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재혼가족 이야기

전혼실패의 원인③ 너무나 다른 결혼 전의 사랑과 결혼 후의 사랑

  • 입력 : 2017.06.15 16:58:22    수정 : 2017.06.15 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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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연애와 결혼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공개된 이미지는 통신업체 직원이 카카오 톡을 통해 미납요금을 알리는 상황을 연출한 대화 내용이다.

"고객님, OOO 텔레콤입니다. 현재 뽀뽀가 100회 미납돼 이번 주 내로 납부하지 않으시면 고객님의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가 해지되는 점 알려 드립니다" 라는 멘트 내용으로 미혼과 기혼 남성의 반응을 알아 본 것이었다.①

>교제중인 미혼남성: ‘키스 10번’으로 대신하면 안 되나요?

>결혼한 남성: ‘해지’ 해 주세요.


연애할 땐 연인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단점이 거의 안 보이거나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마음도 척척 맞아 '이심전심'이 이런 거구나 한다. 하지만 막상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 어떨까?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돌싱남녀 520명(남녀 각 260명)을 대상으로 '결혼하기 전에 생각했던 전 배우자와 결혼 후 함께 살면서 느낀 전 배우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 결과 남녀여성의 경우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51.2%)와 '모르던 단점이 발견됐다(20.4%)등 막상 결혼해 보니 실망 했다는 답이 71.6%에 달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모르던 단점이 발견됐다’(13.5%)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36.2%)의 반응으로 남성은 절반정도의 49.7%로 나왔다.② 여성의 실망이 압도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여성은 결혼으로 높아진 삶의 만족도가 2년이면 결혼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국제학부 로버트 루돌프 교수와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의 연구 결과 결혼에 대한 만족도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 2년 후면 사라진다고 밝혔다.③

① 결혼의 진실

파리 세느강의 '퐁데자르'(Pont des Arts) 다리에 빼곡하게 채워진 '사랑의 자물쇠'. 2008년부터 퐁데자르를 찾는 연인들은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난간에 걸고 열쇠를 세느강에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하지만 다리에 빼곡하게 채워진 자물쇠는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철거 되었다.④ “그는 나의 북쪽이었고 남쪽이었고 동쪽이었고 서쪽이었다. 그는 나의 주일, 나의 휴일,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말, 나의 노래”였던 사랑도⑤ 현실에선 그렇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연애란 좋아한다는 감정에서 순수하게 서로 인격을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권리도 없고 의무도 없다. 오로지 감정이 서로 상대에게만 향하여져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결혼은 감정만의 문제가 아니다.⑥ 수도원에서는 기도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지만 결혼생활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아이가 한밤에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수시로 울 때 누가 일어날 것인가?” 이처럼 결혼은 완전히 새롭고 혼신을 기울이는 삶을 요구한다.⑦

#1. 결혼은 환상이 아닌 생활의 연장 - 그들이 만난 곳은 독서 토론회였다.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철학과 예술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그였다.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탐독하고, 술 마실 돈을 아껴 가며 시네마데크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는 그에게 그녀의 존재는 특별했다.

그녀는 미술을 전공했고 인문사회학에 관심이 많았다. 독서 토론회에서도 둘은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고, 시네마데크에서 거장들의 회고전을 보면서 서로의 해석을 내놓으며 대화를 진행해 갔다.

관계는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동안 만난 어떤 여자보다 그녀는 그의 연애관에 잘 맞는 상대였다. 그녀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연애였다. 지성과 교양이 대화를 압도했고, 찻잔을 앞에 놓고 벌이는 토론은 서로의 정신 세계를 나날이 고양시켰다.

사랑의 높이도 그와 더불어 함께 올라갔다. 그들은 사랑하며 존중했고, 나아가 서로를 존경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 결혼해야할 운명이라고 동시에 생각했다. 그는 그녀에게 프로포즈했고, 당연히 그녀도 받아들였다.

