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

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67) 시즌 2 <본부장이 時代를 말한다> 제18편 쿠바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 그리고 모히또의 나라, 쿠바
(1) 프로세스적 정당성의 힘과 또라이 제로 조직

  • 입력 : 2017.07.11 19:27:03    수정 : 2017.07.11 19:31:17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케빈 코스트너와 존 F 케네디가 정말 멋져 보인 영화 ‘JFK’



지금으로부터 30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최근엔 슈퍼맨 아버지 연기로 잠깐 나오는 영감님이지만 당시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배우가 케빈 코스트너다. 언터처블, 노웨이 아웃 등으로 스타덤에 올라 JFK와 보디가드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한 배우다. 본부장도 대학생 때 그의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다. 특히 본부장의 전공이 그쪽이라 JFK는 몇 번씩 봤었다. 당시에는 그 영화를 보면서 내가 그 영화의 내용을 다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학교 앞 카페에 앉아 옆 여대를 다니던 여자친구에게 으스대며 이 영화의 역사적 배경을 알려준답시고 열 올리던 게 생각난다.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다. 나이가 들어 보니 이제야 그 영화의 이해관계가 보이더라. 1960년대 아메리카 대륙을 둘러싼 국제정치를 빛내던 사람이 세 사람 있었다. 존 F 케네디,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다. 케네디란 이름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들에 대해서 내가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여러분이 구글에서 찾아보면 다 나올 얘기니 말이다. 본부장이 여러분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역사의 스토리가 아니라 역사가 말해주는 진실이다. 영화 JFK는 우리가 잘 알지도 못했던 케네디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추론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 보수가 가지고 있던 기득권에 대한 위협이 결국 그를 죽였다는 내용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피그만 침공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

그렇다면 미국 보수는 무엇인가. 여러분은 보수와 진보를 어렵게 생각하는 거 같다. 본부장이 쉽게 이야기해주마. 보수는 생산수단을 가진 자다. 진보는 생산물의 분배과정을 비판할 수 있는 자다. 이게 다다. 가진 자는 비판할 수 없다. 가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가진 자산이 무엇인지를 잠깐 보자. 미국은 20세기를 기점으로 유럽을 넘어선다. 원래 서구 문명 중심으로 보면 유럽이 인류 역사의 중심이다. 일단 인정하고 들어가자. 본부장이 누차 이야기하지만 나를 대중적인 평균점에서 떼어놓는 순간 나는 보편성을 잃는다는 걸 명심해라. 언제나 상식에서 시작해야 한다. 상식이란 10명 중 8명이 갖는 생각이다. 제발 부탁인데 지엽적인 생각은 생활에서만 하자. 그래서 본부장이 생활의 발견을 얘기하지 않았나. 개인적 생활에서는 자신만의 우주를 가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현실 사회 문제에서는 철저하게 상식적이라야 한다. 내가 무엇을 믿거나 좋아하느냐는 현실에서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 유럽이 전 세계의 글로벌 국제표준이 된 지가 된지가 벌써 200년이다. 그런데 미국이 모든 면에서 그런 근대문명의 기준인 유럽을 이겼다고 생각한 게 20세기 들어오면서부터다. 그래서 먼로주의 같은 미국 고립주의가 나온 거다. 미국이 가진 모든 자원과 스스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이미 유럽을 압도하고 있었다. 당시로써는 그들이 봐도 자랑스럽고 신선했을 것이다. 여기서 미국 보수가 시작되는 것이다. 보수란 자신의 공동체적 자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 세력이다. 그들이 만든 아메리카가 가진 모든 유무형의 세련된 자산 말이다. 영화를 보면 피그만침공 실패가 대통령의 불행한 결말의 주된 모티브로 작용한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영화 ‘마진 콜’

미국 CIA가 미국의 국익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압도적 대중의 지지를 받고 수립된 쿠바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여기서 CIA는 미국 보수를 상징한다. 어느 나라든 정보기관은 다 보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닌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국가 존립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가치를 가진 조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케네디가 뒤늦게 반기를 들고 나서서 쿠바 침공은 실패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반동작용으로 보수세력이 대통령을 제거한다는 스토리가 영화 ‘JFK’다. 뭐 사실일 수도 있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케네디가 CIA를 방해했다는 것이 아니라 왜 CIA 또는 미국 보수가 쿠바를 침공하려 했느냐는 것이다. 본부장이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메리카 특히 남미는 스페인의 비상식적 폭정이 극에 달했던 곳이다. 천민자본주의라는 게 뭔가. 추구할 최고의 가치가 없는 오로지 본능에 충실한 상업 자본주의를 말한다. 오로지 돈 말이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강조했고, 또 영화 ‘마진 콜’에서 제레미 아이언스가 말한 것처럼 돈은 그저 돈일 뿐이다(Money is money). 인간은 생산해야 스스로 존재가치를 느끼는데 돈은 그저 가졌다는 느낌만을 드는 종이 징표이다. 남미에서 수백 년 동안 자행된 변태자본주의는 대륙의 대중들에게 심각한 참담함을 주었다. 그들이 자본주의 자체를 더럽게 생각할 수 있게 말이다. 당시 남미는 더는 자본주의를 지지하지 않았고 좀 더 정당성 있는 사회 시스템을 원했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독일에 승리한 후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의 목표는 동시 두 개 전쟁 수행이다, ‘걸프전;사막의 폭풍 작전’

