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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은 부부를 성장시킨다

  • 입력 : 2017.10.12 13:28:03    수정 : 2017.10.12 2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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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종종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어줘야 하듯 인생에도 충전을 해줘야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좋은 것이 늘 좋으리란 법은 없고, 나쁜 것도 계속 나쁘지만은 않다. 한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바로 볼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성장이다. 단점이 있다면 노력을 기울여 보완하고, 장점은 더 돋보이게 해 내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수명이 늘었고, 모든 부부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한다. 앞선 부모세대에게 어떻게 해야 잘 사냐고 물어봐도, “지금은 우리 때와 많이 달라 잘 모르겠어”라는 답만 돌아온다.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야 할까?

결혼하고 여자에서 엄마로 변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임신과 출산이다. 아이를 임신하면 많은 예비엄마들은 산부인과에서 나눠주는 수첩에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붙이고 성장일기를 쓴다. 간단하게 태아의 몸무게, 신장 등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진솔하게 쓰기도 한다.

아이의 심장소리를 처음 들었던 날,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산부인과에 갔지만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보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돌아온 날, 아이의 손가락 발가락을 본 날, 그러다 처음으로 입체초음파로 아이의 얼굴을 보고 기쁨에 벅차오르는 날들이 있다. 그러다 점점 몸이 무거워져 거동이 불편해지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엄마들은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부터 세상의 그 어떤 힘보다도 강한 모성애를 갖게 된다. 이때부터 여자는 한 번 더 어른으로 성장한다. 부모는 자식을 키우는 게 힘들고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크고 작은 수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가며 자녀를 키우고,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도 함께 성장한다. 결혼하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우리는 결혼 이후에 예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삶의 수두룩한 문제들과 부딪치고 그것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여전히 불평, 불만, 무시, 외면 등 유아기적 방법만 쓴다면 우리의 성장은 아직 멈춰있는 상태다. 결혼 후 10년 동안 우리는 무수히 많은 문제들과 부딪치고 갈등을 겪는다. 이것은 결혼 전까지 각자 별개의 삶을 살아왔던 부부에게 일어나는 당연한 과정이다. 배우자와의 갈등을 대화로 잘 풀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부부는 진정으로 성장한다.

연인관계에도 물론 갈등이 일어나지만 연인들은 갈등으로 힘들어지면 이별을 선택하면 된다. 연인들은 갈등이 되는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갈등을 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굳이 안 가지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부는 다르다. 부부는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한다. 박 터지게 싸워도 보고, 참을 인을 백만 번 마음속으로 쓰며 남편을 대하기도 한다. 없는 사람 취급도 하고 회피도 해본다. 또 어떨 때는 눈물 흘리며 진심으로 서로에게 사과하고 이해받기를 구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두 사람만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두 사람은 갈등을 하나씩 이겨나가며 성장하게 된다.

[장성미 가족행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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