결혼을 앞두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 함께 어떤 책을 읽고, 어떤 DVD를 사고, 주말에는 어떤 전시회를 보고…, 이런 정신적 계획이 주였다. 주변에서는 그들의 결혼 생활은 분명히 남들과는 다를 거라며 진심 어린 축복을 아끼지 않았다. 생활 속의 아귀다툼 따위는 남 말이고, 동지적 관계에 기반 한 모범적 사례가 될 것임을 그들도 주변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명한 철학자의 주례로 결혼식을 마쳤고,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체 게바라의 숨결을 느끼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 나오는 바로 그 멜로디와 리듬을 만끽하는 그들의 여행길에 고된 일정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신혼집의 방 하나에는 책이 빼곡히 들어찼고, 또 하나의 방은 DVD와 음반으로 가득 찼다. 거실의 벽에는 그녀가 그린 그림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었다. 저녁이 되면 둘만의 아지트에서 연애 시절과 다를 바 없는 대화를 나누며 함께 예술 영화를 감상하는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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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시간이 흘러 신혼이라 부를 수 없는 때가 왔다. 그들의 다툼은 이제 더 이상 철학과 예술이 아니었다.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느냐 마느냐, 속옷을 손빨래하느냐 마느냐, 치약을 끝에서 짜느냐 가운데서 짜느냐 하는 자잘한 것들이 문제였다. 그녀는 임신과 출산을 겪었다. 그는 더 이상 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없었다.

오직 동요와 클래식이 그가 듣는 음악의 전부였으며, 거실에서는 하루 종일 '뽀롱뽀롱 뽀로로'가 상영됐다. 책이라도 읽으려고 하면 애와 안 놀아 주고 뭐하느냐는 아내의 타박이 이어졌다. 그와 그녀가 꿈꾸던 이상적 결혼 생활 따위는 머나먼 우주로 실종되고 없었다. 그게 그들의 결혼 생활이었다. 남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그의 선배 한 명은 마흔쯤 결혼하며 명언을 남겼다. "결혼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어졌을 때 해야 하는 것." 그게 무슨 의미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막상 겪어 보니 알았다.

결혼은 생활의 연장이지 연애의 연장이 아니라는 것을. 어떤 책도 알려 주지 않았던 또는 못했던 깨달음을, 그와 그녀는 생활을 통해서야 알았던 것이다.⑧

#2. 행복하냐고 묻지 마세요. - 상대의 시선이 내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향했다. “결혼반지예요? 결혼한 지 얼마나 됐어요?” 나는 차분히 대답한다. “이제 3개월 조금 넘었어요.” 어김없이 나오는 다음 질문. “어머 어쩜, 행복하죠?” 어쩌면 좋을까. 나는 살짝 서글픈 눈으로 웃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는 장면이다.

내가 그린 결혼 그림은 이게 아니었다. 아침식사로 7첩 반상은 못 챙길지언정 달걀프라이와 빵, 과일주스. 이 정도는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 웬걸. 바나나 하나 입에 물고 나가기도 버겁다. 평일 아침의 엘리베이터, 부스스한 머리와 구겨진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이게 아닌데’.

저녁이라고 다르지 않다. 꿈꾸던 신혼의 저녁은 동네 마트에서 시작한다. 함께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고, 설거지로 마무리. 이것도 웬걸. 마트 문 닫기 전에 들어온 날이 손에 꼽힌다. 큰 맘 먹고 구입한 접시들은 한낱 관상용이 됐다. 토요일 아침의 엘리베이터, 상해 버린 야채를 가득 담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서 있다. ‘이게 아닌데’.

“아니긴 뭐가?” 신랑이 물었다. “같이 밥도 못 먹고. 퇴근해선 씻고 자기 바쁘고. 주말엔 빨래하고 청소하고.” 말이 다다닥 튀어나왔다. 울컥했다. “행복하게 살아야 한단 말야.”

