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재혼가족 이야기

`비혼`(非婚) 시대 재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입력 : 2017.08.01 21:36:37    수정 : 2017.08.01 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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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4·여) 씨는 "일단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면 남자는 어깨가 무거워지고, 여자들은 포기할 게 늘어난다"며 "결혼한 동생이 내게 '애만 아니면 혼자 살고 싶다'고 하는 걸 봐선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37·여) 씨는 "어느 정도 먹고 살 정도로 경제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점점 결혼 생각이 없어진다"며 "이는 나 같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C(40) 씨는 "일부긴 하지만 결혼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서로 맞춰나갈 마음이 없으면 그냥 혼자 사는 게 낫다"고 밝혔다. D(47) 씨는 "이혼은 결혼보다 그 과정이 훨씬 어렵다"며 "특히 남겨진 자식들이 있을 경우 그들이 입을 정서적인 피해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우리나라 기혼여성들의 생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①



이런 흐름 속에 최근 '미혼'(未婚)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언하는 싱글족이 부쩍 늘었다. '아닐 미'(未) 자를 쓴 미혼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것뿐이지 언젠가는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아닐 비'(非) 자를 쓰는 비혼은 다르다.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다.

내 인생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나는 아주 여러 집단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내가 결혼을 했거나 그에 준하는 관계가 있다면, 순전히 시간이 모자라서 그중의 몇 가지는 포기해야 할 거라는 것을 알아요.

어떨 때는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데, 대신 집안 청소나 밥 짓기 같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아요. 몇 날 며칠이고 이불도 못 개는 수도 있지만 아무도 모르니까요.②


이런 추세는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도 뚜렷이 보였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1년 1월 1일∼2016년 4월 20일까지 블로그(7억 489만 1천299건)와 트위터(89억 1천699만 6천4건)를 분석해 '결혼'에 대해 분석한 결과이다.③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그러면 재혼자 들은 재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나는 자식이 재혼을 반대한다면 설득을 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혼할 일도 없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재혼해서 사는 게 좋다. 단, 자식을 위해서 재혼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 “아이들한테 물어봤다. 우리 딸과 아들은 ‘아빠가 아직 젊은데 왜 혼자 있냐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애들이 철 들어서 아빠를 잘 이해해준다.”④


그러면 돌싱이 된 후 시간이 지나면 재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뀔까? 이혼 후 돌싱남성은 시간 경과와 무관하게 늘 재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돌싱 여성은 시간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재혼 의사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리-유가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돌싱남녀 470명(남녀 각 235명)을 대상으로 ‘이혼을 한 후 시간이 갈수록 재혼 의사가 어떻게 변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1.3%가 ‘늘 해야 한다고 생각’으로 답했고, 여성은 45.0%가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 증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시간 갈수록 재혼 의사 증가’ - ‘시간 갈수록 재혼 의사 감소’ - ‘늘 안 해도 된다고 생각’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시간 갈수록 재혼 의사 증가’에 이어 ‘늘 해야 한다고 생각’ - ‘시간 갈수록 재혼의 사 감소’ - ‘늘 안 해도 된다고 생각’ 등의 순을 보였다.⑤

▷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보편적 결혼 횟수

이제 이혼과 재혼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이혼과 재혼을 부끄럽고 숨길 일로 바라봤던 사회 인식이 한결 누그러졌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것처럼 이혼과 재혼도 선택인 시대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 해 재혼 건수는 1980년대 1만2000여 건에서 1990년대 들어 2만여 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4만2000여 건에 달했다.⑥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넷 판에서 2008년 처음으로 수집된 미국 통계국의 결혼 및 재혼 자료를 인용해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혼하지만 많은 이들이 다시 완벽한 짝을 찾아 재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⑦

우리의 경우에도 결혼 적령기 미혼 중 과반수가 평균 수명이 100세 정도 되면 2회 이상 결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에나래가 지난달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620명(남녀 각 310명)을 대상으로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되는 시대의 보편적 결혼 횟수’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6%가 ‘2회 이상’으로 답해 과반수를 차지했다.⑧

▷ 재혼이나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증가하는 이유

“했었어, 한 번.” 드라마 <연애시대> 속 이 대사는 결혼과 이혼, 재혼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누구와 언제 어떻게’ 결혼하느냐가 화제에 오르던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고 ‘누구와 언제 어떻게’ 이혼하느냐를 얘기하는 시대도 서서히 지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이혼한 사람들이 ‘누구와 언제 어떻게’ 재혼 하는 가로 옮아가고 있다. 이혼과 재혼은 더 이상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 겪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⑨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는 재혼이나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자 아들딸을 가지고 재혼한 가정의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재혼이나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⑩