북아메리카 유럽 이주민들처럼 스스로 힘들여 만들어낸 더 없이 이상적인 공동체라는 자부심이 없이 그저 착취자와 피착취 자만이 존재하고 존경심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중남미의 해당 구성원들에게 그곳은 그저 버리고 싶은 현실이었을 것이다. 남미의 수 많은 국가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대부분 스페인의 몰가치적인 지배에 피로를 느낀 스페인 출신 군사 엘리트들과 그들에게서 유럽식 교육받은 혼혈 토착민들의 반란이다. 인간은 가슴속에 누구나 신이 부여한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칸트가 이야기한 '오성'이나 아담 스미스가 말한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한 선량한 관리자'말이다. 이 선량한 관리자들이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건 아니라고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러 승리한다. 이건 현대 국제정치판의 모형을 만든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유럽과 태평양 전쟁 말이다. 외계인이 그 완벽함에 손사래 치고 도망 간다는 절대 신공 독일도 무모하게 두 개의 전선을 시도했다가 국가 폭망을 맞았다. 하지만 미국은 태평양에서 일본과, 유럽에서 독일을 상대로 그들을 동시에 제압했다. 일본은 현재도 독일 영국 이탈리아를 다 합친 경제력이라고 보면 된다. 어마어마한 국력이다. 당시도 독일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국가적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현대 국제 정치에서 두 제조업 대국인 독일 일본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표면적으로 굴복하는 이유는 그런 놀라운 미국의 힘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매가 무서운 건 맞아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 그런데 이런 미국도 쿠바를 어쩌지는 못했다. 왜일까. 바로 절차적 정당성 때문이다. 사실 베트남도 마찬가지 이유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그룹핑 능력(Grouping Ability)을 갖춘 실전형 인재 ‘체 게바라’

여러분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어린아이 같은 조바심에 의한 결과 지향주의는 실패다.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남는 게 없다. 투입된 노력에 비해 그야말로 완전히 밑지는 장사라는 것이다. 미국의 피그만 침공은 남미를 자신의 세력권으로 두려는 피상적인 이해관계적 사고에서 나온다. 쿠바에서 대중들이 왜 반란을 지지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숙고도 없이 말이다. 베트남을 건드려서 공연히 적국으로 만들어 버린 것처럼 미국은 조바심으로 시작한 피그만 침공으로 쿠바를 적으로 확정 지어 버렸다. 원래 적이란 것은 남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적이 되는 것이다. 본부장이 한 수 가르쳐주마.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은 내가 그를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적과 친구는 원래 없다. 그저 이해관계가 맞으면 얼마든지 바뀌는 것이 적과 친구다. 쿠바 혁명이나 베트남 혁명은 그저 개별 국가적 자존감의 순수한 표현이었다. 당시에 미국은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쿠바의 그것을 공산혁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피그만 침공이 실패로 돌아가고 이어 쿠바 미사일 사태가 온다. 올 게 오는 것이다. 명심해라. 한 번 잘 못 건드린 문제가 더 큰 문제를 몰고 온다는 것을. 미국이 가장 싫어한 상황이 벌어져버린 것이다. 소련의 호루시쵸프가 남미에서의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수호자를 자처하면서 말이다. 베트남처럼 쿠바도 가만히 놔두었으면 그저 중립적 제3세계로 남았을 나라를 미국 보수들의 섣부른 조바심 때문에 적극적 적국으로 몰고 간 것이다.
 기사의 5번째 이미지