나의 ‘행복론’은 이해받지 못했다. “둘 다 일을 하잖아. 출퇴근이 여유 있는 편도 아니고. 어쩔 수 없지 않을까.” 무심한 대답에 슬픔이 더욱 복받쳤다. “다들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사는데.” 그가 받아쳤다. “누가?”

잠시 말이 끊겼다. 누구였지. 엄청 많았는데. “내 페이스북 친구들이….”

정말 그랬다. 내가 바나나를 먹는 그 시각, 페이스북에는 신랑이 차려준 아침을 먹는 대학 친구 A의 사진이 올라왔다. 신랑에게 선물 받은 백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서 있는 B도 있었다. B는 10년 넘게 얼굴 한 번 못 본 고교 동창이다. 많은 이의 ‘좋아요’ 세례를 받으며 웃고 있는 사람들. 너도나도 잘 모르는 사람들.

다음 날, 우리의 퇴근은 또 오후 10시를 넘겼다. 둘이 집 근처 산책로를 뛰기로 했다. 30분쯤 됐을까. 더운 날씨에 초췌해진 얼굴 위로 땀이 흘렀다. “아, 행복하다.” 그가 행복을 말했다. 사진을 찍어 남길 수조차 없는 이런 몰골로. 페이스북에 올려도 ‘좋아요’ 한 번 받을 수 없는 빈약한 스토리로.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줄곧 행복을 그리고 기다려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불행할 수 있다니. 찾아보니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 “행복을 생각하는 순간 인간은 불행해진다”고 했단다. 방송인 홍진경도 TV에 나와 말했다. “삶이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니 나아졌다”고. 나는 이제 행복하냐고 묻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든 남에게든.⑨

사실 결혼이 단순히 행복을 위한 제도로서만 이해된다면 ‘죽을 때 까지’ 유지될 수 있는 결혼은 극히 드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⑩

②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이유’

지금은 “당신이 나한테 맞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어.”라고 파경을 선언 한 지난 결혼의 당사자들도 한때는 서로의 존재로 인해 가슴 설레는 마술의 시간을 가졌던 꿈의 소유자들이었다. 나는 내사무실을 찾아오는 부부들과 상담 하면서 내가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때는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으며 무엇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다.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라 실제로 나는 기꺼이 시간을 할애해 부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놓게 한다. 부부관계가 정말로 고통스럽거나 전혀 희망이 없는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부부들도 그런 이야기를 즐겁게 풀어 놓는다.

그리고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부부들이 자신들에게도 마술의 시간- 두 사람이 끌림을 느끼거나 사랑에 빠져 있던 시간, 상대방의 무엇인가가 두 사람을 서로에게 끌어당기는 것 같던 시간- 이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⑪ 하지만 부부생활에서 결혼 전의 사랑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혼 전의 사랑과 결혼 후의 사랑은 너무도 다른 것이며, 아마 서로 다른 감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전의 사랑은 어떤 면에서 낭만적인 시간제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연인들은 토요일 밤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토요일 밤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면서 그날의 감정에 빠져든다.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만나더라도 그들의 만남은 미리 계획 된 것이다. 데이트를 약속할 뿐만 아니라 감정과 태도까지 미리 준비한다. 가장 멋있고 매력적인 모습만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때로는 상대가 좋아할 듯한 사람이나 멋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흉내를 낼 때도 있다.

결혼 전에 사랑을 할 때는 감정이 가장 강렬하며 자신의 감정에 가장 충실한 시기이다. 낭만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과장하고 확대시킨다. 연애기간에는 주로 여가시간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으로, 상대방이 특별히 아름답거나 재치 있는 사람일 때, 또는 춤을 잘 추거나 스키를 잘 탄다면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재능도 결혼생활에서는 결코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한다.

