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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 입력 : 2017.10.12 13:24:46    수정 : 2017.10.12 2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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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용서하는 것은 나 자신을 용서하는 행위다. 용서는 해방을 가져오며 세상에서 자유를 얻기 위한 필수코스다. 용서는 내가 세상에 진 빚을 갚는 일이다. 빚을 지고 마음이 편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빚을 온전히 갚은 사람은 마음이 후련하다, 비로소 그에게 자유가 주어진다.

우리는 분노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 내 경험을 이야기해보면 이런 일이 있었다. 그날도 출근을 하려 차를 몰고 가는데 뒷 차가 빵빵대며 클랙션을 누른 것이다. 나는 피해주려고 해도 편도 일차선이라 비켜줄 수가 없었는데 한참을 가도록 클랙션은 계속 이어졌다. 드디어 2차선도로가 나오자 그 차가 내 차를 앞질러 가는데 내 옆에서 또 클랙션을 눌러댔다. 그때 내 차의 속도는 90킬로였는데도 말이다.

나는 그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기어이 그 차를 따라잡아서 급제동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 운전사와 말싸움을 시작했다. 그 사람이 내 멱살을 잡으며 “한 주먹도 안되는 게 까부네.”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같이 멱살을 잡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다가 결국 헤어졌는데 하루 종일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아마 이런 사건들이 크든 작든 자주 벌어지리라 생각된다. 일명 분노유발자와 보복운전이다. 어떤 뉴스에서 오토바이가 거칠게 운전하다가 보복운전에 의해 죽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보복운전은 이렇게 치명적인 사망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복운전을 한 사람도 분노유발자도 모두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사고를 저지른 것이다. 남을 존중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이런 사건을 일으킨다.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선물이다 - 달라이 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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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용태 작가 자작 일러스트



용서는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는 것이며 사랑을 베푸는 행위다. 상대를 향한 복수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다리를 놓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10년이고 50년이고 과거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용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용서라는 강을 건너야 한다.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용서하는 마음은 아주 중요하다. 나를 미워하고 자존심을 뭉개는 사람을 용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으면 인간관계는 파괴되고 자신도 고립된다.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 그 증거로 우리는 갈등과 테러, 전쟁으로 얼룩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용서하는 마음마저 없었다면 인류는 벌써 다 멸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용서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진정한 평화가 온다. 내 마음의 평화는 용서로 완성된다. 용서하는 것이 용서받는 것보다 낫다.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또는 신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 러셀 -

[김용태 서울교통공사 정보통신부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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