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의 아트칼럼

[예술 읽어주는 여자, 황정빈]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의 관계

  • 입력 : 2017.12.07 11:09:21    수정 : 2017.12.07 11: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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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O.O.Q. 수염난 모나리자(L.H.O.O.Q. La Joconde) -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930, 출처-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다다이즘은 다다(dada)라고도 불리우며 조형예술뿐만 아니라 넓게 문학·음악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 중 유럽과 미국에서 일어나며 전위적인 미술가와 작가들이 본능이나 자발성, 불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체계와 관습적인 예술에 반발한 문화 운동이다. [참고. 황정빈의 아트칼럼: 망막의 즐거움 현대미술의 시작] 대표적 작가로 레디 메이드(Ready-made : 현대미술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보는‘기성품’)라는 개념을 제시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 있다.

전쟁 중 불안 속에서 합리주의 문명과 그 사회체제 자체를 부정하고 파괴하려는 운동으로 ‘아무 것도 뜻하지 않다’는 뜻의 허무의 다다(dada)로 암시한다.

지극히 전통적이고 권위적인 사회 체제가 전쟁과 같은 분열을 일으켰다고 생각한 이들은 그들의 비판의식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시작했다. 기존의 미술을 파괴시키는 콜라주(collage : 근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다양한 재료들을 오려 붙이는 등의 행위로 이미지를 연쇄한다.), 프로타주(frottage : 나무판이나 잎, 천 따위의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재료를 문지르는 기법, ‘마찰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 어 ‘frotter’에서 나왔다.) 등의 기법으로 해학과 풍자가 담긴 의미와 다양한 표현방식의 작품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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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stening Room -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1952, 출처-©Rene Magritte



문학운동으로부터 출발한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한 다다이즘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성과 합리주의로 대변되는 서구문명 전반에 반역을 꿈꾸는 예술 운동의 하나였다. 어느 세계에 속박되지 않고 상상력으로 인간 정신을 자유롭게 해방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다. [참고. 황정빈의 아트칼럼: 초현실주의, Surrealism은 현실인 동시에 관념이자 상상이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는 현실에 대한 환멸과 부정, 전형적 미에 대한 부정에서 출발하며 현실에서 지나친 부분들을 재발견한다는 의의의 공통점을 지닌다.

다다는 개인적 표현의 수단이 되는 작품도 포함되어 있었다면, 초현실주의는 사회 구성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하는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따라서 초현실주의는 주제를 사회에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다는 기존의 체제에 대해서 직접 비판했지만, 초현실주의자들은 비판할 체제를 다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가 무너진 이후에 사회를 재건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도 다르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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