민주주의 제국, 미국의 부적절한 대외 정책 1호 ‘쿠바 피그만 침공’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이다. 막스 베버의 리더십 분류로 보았을 때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는 당시 매우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존재였다. 개인적인 매력도 물론 상당했지만 그들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합리성 또는 정당성에 있었다. 오히려 케네디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보면 맞다. 재미있는 것은 둘 다 전통적인 리더십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특히 체 게바라 같은 경우는 의대를 졸업한 엘리트임에도 대중들의 편에서 스스로 무장 혁명을 리드하며 대중의 공감을 샀다. 합리적인 리더십이란 절차적 행동에 대한 대중적 공감이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대중적 공감과는 별개로 개인적 특징에 의한 호감이 가는 리더다. 대부분 외모나 말 또는 연설에 의한 공감이라고 보면 맞다. 전통적 리더쉽이 모든 것을 결정했던 나폴레옹 이전의 시대를 이제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이 세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문제는 미국 보수가 이 전통적 리더십에 대한 향수를 떨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피그만 침공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쿠바계 미국인들(민중 혁명 전까지 대부분 불법적인 이권을 거머쥐었던 마피아들. 영화 ‘대부’에서도 잠깐 나온다)을 훈련시켜 침공시켜 놓고 대중들이 봉기한 것처럼 위장하려 한 일종의 사기다. 문제는 피그만에 상륙한 사람들을 대중들이 합심해서 3일 만에 전원 체포했다는 게 스토리의 끝이다. 민심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 거다.
 기사의 6번째 이미지

시민들의 자발적 저항으로 6시간만에 진압된 ‘터키 쿠데타’

 기사의 7번째 이미지

현재 시각 터키 시민들이 쿠데타 세력에 대항하는 모습 ‘터키 쿠데타 사태’

본부장이 쿠바 편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 터키에서 쿠데타가 터졌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도 쿠데타가 일어난다니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이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쿠데타의 이유는 군부의 일부 중 이슬람 세속 주의를 지향하는 무리가 좀 더 원리주의적인 현 정부에 대해 일으킨 반란이란다. 본부장이 이란 편에서 말했지만 터키는 수니파이다. 시아파인 이란에 비하면 매우 세속적인 국가이다. 하지만 세상사란 모든 게 상대적이다. 수니 중에서도 더 세속적인 것을 원하는 무리도 있었겠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결과는 수천 명의 반란 기도 세력이 체포되면서 끝이 난다. 대중이 쿠데타 가담자에 대해 대대적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CNN 영상에 나오는 상황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다. 결국 민심을 얻지 못한 쿠데타는 현재 시각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다. 쿠바 피그만 침공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와 절묘하게 매치되는 해프닝이다. 사실 과거 러시아에서도 이런 군부 쿠데타가 민중들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고 그 쿠데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보리스 옐친이 쿠데타 세력의 탱크 위에 올라가 러시아 국기를 흔들던 모습이 아직 눈에 생생하다. 자 진실을 말해주마. 대중이 원하는 것은 의도의 옳고 그름이 아니다. 절차의 옳고 그름이다. 절차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배려다. 대중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인간적인 무시인 것이다. 존엄한 나의 존재에 대한 무시 말이다. 보통 각국의 보수들이 실수하는 것이 이거다. 올바른 의도를 비뚤어진 절차로 실현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향후 큰 조직의 리더가 될 것이니 꼭 명심하기 바란다. 어려운 길이라도 절차를 밟아서 가야 구성원의 공감을 받으며 일을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가 있다.
 기사의 8번째 이미지

피그만 사태를 맞아 직접 행동하는 실전형 인재 ‘피델 카스트로’

물론 기업이라는 곳은 급료를 받는 곳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불합리한 일들도 따라야 할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 줄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심정적으로나마 나를 이해해줄 구성원이 더 많아질 테니 말이다. 부족하지만 옳은 절차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라. 비록 결과적으로 그 뜻을 실현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 결과 지향주의에 빠지면 이러한 공감의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는다. 영화 ‘JFK’에서 주장하는 대로 케네디가 피그만 침공을 반대해 보수의 앙심을 샀다면 역사의 좋은 편은 케네디가 되는 것이다. 본부장도 추론상 케네디가 반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사망 직전까지 해왔던 언행을 종합해보면 말이다. 즉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세스적 사고체계를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말은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공명의 말대로 '남들이 모르게 할 일은 처음부터 하지를 말라'고 했다. 바로 프로세스적인 정당성을 반드시 갖추라는 말이다. 그래서 케네디, 카스트로, 게바라는 지금도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셋 다 잘 생긴 것도 사실이고 나름 본인들의 캐릭터를 잘 다듬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일 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알아가겠지만 언제나 피상적인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언제나 당장 쉬운 길을 가려 하는 사람들 말이다. 뭐든 시간을 들여야 인정받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캐릭터도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이라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오랫동안 준비된 캐릭터는 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되기 때문이다. 본부장이 강의 때마다 마지막에 '스스로 빛나는 자'가 되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오랫동안 준비한 캐릭터로 만들란 말이다.
 기사의 9번째 이미지