‘최고의 연인’은 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 분투기로, 세 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⑪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돌싱, 싱글대디 등 사랑의 아픔을 지닌 캐릭터와 심리를 들여다보는 직업군이 등장해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공감을 주고 있다.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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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KBS 2 주말연속극 ‘아이가 다섯’은 두 아이를 가진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이혼한 여자가 만나는 재혼 이야기다.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명랑하고 따뜻한 코믹 가족 극이다. 얼마 전 끝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와 최근의 JTBC 금토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도 재혼 관계가 스토리를 견인하는 소재 역할을 한다. 이제는 부부관계의 형성, 즉 결혼 이혼 재혼 졸혼이 드라마의 감정 폭을 넓히는 주요 소재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소재의 드라마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는 뭘까?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다면, 이혼이나 재혼 소재의 드라마가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재혼이나 이혼율이 높아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⑬

▷ 재혼 여부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재혼 여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까? 남성은 ‘본인의 판단’이라는 대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성공한 재혼가정’(26.5%)과 ‘부모형제의 권유’(19.3%),‘자녀의 의견’(16.0%) 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33.2%가 ‘자녀의 의견’이라는 답변을 첫 손에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본인의 판단’(29.8%), ‘부모형제의 권유’(21.0%), ‘성공한 재혼가정’(10.1%) 등의 순이었다.⑭

▷ 재혼하면 행복할 것이다.

이제 결혼-이혼-재혼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의 결혼 대비 이혼율은 47.4%로 부부 2쌍 가운데 1쌍이 이혼한다는 것. 미국(51%), 스웨덴(48%)에 이어 세계 3위다.⑮

그런데 이혼한 모든 사람들이 그 상태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재혼을 통해 더 행복 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혼율이 증가함에 따라 당연히 재혼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전체 결혼의 40%가 재혼이며 이혼한 부부의 80%가 재혼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사회적인 부정적 시각으로 인하여 이혼을 드러내 놓거나 재혼이라고 쉽게 밝히지는 않지만 실제 재혼율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으며 이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⑯

초등학생 딸을 둔 학원 강사 이모(42) 씨는 온라인 돌싱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2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동갑내기 딸이 있는 남편과는 오프라인 모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끼리 친해진 것을 계기로 만남을 지속하게 됐다.

이씨는 “젊은 시절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이후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모임을 통해 관심사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진 덕에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⑰

'재혼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느끼나'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행복할 것이다'(63.3%)로 답했고, 여성도 '행복할 것이다'(88.7%)로 대답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게 재혼의 행복함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⑱

일전 방송된 KBS2 '1대 100'에 출연한 배우 금**가 과거 재혼하길 잘했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MBN '비밥바룰라'에서 금**는 "나의 신앙은 남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결혼식은 교회를 다니는 남편을 따라 교회에서 했고, 두 번째 결혼식은 절에 다니는 남편을 따라 절에서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금**는 "재혼할 때 결혼식을 안 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격식은 갖추자고 하더라"며 "남편의 뜻에 따라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이 상처를 당해서 나와 결혼할 때 '건강만 해라'라고 했다. 지금도 내 건강에만 신경을 쓴다. 그래서 가끔 내가 불리할 때는 '왜 뒷골이 당기지? 나 저혈압인가 봐'라고 아픈척하며 상황을 모면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혼 후 여자로서 행복감을 느낀다. 내 남자가 나를 위해주는 게 느껴져 좋다"고 재혼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⑲


행복 만들기의 김성순 기획실장은 "불행한 결혼을 계속 유지하느니 한 번 실패를 인정하고 새 출발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당당하게 재혼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전했다.⑳

이제 재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재혼상대를 선택할 때 주변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소신껏 결정해야 한다. 너무 조심하고 신중한 나머지 가족이나 친지, 친구를 통해 듣는 ‘평가’에 의해 배우자를 고르다 보면 재혼 기회는 아예 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혼 전에 반드시 당사자와 대화를 통해 점검해야 할 일은 있다. 다른 나라의 통계를 보면 재혼의 재이혼률이 자녀를 동반했을 경우, 경우에 따라 75% 수준을 상회한다면 우리나라라고 예외일수는 없을 것이다.