결혼 후의 사랑은 당연히 이와 다르다. 결혼에는 토요일 밤의 기분뿐만 아니라 월요일 아침의 느낌도 포함되며, 다른 날들의 기분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그들만의 낭만적인 세계에 파묻혀 있을 수 없으며, 서로의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과 연관되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항상 사랑하겠다는 선서를 수행하면서 상대방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게 되는 매일의 현실세계에 직면하게 된다.⑫

그러면 결혼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이 보이는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남성 응답자의 33.1%가 ‘시가에 대한 아내의 무관심’을 꼽았고, 여성은 28.5%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 때’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⑬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남편보다 친정가족 편들 때’(26.2%), ‘급여 관리방식’(17.1%), ‘신혼여행 때’(13.3%), ‘선물, 용돈에 대한 양가 불균형’(6.8%)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아내보다 시가가족 편들 때’(24.3%), ‘신혼여행 후 시가방문 때’(20.4%), ‘친정에 대한 남편의 무관심’(10.6%), ‘폐백 등 결혼식 날’(8.2%) 등의 순이다.

온리유의 손동규 대표는 “결혼직후에는 부부 당사자 간의 적응 문제와 함께 양가 가족에 대한 관심과 배려상의 형평성 문제가 자주 발생 한다”라며 “남성은 결혼 후 부모에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나 배우자가 협조해 주지 않을 경우 실망을 하게 되고, 여성은 믿었던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순간 오래 동안 꿈꿔온 결혼의 환상이 현실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③ 나의 배우자에게 10가지 결함을 허용한다면...

제인 오스틴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건 오히려 다행한 일이야. 만약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면 실망하는 일이 반드시 생길 테니까." 이 얼마나 지혜롭고 긍정적인 생각인가. 정말 멋지지 않는가!

그런데 상대의 부족을 이해하고 상대의 행동을 수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우리의 사랑을 넘나들며 우리의 일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도대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⑭

>직면한 현실 때문에 -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시댁이나 처가 식구들을 대하는 일상에 치이다 보면 결혼 생활에서 기쁨이 조금씩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가족을 돌보는 일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게 되면 결혼 생활의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차이점들 때문에 - 연애를 할 때는 차이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남녀는 대화하는 방법, 돈 관리, 문제 해결과 같은 부분에서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게 된다. 살짝 거슬리는 정도였던 차이점이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감정적으로 멀어졌기 때문에 -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불친절한 말과 행동이 쌓이거나 해결되지 않은 다툼이 반복되면 남편이나 아내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게 된다. 급기야 상황이 더 악화되면 배우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이 끌릴 수도 있다.

BBC는 '가족-결혼요법저널(the Journal of Marital and Family Therapy)'에 게재된 연구보고서를 인용, 행복한 부부관계의 지름길은 완벽한 결혼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한 시간들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⑮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을 완벽하게 보는 법을 사랑의 이름으로 배우게 된다.⑯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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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배우자의 장점에 초점을 맞춘다 - 배우자가 지닌 서너 가지 이상의 장점을 적어 보자. 작은 결혼사진 뒤에 써 두거나 혹은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지니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주기적으로 그 목록을 보면서 당신이 배우자와 결혼한 이유를 되새겨 보자. 배우자의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차이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난 결혼 서약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자. 전통적인 결혼서약을 분석해 보면, 나는 당신을 사랑 하고 소중히 여기고, 생명이 있는 한 당신을 존경하며 배우자의 도리를 지키고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인데, 결국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나는 당신을 사랑 합니다” 라는 주제로 요약됨을 알 수 있다.

극도로 흥분된 상태인 결혼식에서 단 한번 따라 읽는 것이 전부였던 결혼선언문의 의미를 이제 생활에서 진실로 한번 실천해 본다면.......너무 진부한 생각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깨어진 결혼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달리 어떤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⑰

이제 결혼서약을 거듭 실천하려고 마음먹기 시작 한다면, 힘든 시간이 닥치거나 평탄할 때도 사랑하고 존경하며 소중히 여기겠다는 이 고백은, 결혼 생활을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나 아이디어로 변화 될 것이다.

