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에게 배우는 갈등 해결의 지혜

면접에도 아이스 브레이킹이 필요하다!

  • 입력 : 2018.03.14 10:56:36    수정 : 2018.03.14 18: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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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면접에서도 아이스 브레이킹이 필요하다는 것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처음 만났을 때, 어색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깨뜨리는 것을 말한다. 면접관과 지원자는 대부분 처음 만났기 때문에 딱딱하고 어색할 것이고, 지원자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할 것이다. 그래서 면접관은 지원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쉽게 답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긴장되시죠? 어디서 오셨나요? 뭐 타고 왔나요? 아침밥 먹었나요? 오래 기다리셨죠? 여기 오니까 느낌이 어때요?" 등의 질문이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이다. 면접관이 보통 지원자에게 던지는 첫 질문이기 때문에 지원자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지원자는 면접관이 던진 아이스 브레이킹 질문에 대해 어색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깨뜨릴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첫 질문에 짧은 한마디의 단답형으로 답하지 말고, 자신만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로 위트 있게 답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의 답변을 듣고 면접관이 미소 짓는다면 호감을 주는 첫 인상을 만들 수 있고, 지원자는 긴장이 풀리고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면접을 편안하게 잘 본다면 당연히 합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다만, 이 때 답변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가볍고 예의 없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어떻게 답해야 아이스 브레이킹을 잘 할 수 있을까? 면접에서 답할 때 유용한 법칙인 prep법칙을 활용해 위트 있게 답할 수 있다. prep 법칙이란 p(point – 결론), r(reason – 이유), e(example- 예시,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p(point – 결론 강조 + 포부) 순으로 말하는 것이다. 아래의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 예시를 통해 면접 아이스 브레이킹에 대해 알아보자 !

1. 뭐 타고 왔나요?

p. r. 출근 시간대와 겹쳐서, 차가 막힐 것 같아 지하철을 탔습니다.

e. 5호선을 타고 오니 집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이 곳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면접 준비를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는데요.

p. 오늘 면접 잘 봐서, 매일 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뭐 타고 왔나요?" 라는 질문에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이렇게 짧게 한 마디만 한다면, 묻는 말에만 성의 없이 답하는 수동적인 느낌을 주며, 지하철을 탄 지원자는 많기 때문에 뻔한 답변이 된다. 하지만, 위의 예시처럼 5호선을 탔고, 집에서 20분 걸렸고,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고 숫자를 넣어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자신만의 이야기로 지원자의 역량과 인성도 보여줄 수 있다. 이 답변을 들은 면접관은 지원자는 early bird처럼 성실하고 준비성 있는 사람이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또, 매일 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싶다고 웃으면서 자신 있게 말한다면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열정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2. 아침밥 먹고 왔나요?

p.r 네 먹고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미역국을 끓여주셨습니다.

e.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져서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부모님께서는 미끌미끌 답변을 잘 하라며, 또 떨어지면 내가 끓여준 미역국 탓이니

걱정하지 말고 편히 면접을 보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p. 오늘 면접 잘 봐서 그동안 뒷바라지하며 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이란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왔느냐는 질문에 "네 먹고 왔습니다."라고 단답형으로 답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고 왔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호감을 줄 수 있다. 아침밥을 먹은 사람은 많지만, 아침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는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위의 예시처럼 면접 때 잘 먹지 않는 미역국을 먹은 이야기로 면접관의 궁금증과 흥미를 유도해 인상을 줄 수 있다. 또, 마지막에 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이란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로 효심 있는 자녀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3.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죠?

p. 두 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시간이 무척 빨리 가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r. 오히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긴장을 풀 수 있었는데요.

e. 대기실에서 함께 지원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회사에 대해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오랫동안 보시느라 면접관분들이 더 힘드실 것 같습니다.

p. 이 곳에 합격한다면, 더 기다릴 자신도 있습니다.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죠?" 라는 질문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라고 단답형으로 답하지 말고, 왜 힘들지 않았는지 기다리며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자신의 인성을 보여줄 수 있다. 위의 답변을 통해 지원자는 함께 지원한 사람과 친분을 쌓을 정도로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고, 회사를 관심 있게 둘러보고 합격을 위해 더 기다릴 수 있다는 말을 통해 회사에 대한 애착이 많고, 들어가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면접을 보시는 면접관들이 더 힘들 것이라는 말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란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면접은 면접관과 소통하는 것이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첫 인상을 좋게 만들어 호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묻는 것에 단답형으로 짧게 답하는 무뚝뚝한 지원자가 아니라, 구체적인 나만의 이야기로 위트 있게 답변해 능동적으로 아이스 브레이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 역시 사람이기에 지원자의 진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은 면접관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만든다. 면접에서 회사를 향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스 브레이킹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합격의 비결이다.

[최윤정 스피치 아카데미 라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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