실패는 한 번이면 족하다. 그래서 재혼을 결심하기 전에 무엇이든 다 이야기해 보아야 한다. 물론 어색한 대화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힘든 이야기를 미리 해두는 것이 큰 문제의 싹을 자르는 결과가 된다. 재혼 전 미리 체크해봐야 할 불편하지만 필수적인 대화 7가지를 확인 해보자.㉑

첫째, 재혼 생활과 함께 할 주변의 가족관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뉴욕의 심리학자 겸 이혼 중재인인 크리스틴 데이빈은 가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초기에 이야기하라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집안 내 제사나 형제자매 관계, 명절 때 방문 문제, 부모님 부양 문제, 시댁 또는 처가의 간섭 여부 그리고 당사자 간 ‘서류상에 없는 결혼 문제’ 및 서류상에 나타나지 않은 자녀들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둘째, 부부관계 정립 문제.

가정의 기초 단위인 남편과 아내, 즉 엄마와 아빠인 우리들이어야 하고 다른 모든 것은 이것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결코 아이들이 가정의 중심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의 중심인 부부관계가 든든하다면 재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다 극복할 수 있다.

콜로라도 주 덴버의 결혼과 가족 세라피스트이자 결혼과 가족 클리닉 사장인 아론 앤더슨은 상대가 섹스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섹스는 내가 결혼 카운슬러로서 가장 흔히 보는 문제 중 하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함께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인생의 스트레스 요소들이 등장하면, 침실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 결혼 생활이 길어지면서 큰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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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셋째, 재혼 후 자녀 출산 문제와 교육에 관한 논의

각자 데려온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출산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할 필요가 있다. 아이를 낳고 싶은지, 언제 낳고 싶은지를 결정했다면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아칸소 주 리틀 록의 결혼과 가족 세라피스트 베키 휏스톤은 조언한다.

예를 들면 교육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가 있다. “얼마나 엄격하게 혹은 느슨하게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엄격하게 통제하고 벌을 주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아무 통제도 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당신과 배우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라.”

넷째, 경계 정립 문제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

전처/전 남편 혹은 같이 살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에 대해 서로 얘기해야 한다.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면 ....그리고 비동거 자녀들의 방문 문제를 얘기해야 한다. 전처 혹은 전 남편과의 현재 관계, 아이들 양육 및 교육문제로 만나야 한다면 이 부분도 서로 알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까?

5년 후 당신 모습은 어떨 것 같은가? 10년, 20년 후는? 당신이 생각하는 은퇴는 세계 여행을 하며 즐기는 것인가, 집에서 느긋하게 넷플릭스를 보는 것인가?

최근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생애 후반기 삶에 대한 이야기 ‘졸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인생 전체의 계획을 짜둘 필요는 없지만, 미래의 이정표를 어느 정도는 세워두고, 배우자와 어느 정도는 맞춰두는 건 중요하다고 앤더슨은 말한다.

“부부가 되면 삶이 엮이기 마련이다. 부부로서의 목표가 무엇인지만 물을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도 물어보라.”

여섯째, 돈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

돈 때문에 초기에 다툰 부부들은 – 소득, 부채, 총자산에 무관하게 – 다른 부부들보다 이혼 위험이 높다고 한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고 데이빈은 말한다.

부부들은 돈 이야기를 할 때 빙빙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어렵고 민감한 주제다. 당신은 돈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각자의 재산을 통합할 것인가, 통장은 각자 관리할 것인지 등등 반드시 재혼 전 돈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곱째, 논쟁하는 방법이 서로 맞는가?

허니문 단계는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 크게 싸우게 될 테고, 싸움에 대한 서로의 접근 방법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휏스톤은 그때가 되면 상대가 의견 불일치를 건강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면 잘 싸우는 법을 얼른 배워야 한다.

“부부의 문제, 그리고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를 때,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 어떤지 잘 알아봐야 한다. 짝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소통이 되는냐이다. 결혼을 생각하기 전부터 고려해야 한다.”

직전결혼에 실패한 사람들은 주로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능력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논쟁을 확대해 결혼생활을 끝장낸 후 대부분 후회하고 있다.

