 것, 단체장 개인을 위한 것, 자신의 공천권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은 모두 단체장을 위한 일이 아니라 단체장 개인을 위한 일이다.

자치단체장이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 중에도 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자치단체장 개인을 위한 것이 있다. 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일은 자치단체장의 입장에서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자치단체장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 개인을 위해서 하는 일은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일도 아니다.

자치단체장이 시키는 것이라고 해서 모두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지시에는 당연히 지시에 따라야 하지만 부당한 지시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다.

거절하기 쉽지 않지만 거절해야 한다. 거절하지 않으면 자꾸 시킨다. 단체장이 시키는 것 중에 정당한 것이 아닌 것은 단체장이 직접 전화로 하거나 누구를 시킬 때가 많다.

직원들이 단체장이 시키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때로는 비서실 직원이 단체장지시라며 자신의 민원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 경우에는 단체장에게 직접 지시내용이 맞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정당한 지시가 아니면 설사 지시를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시키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정당한 지시는 문서로 지시하는 것이 맞다. 부당한 지시도 직접 전화로 하면 전화를 받는 직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이 시키는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따르자니 양심의 가책을 받아 따를 수도 없다. 단체장의 부당한 지시만 없어도 직원들은 일하기가 편하다.

자치단체장은 단체장 개인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자치단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특정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전체 주민을 위해서 공정하게 일해야 한다.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김운영 시흥시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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