>함께 보낼 특별한 시간을 계획 한다 - 결혼하기 전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었음을 기억해 보자. 데이트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며 두 사람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잘 계획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해 보면 어떨까? 데이트를 할 때처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워보자. 그렇게 하면 서로가 더 가까워지고, 살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게 되더라도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한다 -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그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다. 부부가 침묵으로 일관하며 냉전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가능한 한 빨리, 할 수 있다면 그날이 지나기 전에 배우자와 그 문제에 관해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배우자의 의도가 당신의 감정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분별 한다 - 아마 두 사람 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당신 때문에 배우자의 감정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함으로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확신시켜 주어야한다. 그런 다음,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 결혼을 잘못했다고 속단하지 말자. 그보다는 차이점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서 계속 서로 참고 서로 기꺼이 용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사랑은 많은 단계를 거친다. 따라서 그때마다 자연히 불완전함을 노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완벽함을 단념하고 인간의 결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깨달을 때 결혼으로 인해 맺어질 사랑은 더 완벽해 질지도 모른다.⑱

한 현명한 배우자는 결혼하면서 배우자에게 열 가지 결함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신의 파트너에게 불완전한 것을 허용하자는 말이다.

그래서 만일 ‘그/그녀’가 오늘 예상치 못한 어떤 실수를 범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렇게 반응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그녀’ 잘못 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 하다고.......” ⑲

<글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① [아시아경제 진주희 기자], 연애와 결혼의 차이…"결혼은 현실이다" , 2013.04.22, 필자 일부내용 재구성

②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여 71% “결혼 후 남편에 실망”, 이유는 바로…, 동아닷컴, 2014-09-01[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돌싱남녀 520명(남녀 각 260명)을 대상으로 '결혼하기 전에 생각했던 전 배우자와 결혼 후 함께 살면서 느낀 전 배우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 결과]

③ [헤럴드경제], 한국 여성, “결혼으로 인한 행복 딱 2년”, 2015-04-02

④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파리 '사랑의 자물쇠' 결국 말썽…센강 다리난간 붕괴>, 2014/06/10

⑤ 심영섭 영화평론가, [커버스토리|부부관계 재건 프로젝트]눈물 쏙, 가슴 찡 “어쩜, 우리 얘기랑 똑같니” , 주간동아(587 호), 2007.05.29

⑥ 코쿠부 야스타카, 결혼심리, 최광선 역, 기린원(1991), p.16

⑦ 게리 토마스, 사랑과 행복 그 이상의 결혼이야기, 방선기 목사 추천, 도서출판 좋은 씨앗(2007), p.27

⑧ 일간스포츠,[섹시토크] 결혼은 환상이 아닌 생활의 연장이다, 중앙일보, 2008년 2월 19일

⑨ 김혜미 사회부문기자, [시선2035] 행복하냐고 묻지 마세요, [중앙일보], 2014.07.12

⑩ 존웰우드 편저, 내안의 남자 그대안의 여자, 이석명 역, 고려원미디어(1993), p.224

⑪ 재니스R.리바인& 하워드J.마크먼,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 김라합 역, 해냄(2002). p.98-99

⑫ 앨런프롬, 사랑 그리고 그 진실, 장말희 역, 지문사(1988), p.248-249

⑬ 이송이 기자, 내 남편이 이럴 때 '환상 확 깨진다', 한경닷컴 bnt뉴스, 2012-01-12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돌싱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⑭ 파수대 (www.jw.orgl), 결혼 생활에 실망하게 될 때, 2013-12-26

⑮ 서울=뉴시스,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 2007.06.02

⑯ Positive Marriage Quotes, Happy Wives Club(http://www.happywivesclub.com)

⑰ 래리 크랩, 삐긋한 결혼생활 중심 바로잡기, 이기섭 역, 좋은 씨앗(2001), p. 45~46

⑱ 재니스R.리바인& 하워드J.마크먼,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 김라합 역, 해냄(2002). p.25

⑲ BY SHERI STRITOF, What to Do When Your Marriage Hurts, thespruce.com, Updated 01/24/17, 내용 참고정리

[강희남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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