재혼은 '완벽한 배우자'이상을 버리고 상대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면서, 나와 파트너 사이에 어떤 것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발견하고 그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함께 해야 할 것인지를 아는 것을 의미한다. 재혼은 과거와 미래의 불완전함과 결점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상호 간 신뢰하기로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Penney Berryman, divorced after six years, remarried for five months after a five-year courtship)㉒

결혼은 가치관과 원칙, 삶의 방식과 배경 등 많은 무형의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들은 비슷할 수는 있어도 동일할 수는 없는 것들이다. 그 밖의 금전과 가계가 포함되며, 세월에 따라 많은 변화도 겪게 되는 것이다. 결혼생활은 일시적 접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인생의 협정인 것이다.㉓

이제 재혼을 준비하거나 재혼을 목전에 둔 입장이라면 초혼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내용들의 목록을 작성해보고 다시 한 번 복기해서 점검해보자. 대부분 재혼에서 다시 재이혼으로 내몰리는 경우 그 원인이나 동기가 초혼의 이혼원인과 거의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글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① 김현주 기자, [일상톡톡 플러스] "언니,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그냥 혼자 살아", segye.com, 2017-07-16

② 캐롤 M.앤더슨·수잔 스튜어트, 단독비행, 엄영래 옮김, 또 하나의 문화(1999), p.40

③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결혼, 꼭 해야 하나"…5년새 SNS서 '비혼' 700%↑, 2016/04/25

④ 박찬은 기자, [MBN] 혼자 사는 게 편하다? '동치미' 싱글과 가족 사이, 2016.05.04

⑤ 우원애 e뉴스 기자, 돌싱女 45%, 이혼 후 시간 갈수록 '재혼의사↑'..반면 男은?, 2016.02.25

⑥ 고재만 기자, '인생2막' 당당히 여는 재혼커플들, 매일경제, 2008.05.17

⑦ 주춘렬 기자, 세 번 씩이나 결혼하는 행운아(?)는 얼마나 될까, segye.com, 2009.10.21

⑧ 손봉석 기자, 수명100세 시대 ‘결혼은 2번 이상’ 52% 차지, 경향신문, 2007년 2월 1일

⑨ 안인용 기자, 너무나 복잡한 가족의 탄생!, 한겨레21, 2006년 10월 24일

⑩ sbs, 재혼·이혼 드라마 급증/ 왜?…적나라한 현실 공감, 2010-03-26

⑪ 유경상 기자, ‘최고의연인’ 재혼 앞둔 정찬-하희라/강태오-강민경 자녀끼리 결혼약속 어쩌나, 뉴스엔, 2015.12.18

⑫ 정은나리 기자, [정은나리의 TV프리즘] 돌싱·심리 로맨스/진화하는 로코드라마, 세계일보, 2016.1.21

⑬ sbs, 위의 글

⑭ 우원애e뉴스 기자, 재혼여부 결정에 영향력 1위 男'본인판단'/반면 女는?, 2016.02.04 [온리-유가 비에나래와 돌싱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⑮ 이은영 객원기자, 베테랑 커플매니저들이 털어놓은 재혼 풍속도 /“교수는 섹시한 여자, 의사는 젊은 여자, 법조인은 돈 많은 여자 찾죠”, 신동아(통권571호), 2007.04.01

⑯ 새로운 인생 대안으로서의 재혼, 뉴라이프 (www.divorce-info.co.kr)

⑰ 구희언 기자, 신혼은 줄고 재혼은 는다 왜?, [주간동아 1008호/사회], 2015-10-15

⑱ (서울=뉴시스), 재혼이상형 남 '잘 노는 여자'48%, 여 '돈 많은 남자'51%, 조선일보, 2006.08.24 [두리모아가 재혼대상자 722명(남 375명 여 3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⑲ 디지털미디어본부 기자, '1대100' 금보라 과거 "내 신앙은 남편…첫 번째 결혼은 교회서, 재혼은 절에서", busan.com, 2017-07-11

⑳ 고재만 기자, 위의 글

㉑ Brittany Wong,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결혼 전에 나눠야 할 대화 7가지[7 Conversations To Have Before Marriage (If You Want To Avoid Divorce)], The Huffington Post, 2016년 03월 22일, 필자가 우리의 재혼현실에 맞게 재정리

㉒ By Brittany Wong, 10 Reasons Marriage Is Better The Second Time Around, .huffingtonpost.com, Updated Mar 17, 2015, 내용 참고정리

㉓ 앨런프롬, 사랑 그리고 그 진실, 장말희 역, 지문사(1988), p.285-286

[강희남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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