혁명전 쿠바 음악과 사회 상황을 담은 스페인 애니메이션 영화 ‘치코 앤 리타’

 기사의 10번째 이미지

9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쿠바 음악 돌풍을 일으킨 쿠바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기사의 11번째 이미지

이런 미친 보수세력에 비하면 쿠바의 체 게바라나 카스트로는 격이 다른 리더다. 아르헨티나 독재자 ‘호르헤 비델라’

 기사의 12번째 이미지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자행된 더러운 전쟁 중 실종된 아들과 딸을 찾는 아르헨티나 어머니들 ‘Argentina's Dirty War’

쿠바는 앞서 말한 세 명의 멋진 남자들이 물려준 정치적 유산 외에도 유난히 상징물이 많은 나라다. 콜럼버스가 인도인 줄 알고 최초로 발견한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나라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모티브가 된 수많은 해적들이 활약했던 곳이다. 우리가 놀이동산에 가면 있는 캐리비안베이가 실제 쿠바에 있는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기후나 주변 환경이 지상의 천국이 따로 없다. 거기에 세계적 상남자 작가 헤밍웨이가 칵테일 모히또를 마시며 집필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냈던 곳이다. 물론 죽음도 거기서 맞았다. 헤밍웨이는 본부장이 중간중간에 이야기한 게 많기에 더 깊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쿠바는 사실 젊은 층에게는 라틴음악으로 유명하다. 한 5년 전에 개봉한 스페인 애니메이션 영화 ‘치코엔 리따’를 한번 보라. 쿠바 음악의 아름다움과 혁명전 쿠바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친근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90년대 후반에 이미 다큐멘터리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쿠바 음악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에 소개된다. 쿠바는 혁명 이후 서방에게는 타부 즉 금기사항이었다. 대중의 지지를 받고 수립된 사회주의 국가이고 그 국가적 운영도 매우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칠레의 피노체트나 그 유명한 '더러운 전쟁'을 수행했던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비델라 같은 남미의 미친 보수세력들이 보여준 몰상식에 비해 쿠바는 너무나 상식적이었다. 아마 당시 남미에서 쿠바 민중이 가장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경제봉쇄로 풍요와는 거리가 먼 사회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보통 풍요로움은 적절함을 넘어 지나침을 시도하려는 보수들이 주로 쓰는 신기루 같은 캐치프레이즈다. 나중에 보면 누구도 거머쥔 사람이 없는 그것 말이다. 적절함를 무시한 풍요로움에는 독이 들어있다.
 기사의 13번째 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호소력 있는 국가 캐릭터를 가진 프랑스의 ‘자유 박애 평등’

 기사의 14번째 이미지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 ‘Forward’

 기사의 15번째 이미지

겉으로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직을 갉아먹는 회사 안 또라이들을 제거하라. ‘The No Asshole Rule’

쿠바의 매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쿠바를 그렇게도 저주했던 미국이 만들어 준 것이다. 스스로 빛나려는 자에게 칠흑 같은 어둠을 선사하며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대항해 시대 신대륙 발견에 따른 극도의 풍요로움을 쫓던 환락과 타락의 섬에서 가장 올바름을 실현하기 위해 젊은이의 순수함만을 믿고 들고일어나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한 나라로 알려진 쿠바. 어느 사회나 혼자 깨끗하려고 하면 시련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으면 그것 또한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프랑스가 그 위험한 사회 개혁 모델을 시도한 것 자체만으로 지금도 두고두고 정의로운 국가 캐릭터를 선점해 우려먹고 있지 않은가. 어디 사람 사는 곳에 더러움이 없겠는가 말이다. 프랑스가 대혁명 이후 너무나 멋진 캐치프레이즈인 자유 박애 평등을 내세우다 결국 스스로 제국을 칭하며 전 유럽을 전쟁으로 몰아넣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와 캐치프레이즈를 선점한 자가 가장 유리하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식민지 출신이라는,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것들의 선점 때문이다. 긴 안목을 가지라는 것은 긴 시간이 흐른 후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스로의 캐릭터와 캐치프레이즈를 미리 생각해두란 얘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인데 인간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금물이지만 지나친 비하도 금물이다. 여기서부터 소위 변태 즉 또라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본부장이 항상 조직에서 만들려고 했던 필승의 조직 원칙이 바로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이다. 한 번 찾아서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피그만 침공도 그런 또라이가 계획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쿠바 미사일 사태도 만약 케네디가 아니라 웬 또라이가 판단했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다. 본부장이 이 책을 쓰는 이유다. 올바른 판단력을 갖춘 리더의 양성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기 때문이다. 쿠바 편을 빌어 여러분의 분발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