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열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

우리도 `실패의 날`을 만들면 어떨까요?

  • 입력 : 2017.09.13 20:53:00    수정 : 2017.09.13 20: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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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성공의 날보다 실패의 날이 훨씬 많습니다. 사실 성공의 기준에 따라 틀릴 수 있지만, 그래도 365일을 기준으로 보면 실패의 날이 거의 90%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패의 날을 공식적으로 지정한 나라가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매년 10월 13일을 <실패의 날>로 지정하여 평범한 사람들에서부터 유명인사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실패담을 이야기하고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것은 수도 헬싱키의 벤처동아리 <알토이에스 팀>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기존 폰 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가 실패를 하자, 향후 핀란드가 근사한 사회복지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부 및 대기업 주도가 아닌 벤처 창업과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 뒤 <해리포터> 시리즈로 엄청난 성공을 거준 조앤 롤링과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의 실패담 등이 이어지면서 매년 이 날을 세계 30개국의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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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유명인사의 실패담을 들으면서 자기도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하니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실패의 날>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스스로도 실패를 하면 그걸 딛고 일어서는 내성이 많이 부족하고, 극복하게 해 주게 할 사회적인 장치도 없습니다. 사업에 한번 실패하면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져서 노숙자로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시에 실패하여 비관하여 자살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누구 하나 손 내미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부모도 자식이 입시를 비관하여 자살하고 나서야 땅을 치고 후회하고, 추후 노숙자를 찾고 나서야 사업에도 실패한지도 몰랐다는 아내 등 이런 소식을 들으면 참 슬프지만 어이없는 일입니다.

실패를 장려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이 좋은 나라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입시에 실패하고, 취업에도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서려면 내 스스로 극복하는 노력이 가장 컸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서 다시 다른 직장을 알아보려고 최소한의 제도가 있지만 개인이 알아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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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픽사베이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 정비 일환에서 제일 먼저 <실패의 날>을 정하여 적어도 실패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 지금 실패하여 힘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꼭 나라 전체가 아니더라도 각 도시별로 작게는 각 동네별로, 모임별로 각자만의 <실패의 날>을 정하여 실패담을 나누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등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일인 거 같습니다.

이제는 저도 실패한 이야기를 당당하게 남에게 말하고, 그것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실패담을 당당하게 알려서 그것을 통해 한 번 더 도약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황상열 인생모멘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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