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경의 아주 작은 습관

우리 몸의 배터리 충전- 행복한 수면 습관

  • 입력 : 2017.10.11 15:39:49    수정 : 2017.10.11 1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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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빨리 읽고 많이 읽고 싶어 속독법을 배운 적이 있다. 호흡을 하면서 뇌에 산소를 넣어 우뇌를 깨워 책을 사진 찍듯이 보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호흡과 시력 훈련인데, 시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실상은 눈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뇌를 강화하는 훈련으로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훈련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 백일이 되는 며칠을 못 참고 포기해버렸다. 그 때 우뇌독서법을 가르쳐 준 작가님이 뇌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일찍 잘 것‘을 강조하셨다. 뇌에 좋은 견과류나 오메가와 같은 식품들은 물론이고 꼭! 일찍 자야 된다고 거듭 말하셨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밤을 즐기는 ‘야행성인간‘이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음악을 들으며 그림도 그리고 책 읽는 시간은 그야말로 꿀 같은 시간이었다. 밤에 듣는 발라드는 어찌나 달콤한지, 옛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기에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늦은 밤과 새벽은 나만의 세계였다. 문제는 그 다음날의 시작이었다. 늦게 일어나 아이를 허둥지둥 교육기관에 보내기 일쑤였고 눈 밑의 다크 서클은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세요? 피곤하세요?”의 원인 제공이 되었다. 편두통도 자주 일어났다.

분명, 우뇌 독서를 하며 호흡으로 산소를 넣었으면 뇌가 또렷해져야 하는데, 검사를 받아보니 오히려 뇌가 노화되고 있다고 했다. 건강도 그리 좋아지는 건 아니었다.

늦게 자는 것은 뇌의 노화를 앞당긴다.

‘자정 전의 한 시간 수면은 자정 이후의 두 시간 수면과 같은 가치가 있다’는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의 지혜처럼 일찍 자는 것은 우리의 뇌와 건강에 중요하다. 건강뿐 아니라 자연스레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생기게 된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위해, 3분, 5분, 10분으로 조금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생활의 리듬을 바꿀 수 있었다. 일찍 자면 늦게 잠들 때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확률이 크며 여유롭고 생기 있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양과 충분한 질의 수면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필수요소다. 충분한 수면은 우리의 뇌, 몸의 건강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함이 몰려오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병에 걸리기도 쉽다.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는 우리의 편안한 수면의 양과 행복 수준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2004년 <사이언스>지에서도 경제적 소득이나 결혼 생활 상태보다는 수면의 질이 우리 삶을 즐기는 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하루 8시간의 수면 권장량이 있지만 오래 전부터 길들여진 습관과 기질이 잠이 없는 사람이라면 4,5시간 수면의 양이 자신에게 맞을지도 모른다.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다. 긴 시간을 자면서 중간에 깬다면 차라리 짧게 푹 숙면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맞다’라고 하기보다는 수면 또한 각자의 성향과 체질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면이란 단지 자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일찍 자고, 충분한 양과 질의 수면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의 일상의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10시 이전에 일찍 자는 습관, 충분한 양과 질의 수면을 습관으로 만들어보자. 모바일 폰의 배터리만 충전하지 말고 우리 몸의 배터리충전에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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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지수경 습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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